호우! 너무 바빠서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오늘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산
올해 들어 가장 꾸준한 국내 이슈 중 하나가 ‘미세먼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봄철마다 찾아오던 불청객 황사와는 도대체 뭐가 다르기에 이렇게 난리일까요?
황사는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자연현상
이라면,
미세먼지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인위적 현상
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둘은 입자 크기는 비슷하지만 성분이 다릅니다.
미세먼지란 지름 10u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를 포함한 먼지를 뜻해요.
그리고 이것보다 더 작은 게 바로 초미세먼지!
2.5um 이하 크기의 훨씬 더 작은 먼지입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크기와 성분에 있습니다.
우선 입자가 너무 작기 때문에 호흡기에서 걸러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신체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서 호흡기∙심혈관∙피부∙안구 질환
에 걸릴 수 있다고 하니 무시무시하네요;
뿐만 아니라 중금속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흙먼지보다도 유해합니다.
WHO(국제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를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
로 구분할 정도죠!
이렇게 치명적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그렇다면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요?
우리는 중국을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입 경로가 중국의 공장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중국의 공장들이 배기물질 규제를 거의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금속 물질이 필터링되지 않고 공기중으로 유입되는 겁니다.
그렇게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에서 동으로 부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그리고 일본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죠!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원인을 밝힌 연구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ㅂㄷㅂㄷ...
그 외에 부수적인 원인으로는 국내 공장의 배기가스와 디젤 차량의 매연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과 3월에는 미세먼지 수치 ‘나쁨’ 수준이 이틀 연속되어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각각 1차례와 2차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첫차~09시, 오후 6~9시)에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하는 정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울 시내 차량 운행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었습니다.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문자. 무료 대중교통 외에도 공공기관 주차장을 폐쇄하고 차량 2부제를 권장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가’
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왜냐면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국내 요인은 미미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왜 미세먼지의 주범인 중국은 건드리지 않느냐”
“서울시 예산을 낭비한 포퓰리즘 정책이다”라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하루 실행하는 데 5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50억 짜리' 무료 대중교통 시행 정책으로 '포퓰리즘' 논란 휩싸인 박원순)
비판에 앞서 알아야 할 것은 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가 선행되어야 중국과의 협상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중국의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 우리나라의 대기질에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으면
중국 정부는 “우리가 그랬다는 증거 있어?” 식의 뻔뻔하기 그지없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죠.
정부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효성이 의심되긴 합니다.
경기도의 경우 예산을 투입하여 경유버스를 전기버스로 대체한다고 하니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미세먼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자기보호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죠.
마스크는 식약처가 인가한 KF마크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합니다.
KF는 미세먼지 필터의 수준인데, KF80, KF94, KF99와 같이 있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필터링의 효과가 큰 겁니다.
그치만 숫자가 높으면 호흡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호흡량을 고려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실제로 편의점이나 약국 등을 가보면 KF99는 찾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KF94를 선호하고 KF80은 필터링 정도가 낮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는 황사에 적합해 보입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한 일회용 마스크이기 때문에 하루를 착용했다면 재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세탁하거나 모양을 변형해서도 안 되고 휴지나 손수건을 덧대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니
사용법에 설명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기청정기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자세히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제 경제력으로 살 만한 가격이 아니라서요....
최근 미세먼지 나쁨 수준 이상인 날의 빈도를 보면 한 달에 거의 열흘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미세먼지 기준도 우리나라는 관대한 거라고 하네요.
WHO의 국제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준보다 훨씬 낮은 미세먼지량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준은 믿을 만하지 못합니다.
저는 미세미세
라는 어플을 사용하는데 이미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 어플이죠.
다운 받아서 외출하시기 전에 매일 확인하면 좋을 듯해요~
위와 같은 이유로 WHO 기준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 기준으로 매일매일 대기질을 확인하시면 맘 놓고 숨 쉴 수 있는 날이 며칠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ㅠ
아무튼 그래서 마스크를 한 달에 10개를 쓴다 치고, 마스크를 낱개로 사면 개당 2~3천 원이니 벌써 2~3만 원.
결코 적지 않은 지출입니다.
요즘 이놈의 마스크 사느라 안 그래도 어려운 지갑 사정이 더 나빠졌어요 ㅠㅠ
이 정도면 거의 고정지출로 잡아야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참 답답합니다~
공기가 안 좋은 날이 좋은 날보다 많으니 맘 놓고 숨 쉬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최근 들어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축구와 (자전거)라이딩인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각해서 제한될 때가 많습니다.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같은 미봉책은 최소한의 자기보호 수단일 뿐이겠지요.
이 문제는 언제쯤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에 관심을 두는 만큼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주길 기대해 봅니다.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중첩되어 있는 복잡한 사안인 만큼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2주 가량 남은 지방선거에서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책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라면 저는 관심이 많이 갈 것 같네요.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도로에 하루 두 번 이상 물을 뿌려주면 된다") 이딴거 말고;;
(팩트체크)
미세먼지는 침묵의 살인자입니다.
저는 국가적 재난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당장 피해를 느끼지 못하니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분들을 보며 느낍니다.
경각심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여론이 형성되고 정부도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죠?
그래요, 마스크는 개인적인 문제니 차치하더라도
제발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창문 좀 열지 마세요!!!
제가 밖에서 마스크 쓰고 아무리 난리법석을 떨어도 실내에서 나쁜 공기 마시면 무슨 소용입니까...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미세'먼지라는 용어도 바꿨으면 좋겠어요.
이름이 뭔가 되게 미세미세하고 귀여운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경각심이 들지 않는 기분 ㅋㅋㅋ
'중금속먼지'라든가 '발암먼지' 이러면 사람들이 알아서 조심할 것 같다는 생각....ㅋㅋ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미세먼지 걱정없이 따뜻한 봄날(요즘은 거의 여름)을 만끽하고 싶네요.
어제자 미세먼지 기사와 여론(댓글) 입니다
진짜 이름부터 바꿔야돼요 ㅠㅠ발암먼지루...
전 요즘 그냥 매일 마스크 쓰고 출퇴근해요 ㅠ.ㅠ
정말 언제쯤 창문 활짝 열 수 있을지 ㅠ.ㅠ
그래도 마스크 매일 쓰신다니 잘 하고 계신겁니다...
요즘엔 날도 더운데 시원하게 숨쉬고 싶네요 정말 ㅠㅠ
깨끗한 공기 마시고 싶네요
그쵸... @noisysky님 아이디처럼 하늘이 참 먼지로 시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