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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상하고 아름다운

in #kr-writing7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프링필드님. 저 역시 여기도 살고, 저기도 살며 지내는 사람입니다. 스프링필드님이 느끼신 감정들이 고스란히 와닿아 눈물이 찔끔 났어요. 너무 너어무 공감이 되었어요. 모든 문장들이요. 저는 내일 다시 출국을 하고, 지금 짐을 싸다가 잠시 쉬면서 스팀잇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 세상에서 가장 간절하게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은 나의 가족이야. 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어. 그러니까 괜찮아. 용기를 내자. 끊임없이 이런 주문들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살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저를 너무 괴롭혀서 견딜 수가 없었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선에서 함께 만들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 친구들은 너희 부모님 진짜 쿨하시다면서 엄지척 하지만, 새까맣게 타버린 그 속을 알기에 저는 그냥 허허 웃고 말아요. 스프링필드님의 글을 몇 개 읽어본 것만으로 그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요. 그 응원은 또 제 자신을 향한 응원이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먹고 싶었던 음식들은 다 드셨나요? :-) 저는 한국 오면 일단 리스트 만들어놓고 하나씩 클리어하며 먹는데.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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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yround 님 정말 반갑습니다! '여기도 살고, 저기도 살며 지내는 사람' 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익숙해서 저도 눈물이 찔끔 나려고 합니다. 저 또한 주변사람들이 속 모르고 하는 염려와 부러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늘 저를 따라다녔기 때문에.. 가볍지만은 않으실 발걸음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른 법인데, 그 다름을 모르는 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할 때가 종종 있더군요. @roundyround 님 스스로 언제, 어떻게 하면 행복한 지를 알고 계시다면, 아마도 폭우처럼 쏟아질(제겐 그랬답니다) 걱정과 조언을 깔끔하게 흘려 들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저 역시 @roundyround 님을 진심으로, 있는 힘껏 응원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반가워요. 다시 시작될 여정도 화이팅입니다! 분명,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그리고 먹고 싶은 한국음식은 아직 반도 못먹어서.. 저 역시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