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말 순실C가 나라를 뒤흔들기 1년 전 쯤
- 답답한 마음을 담아 에버노트 한 귀탱이에 끄적여 놓았던 똥시입니다 (최초 작성일 15-12-06)
- 밤낮 없이 재판 받느라 힘드실 503호 할매의 건강을 기원하며 올립니다
밤낮 없이 닭 짖는 소리만 가득한 시절
까마득한 날들 비춰 주던
고마운 별들의 시체가 푸른 지붕 앞마당에 쌓여 가고
당장이라도 나라가 안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오묘한 설레임을 갖는다
암탉 짖는 소리에
시름시름 죽어가던 별빛은
소복소복 쌓이는 시체들로 새로운 투쟁을 시작하고
닭이 그 잘난 주둥이를 다물고
닭장 속에 처박히는 날이 와야
죽어간 별들이 부활을 꿈꾸리라
모지리에게 나라를 유린할 완벽한 권리를 쥐어준 백성들은
밤낮 없이 활개치며 짖어대는 소음에
지친 별들 겹겹 쌓여 널부러져도 할 말이 전혀 없다
독재자의 정기를 이어 받아
고등 독재술을 학습한 암탉에겐
백성 자유 정의 따위는 중요하지도 필요치도 않다
칠흑보다 어두운 날 그 누굴 탓해도 소용 없고
애꿎은 치킨을 잘근잘근 뜯어 씹으며
애써 분을 달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