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부르는 노래(For Whom the Music is made)

in #kr-writ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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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노래는 만들어지나(For Whom The Music Is Made)

혼자 보고 말 일기나
혼자 흥얼거리고 말 멜로디가 아니라면
노랫말은, 멜로디는 어느 정도의 탄생의 목적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급히 던져진 일을 하다가 멍하니
모니터 앞에서
‘잠깐만 내가 지금 뭘 할라고 했었지?’ 생각해
오늘을 어찌어찌 기억하기 바빠
나의 기타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 나무가 되고 - 여기까지(주칠일 블루스) 중

(영덕)대게 대개(실제 성과에 관계 없이) 남들에게 듣기 좋고 공감할 만한 곡을 쓰려 노력하지만 가끔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기적으로) 또 하나의 리스너인 몇년 뒤 나에게 들으라고 노래를 만들때가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한살 나이를 먹어 별 달리 기억되지 않을 한해를 보내버리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이 순간 나의 생각과 감성을 보존하고 싶은 욕구가 가끔은 곡을 만들게 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가사를 다듬고 있는데...
요즘 너무 스팀잇이 뜸하기도 했고 스스로 게으름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2018년을 사는 내가 나에게 불러주는 노래말을 공유 하려구요

여기까지 Part 2.

[1]

열 스물 서른 돌아보면 내 Milestone은 별 의미 없는 숫자일 뿐
서른 즈음이란 말을 곱씹어 보는 마음과 쉰 목을 가다듬는 나이 서른
스무 고개 허들 겨우 몇개 넘고서 승환형의 노래처럼 물어본다 내게
이 속도로 이렇게 10년이 지나면 나는 어떻게 쉰을 바라보고있는 마흔이 될지

흠, 전제부터 틀린건 아닌지 Cause life's velocity has non-linearity.
가정도 틀렸나 그냥 지나보낸 시간에서 대가없는 성취가 있을리 없으니까
하는 일 없이 자꾸 연식만 늘어나는게 몇 달째 켜질 줄 모르는 맥북 뿐이겠냐마는
가슴 뛰는 일 하나 없이 살아지는 하루, "내년에는 꼭" 올해도 다짐하는 데자뷰

[Chorus]

[2]

지킬것이 많아지고 버티란 말이 잦아져 도전이 겁나가지고 꿈은 많이 사라져
종종 녹슨 기타 줄을 갈아주지만 프렛은 닳아질 일 없이 그저 달려져있어
부르던 노래를 잃고도 슬픈줄 모르는 나는 철지난 추억을 팔다 꿈을 파산해버렸다네
영감, 사연, 감성이 풍부하던 옛날과 다른 오늘 밤도 좀처럼 써지지 않는 영감의 반응

모처럼 잡은 기타 3번줄 끊어진 날 어차피 끝날 노래를 멈추고나니 들었던 생각
좋은 노래는 세상 천지 충분한데 굳이 나도 남도 어색한 노래를 하고 있는지
목소리 좋은 사람은 노래 해야지 음악적 센스를 타고난 이도 노래 해야지
특별한 사연이 많은 그대도 노래해야지 그런데 난 왜 노래하지?

[Cho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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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랜만이네요

나를 위한 노래를 만든다는게 멋져보여요~
음이 입혀진 노래는 어떤 분위기일지 듣고 싶네요:)
너무 뜸하셔서 궁금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생업에 여유가 없기도 했고 그나마 짬이 나면 나팔 부는데에 정신이 팔려서...
글은 못써도 간간히 스팀잇에 글들은 읽곤 했는데.... 무츤 참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쉽지 않더라구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소리도 좋고 음악적 센스도 있는데 특별한 사연도 많아서요? ㅋ 전 왜 이 감성적인 노래 가사에서 velocity에 주목하는건지

원래 그 velocity 부분 가사를... “인생의 속도는 Linear 하지 않고 Exponential 하니까”로 썼다가...
뼛 속까지 공대생인지라 공대드립이란 주화입마에서 빠져나오느라 수없이 제자신과의 싸움을...
무튼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잘지내셨죠?

speed가 아닌 velocity에서 결국..
저는 잘 지내는데 고양이가 그렇질 않아요. 그래도 저는 기운 차려야 하니까.

애고.... 겨우 제 한몸 건사하기 바쁜 저에 비해 집사일까지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첫째가 어서 빨리 건강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저야 집사겸 주부가 직업이니까요. 안그래도 금방 남편이랑 우리가 계속 한국에 있었다면 케어는 커녕 아픈 것도 못 알아차렸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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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ㅎ
저도 이렇게 살믄 안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