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 썸머타임 혹은 Daylight Saving Time에서 언급되었던, 이후 몸져 누웠던 ㅋㅋ 주말 노동을 기록합니다.
시작은 예전 겨울 흔적 글의 사진입니다.
이제 저 땅에 떨어진 나무들을 치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잔디밭에 잡초약을 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 뿌리냐면, 이번 주말부터 날이 풀려 일주일 내내 섭씨 0도에서 15도 정도의 온화한 기온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잡초 싹이 올라오기 전에 뿌려야 하는 잡초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를 하기위해 떨어진 소나무? 전나무? 가지에 접근합니다.
접근할 수록 참 가관입니다.
얇은 가지 몇 개 떨어진 줄 알았는데, 제 (얇은) 허벅지만한, 가지 길이가 5미터는 되어보이는 그런 가지들도 두어개 있네요.
너무 길게 자라고
너무 많은 가지를 길러내고
너무 많은 잎들을 품던 가지는
얼음비 내리던 날
너무 많은 얼음꽃이 피어나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쉬면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주 가지 (main branch)에서 잔 가지들을 쳐내고,
어느 정도 굵기가 있는 것들을 모아 일정 길이로 잘라줍니다.
말리다가 나중에 장작 길이로 잘라서 불 땔려구요.
그리고 잔 가지들은 따로 모아서 마당 뒤쪽 구석에 버립니다.
예전 썰매탔던 그 뒤뜰입니다.
버리러 가는 길이 내리막이라 다행입니다.
오르막길은 맨몸으로 돌아와도 힘드네요.
힘들긴 해도 이렇게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왼쪽에 나뭇가지 쌓아놓고 말리는 더미가 보이네요.
이번에 나온 가지도 저쪽에 쌓아놔야 겠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겨울이 지나도록 이상하게 비/눈이 많이와서 나무들이 제대로 마르질 않습니다.
조만간 장작 길이로 잘라서 비 안드는 곳에 들여놓고 말려야겠습니다.
Crabgrass라고 하는 잡초가 있습니다. 영한사전에 쳐보니 한국말로는 "바랭이" 혹은 "왕바랭이"라고 하네요. 전 "바랭이"라는 이름은 처음 듣습니다. 생긴건 이렇게 생겼습니다.
잔디와 같이 단자엽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잡초약은 잘 안듣습니다. (보통 잡초약은 모든 식물을 다 죽이거나, 잔디 말고 쌍자엽만 죽이거나 이렇게 2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바랭이는 땅이 붙어서 자라나기 때문에 싹이 한 번 나면 그 주변 잔디는 다 죽습니다. 자연 선택설로 보자면 세상은 바랭이 천지여야 하고 잔디는 다 멸종되어야 하는데, 인간의 땅에서는 그렇게 되도록 놔두질 않습니다. 바랭이가 너무 많아지면 "라운드업"같은 제초제로 모든 식물을 다 죽이고 잔디씨를 새로 뿌리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인간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자연 선택설에 반하는 인공 선택을 하는걸까요...
얘기가 샜군요. 아무튼 바랭이에 잘 듣는 약은 바랭이가 아직 싹이 나기 전에 흙에 스며들게 뿌려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른 봄에 뿌려야 해요.
저 큰 봉지를 2봉을 뿌렸는데, 조금 모자르네요... 다음주에 또 뿌려야할 듯... oTZ
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9/3/12]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와... 보통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T^T
뭐 그래도 매주 혹은 매달 하는 일은 아니어서 괜찮습니다 ^^
오.... 부지런한 가장이십니다. 바랭이풀, 여기서는 배랭이라고도 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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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시는군요. 전 한국에 있을 때는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몰랐어요.
저에겐 생소한 집안일(?)이네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생각납니다, 너무 좋아요😃 (힘드시겠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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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한국영화네요 게다가 최신 2018년작.. (어쩐지 낯설다 했어요 ^^)
하하. 네, 저를 전원의 삶에 관심 갖게 만든 영화랍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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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마당이랑 너무 비교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