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mva의 일본 기행] 3일차(17.6.29.목) - 오에도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게 코스요리를 먹다!

in #kr-travel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어제 귀국하고 여유롭게 여행기를 쓰고 있으니 기분이 참 좋네요 :) 밀린 일들이 있지만 1시간만 잊고 글을 써보려합니다 ^^;

혹시 이전의 여행글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vimva의 일본 기행] 1일차(17.6.27.화) - 어머니와 만나 와규를 먹다!
https://steemit.com/kr-travel/@vimva/vimva-1-17-6-28

[vimva의 일본 기행] 2일차(17.6.28.수) - 모밀, 만두를 먹고 신발을 사다!
https://steemit.com/kr-travel/@vimva/vimva-2-17-6-28

이 날의 코스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1. 오에도 온천에 가다!
2. 게 코스요리를 먹다!

긴 여정이니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크롤 압박과 먹스팀에 주의해주세요 :)


1. 오에도 온천에 가다!


이 날은 온천에 가기로한 날이었습니다.

온천에 가려면 기력이 있어야 하니 무거운 몸을 일으켜 유부 우동을 먹었어요.

음... 국물은 짜고 유부는 너무나 달더군요. 역시나 다른 음식들 처럼 단짠이 양극으로 치달은 맛이었습니다 ㅠ 컵라면에선 성공을 아직 못했네요...

우동을 먹고 어머니가 썰어주신 파인애플과 수박으로 힐링했습니다.

어차피 온천에 갈 예정이니 고양이 세수만 하고 바로 온천으로 출발했습니다.

무슨 역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무튼 바다쪽으로 갔습니다. 무슨 갈매기가 상징인 호선이었는데요...

아무튼 30분 정도 걸려 역에서 내리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본격적인 온천 느낌이라서 좋네요 :)

이런 모양의 차양을 지나갑니다.

어머니와 고모님의 뒷모습이 보이네요 ㅎㅎ

이렇게 거대한 문을 또 지나면...

온천 입구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일본 만화나 영화에서 봤던 풍경이네요. 신기합니다.

이 곳에서 신발을 벗고 사물함에 넣은 뒤, 온천 비용을 결제하면 유카타와 허리띠를 대여해줍니다.

여러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데 전 이런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ㅎㅎ 등치가 장난아니군요... 빨리 행동프로젝트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ㅠ

아무튼 유카타를 입고 탈의실 밖으로 나가면 또 이런 공간이 나타납니다!! 정말 신세계였어요.


내부의 풍경들입니다. 안에 술을 파는 곳, 음식점, 스티커사진 촬영 장소, 게임장, 기념품 가게, 간단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 등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습니다. 테이블들도 많아서 온천욕을 즐기기 전이나 후에 같이 간 사람들끼리 쉴 수 있겠더라구요.

가족들하고 가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하고 가도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장소로 기억이 남네요.

이런 장소도 있었습니다. 온천의 캐릭터들인 가봐요.

일본은 항상 어떤 장소든 만화 캐릭터들이 있어서 참 신기했습니다. 앞에서 여성분들이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

힘겨운 온천욕을 견디려면 이정도는 먹어줘야죠 :)

모두 맥주 한잔을 반주로 하고 온천욕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곳으로 들어가면 또 남녀 탕이 갈리고, 그 안에 또 락커가 있어요. 신기한 구조였습니다.

내부의 사진을 찍지 못해 참 아쉽지만, 한국의 목욕탕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더라구요.

일본 특유의 동그란 나무바가지로 탕에 들어가기 전에 몸에 물을 끼얹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탕과 연결된 바깥 노천온천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땅엔 자갈 같은 것들이 촘촘하게 박혀있어 발이 아프지 않고, 돌 무더기로 둘러쌓인 노천탕이 2개 있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온 모습이 많아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저엉말 많더라구요... 지나가면서 한국말이 끊임없이 들렸습니다. 탕 안에서도 자꾸 한국말이 들려 말을 걸어보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ㅎㅎ

온천욕이 끝나고 아직 가족들이 나오지 않아 혼자 우유를 뽑아마셨습니다.

팔찌에 박혀있는 센서만 대면 자판기도 이용이 가능하더라구요. 일본사람과 대화가 무서운 저에겐 아주 좋은 기능이었습니다 :)

생각 없이 뽑아마셨는데 맛이 아주 고소하더라구요... 한국에서도 팔았으면 좋겠는데 안팔겠죠 ㅠ

온천욕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다가 환승역인 다이몬에서 잠시 들러 도토루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마셔보긴 했는데 직접 와보니 신기하네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나라에서의 이디야의 지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라떼를 시켰는데, 빽다방 커피처럼 얼음이 잘잘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맛은 쏘쏘했습니다 ㅎㅎ...

좀 더 다른 카페들을 가보고 싶었는데 많이 못가봤네요 ㅠ 다음에 여행하게 되면 카페 탐방을 해봐야겠습니다 :)

집에 가면서 물과 편의점 음식을 좀 샀습니다.

많이 사고 싶었는데 배가 항상 가득 차있어서 조금만 샀네요 ㅠ 누군가 메론 빵을 추천해줘서 샀는데 이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바움쿠헨이라는 빵이더라구요.

김 과자를 안주로 맥주 한캔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하게 짜더라구요... 맥주도둑이었습니다. 너무 짜서 머리가 짜릿할 정도였지만 무식하게 다 먹어버렸습니다 ^^;;

2. 게 코스요리를 먹다!

게 요리를 먹으러 가기 전, 누나와 누나의 지인 분을 기다리며 스티밋 한 판 했습니다. 와이파이 기계를 안 빌려서 호텔이나 지하철에서만 간간히 했어요. 진짜 저 중독인가요? ^^;;;;

누나와 지인분을 게 가게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곳이 바로 오늘 게 코스요리를 먹을 가게입니다.

이름이 "게도락"이라더군요. 가키도라쿠? 일본어가 짧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가게 이름 처럼 게를 맛있게 즐겨봐야겠네요 :)

메뉴가 참 화려하네요... 전 게알못이니 그냥 시켜주는대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

메뉴를 정하고 나니 이런 것을 주시더군요.

펼치면 오늘 시킨 코스요리의 종류와 순서가 나옵니다. 음...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그냥 한놈씩 해치워버리면 되는 거겠죠? :)

게요리를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술을 시켜야죠!

누나가 하이볼이란 것을 시키길래 저도 같이 시켰습니다. 일본 소설에서 많이 봤던 술인데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 위스키에 얼음을 넣은 것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자... 첫 요리입니다. 아마 게를 삶은 것인 듯 했습니다. 게 등딱지와 내장도 있네요! 밥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ㅎㅎ

껍질들이 다 먹기 좋게 칼집이 나있어 편하게 먹었어요. 배려심이 좋군요 :)

내장이 아주 실하군요. 밑에 젓가락 옆에 있는 도구 보이시나요? 대나무로 만든 것이라는데, 게의 살을 발라먹기 좋은 도구입니다. 저 부분은 귀이게처럼 넓쩍하고, 반대 쪽 부분은 코바늘처럼 뾰족해서 좁은 부분을 긁어낼 수 있게 돼있어요. 신기한 도구입니다.

두번째는 게 회입니다. 회와 게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참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전 게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어요... 신기한 것이 살을 씹는데 내장 맛이 났습니다. 별미라면 별미였네요 ^^;; 누나와 저는 좀 힘들어하고 다른 분들은 좋아하셨어요.

중간 디저트 느낌으로 게계란찜?이 나왔습니다.

참 정갈한 맛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일본요리가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코스 요리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음식이었습니다 :)

다음은 게 그라탕입니다. 엄청 맛있긴 했는데 고급진 맛은 아니었어요 ㅎㅎ 중간 음식의 느낌이었네요.

게집게 튀김입니다. 일본 음식들은 튀김옷이 참 깔끔한 것 같아요. 맛있게 해치워줬습니다.

음 코스요리의 끝판왕이 나왔군요... 게살밥과 위에 게를 얹은 것입니다. 솥밥이 참 맛있어요.

이렇게 밥을 퍼서 게살을 발라 김가루를 뿌려 비벼먹습니다. 밥 자체에 간이 잘 되어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배가 너무 부른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ㅠ

휴 마지막 후식에 겨우 도달했네요... 저는 녹차 매니아라 말차 아이스크림과 녹차를 디저트로 선택했습니다.

참 맛있었네요 :)

음식을 먹고 돈키호테라는 곳에 갔습니다. 엄청 다양한 물건들을 팔더라구요! 제 흥미에 맞는 물건은 딱히 팔지 않아 뭘 사진 않았네요...

긴 여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우유 한잔하며 메론빵을 먹었습니다. 방금까지 배가 엄청 불렀는데 또 먹고 있네요...

후식으로 누나가 사온 인절미 하겐다즈까지 ㅎㅎ 한국에선 안 파는 맛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얼어서 먹기 좀 힘들었지만 진짜 떡같은 식감이었습니다. 안에 있는 꿀도 맛있었구요 :)

하루종일 온천하고 먹고 한량의 삶이었네요. 앞으론 이런 여유 쉽지 않겠죠ㅠㅠ


휴... 또 기나긴 먹방이었습니다. 일본 생활은 정말 먹고 자는 삶이었어요. 물론 하루 종일 엄청나게 돌아다니기도 했지만요 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4일차 여행기로 찾아뵐게요 :)

빔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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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먹고자고 쉬러가는곳이죠 ㅋㅋㅋ 온천 부럽네요 ㅠㅠㅠ

온천 정말 다시 가고싶네요 ㅠ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가족여행이었던거 같네요^^

흐흐 참 즐거웠습니다 :) 항상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도 여행 무지 좋아한답니다^^

일본은 한번도 안가봤는데 빔바님 포스팅 보고 완전 가보고싶네요^^
보팅 꾹~~!

흐흐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보팅 감사합니다!

쿨럭...엇그제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사진보니 또 가보고 싶네요..게요리...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돈키호테에서는 동전파스랑 하늘색 세안제, 곤약젤리? 이런거 많이 사더군요. ㅋ

오 잘 다녀오셨는지요 :) 같이간 다른 분들이 그런 것들 사시더라구요 ㅎㅎ 엄한 물건들도 꽤 있더군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시기 바람니다.
덕분에 눈 요기라도 잘하니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흐흐 나중에 여유 나시면 꼭 한 번 다녀와보시길 추찬합니다 :) 눈요기라도 되었다니 참 다행이네요 ^^

여행은 늘 즐거운 것 같아요~~
제대로 힐링 하시네요~많이 부럽습니다^^
보팅하고 갈게요~~

흐흐 힐링 많이했습니다 :) 보팅 감사해요!

넵~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견문록이내요 ㅋㅋ 언제나 명작

흐흐 감사합니다!

온천때문에 일본은 늘 여행가고 싶은곳인것 같아요^^

저도 온천때문에 아마 한 번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저도 얼른 가서 후기 올려보고 싶네요 ^^

즐길때는 즐겨야죠~

흐흐 그렇죠... 잘 즐기다 왔습니다 :)

일본은정말 맛있어보이는게 엄청많네요! 컵라면은맛있어보이는데별로라니...ㅎㅎ 인절미하겐다즈 저도정말먹어보고싶은데 한국에안팔더라구요ㅠㅠ

한국에서 안팔아서 누나가 사왔나봅니다 ㅎㅎㅎ 꽤 맛있었어요. 아마 조만간 한국에 들어올지도... 다음에 갈 땐 편의점음식을 좀 자세히 탐구해봐야겠어요. 제 입맛이 이상한건지 맛없는 것만 먹은건지 ㅠㅠ

유카타가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등이 넓은 남자는 멋있죠!!

ㅋㅋㅋㅋ 등만 넓어야하는데 배도 넓네요 ㅠㅠㅠ 감사합니다 :)

먹방 여행의 끝을 본 것 같습니다.
맛있으면 0칼로리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제 먹성의 끝을 본 것 같네요... 방금 집에 돌아와 살짝 체중을 재보니 0칼로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큰일이네요 ㅠ

뭔가 엄청나네요.
게 코스요리라니...
온천도 부럽지만 제 취향에는 게 요리가 직격이군요.
멋진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저는 사실 게를 좋아하지 않는데, 게 좋아하는 분들은 엄청 맛있게 드실만한 메뉴들이더라구요. 나중에 꼭 한 번 가보시길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마지막에 아이스크림 탐나네요 ㅎㅎㅎ

어서 한국에서도 팔았으면 좋겠네요 ㅠ

감사합니다 :)

저 메뉴 1인당가격인가요? ㅎㅎ

네... 놀랍게도 그렇더라구요... 좀 비쌌습니다 ㅠ

이거 완전 여행기 제대로 인데요. 게 코스요리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하하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호강했네요 ㅎㅎ

여행 중 이런 여행기를! 대단합니다. 저도 일본에서 도토루에 여러번 갔었네요 ㅎㅎ

오늘 건 한국에와서 썼네요 ㅎㅎ 앞의 두 개는 여행중에 썼는데 할 짓이 못되더라구요 ㅋㅋ... ㅠㅠㅠ 도토루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와.... 온천! 돈까스+맥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넘나 부럽군요...

ㅋㅋㅋㅋ 나중에 한 번 가보시죠! 입이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

게를 많이 드셨군요..
게부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터지고 갑니다 :)

와 가고싶다.. 비행기 좀찾아봐야겠군요

ㅋㅋㅋㅋ 뽐뿌가 오셨군요!

도토루가 카페가 있는거였군요!!! 한번 가보고싶네요.
저는 노천 온천탕이 가보고싶어서 한국에도 있나 찾아봤더니
없는 것 같더라구요ㅜ 다음에 일본 가게되면 꼭 가보고싶어요ㅎㅎㅎ

저도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마셔보긴 했는데 카페가 있는건 처음 알았어요 ㅎㅎ 전 다음에 가게 되면 훗카이도 쪽 눈이 쌓여있는 산 속 노천온천 한 번 가보고싶습니다 ㅠㅠ

아아 눈쌓인 노천온천!!! 원숭이가 옆에 있을 것 같은 그런... ㅎㅎㅎ
티비 여행채널에서는 많이 봤는데... 말씀들으니, 저도 그런데 가서
뜨끈한 물에 몸 담그고, 시원한 사이다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허허허 ㅎㅎㅎ

한국에도 도토루가 있었습니다. 명동성당 앞 도토루에 갔던 기억이......
그러고보니 옛날사람 인증이네요. ㅠㅠ

컥 고건 몰랐네요... 망해서 없어진건가요? ㅠㅠ

우리나라에 용감히 진출 했다가 물러간 회사들이 몇 있지요.
도토루 커피와 규동전문점인 요시노야가 그렇구요.
미국 프렌차이즈인 웬디스와 칠리스도 그렇습니다.
타코벨은 물러갔다 다시 진출했구요.
어쩌다보니.. 먹을것만 기억하는....ㅠ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쪽 계통을 하시다보니 잘 알고계신 것 아닐까요 ^^;; 그런 걸로 하죠... 타코벨도 유명하던데 아픈 역사가 있었군요. 뭔가 지금은 없는 옛 것들에 대해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힐링여행 하셨네요>. <

흐흐 매우 힐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