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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요즘 하는 생각

in #kr-series6 years ago

맞아. 진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한다고 해서 그냥 뿅 생기는 건 아니지. 하지만 진로고민을 할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른다면 그또한 진로고민을 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아.

내가 보기엔 늦지도 않았고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끊임없이 열심히 고민하고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에 도달해 있을거야.

내가 예전에 무언가 고민이 많고 힘들 때 마음의 큰 위안을 받은 글이 있는데. 그 글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할게.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그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니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영복의 『담론』(돌베개, 201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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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본문의 내말투랑 비슷해서 소름돋았다 ㅋㅋㅋ
맞아맞아 나도 그래서 여태 경험해왔던 거 덕에 지금의 내가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 글 너무좋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걸까 괜히 두려워하는거 맞아. 괜히 생각이 많은거같구
그냥 내 방향을 믿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