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Cubano] 사진전 -5-

in #kr-series6 years ago (edited)

「  Mi Cubano 시리즈/ 사진전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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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제작: 예쁘고 잘생기고 마음까지 따뜻한 누나 @bbooaae님♥ 맘 놓고 불러봅니다. 대문천사 뽀돌님 :D

busy가 연장해준 진짜 마지막 사진전 시작할게요.

[Mi Cubano] 사진전 -1-
[Mi Cubano] 사진전 -2-
[Mi Cubano] 사진전 -3-
[Mi Cubano] 사진전 -4-


30 기다림이 주는 익숙함




| 코스타리카 이민국! 여기도 거의 매일 지겹게 왔었죠. 여행기에는 늦은 오후라고 적었는데 늦은 밤 도착했네요. 조금만 기다리면 문 열 시간이라 밖에서 그냥 기다렸어요. |


|그때 등에 자기보다 큰 서피보드를 멘 여자분을 만났는데 제가 잔돈이 없었고 3달러 정도를 입국비로 내야했는데 흔쾌히 대신 내주셨어요 ㅠ 돈 드리겠다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냥 쿨하게 안녕하고 떠나셨어요. 그렇게 가끔씩 좋은 분들을 만났죠 |


|다음날 아침 코스타리카 숙소주변. 날씨가 정말 좋네요. 국경지대도 참 깔끔했던 나라에요. 이 근처에서 피부를 아끼는 꼬맹이 노숙자를 마주치곤 했었죠.|


| 아주 이른 아침. 니카라과 이민국에 도착했어요. 정말 작고 아담하죠?..|


34 익숙한 그 자리로 돌아오다.


온두라스는 진짜 싫었나봐요.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더라고요. 진짜 지쳐서 사진찍기도 싫었나봐요.




|과테말라 버스에서 배낭을 짐칸과 묶고 있는 알레. 멕시코로 가는 길입니다. |


| 닭장버스 등장! 미국의 노란 스쿨버스(?)가 그 닭장버스의 정체였어요. 오래타면 엉덩이가 아프더라고요. 가끔 손님이 너무 많을 때 4~5명까지도 앉아가는 기적의 닭장버스.|


| 창 밖을 바라보는 알레.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생각해보니 우린 늘 떨어져서 걷고 버스에서도 늘 떨어져서 앉았죠. |


|아마도 멕시코로 가는 도중 하늘색이 너무 예뻐서 찍은 걸로 추정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멕시코에 갔었죠. 거의 다 끝났다는 느낌 |


35 계산하지 못한 일



| 멕시코 Tapachula 이민국. 일주일에 두 세 번 이곳을 찾아갔죠. 길고 지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죠. 그리고 탄산음료 자판기가 있고 말이죠. 여기서 앉아서 기다린 시간이 참 길어요. 가끔씩 여러 사연을 가진 다양한 국적의 사람을 만났어요. 어느날은 어떤 쿠바 청년이 제발로 이민국으로 가는 길에 저를 만났어요. 그는 영어를 할 수 있었죠. 알레 얘기를 하면서 잘 될거라고 용기를 줬죠. 그 이후 알레를 면회가서 그 청년에 대해 물어봤는데 알레는 '아 그 재수탱이?' 이라고 그를 정의하더군요. ㅋㅋㅋㅋ괜찮은 사람 같았는데|

네. 저는 Tapachula도 엄청 싫어한 게 분명해요. 이거 말고 거리 사진도 음식 사진도 아무것도 한 장도 찍은 게 없더라고요 있는 거라곤 사진기 뿐이였을텐데도 찍기 싫었나봐요 사진전에 텍스트가 더 많은 게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37 마지막 관문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는 국경지대. 아침이긴 하지만 엄청 한산하죠? 이곳은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관문이거든요. 텅텅 비었죠. |


| 반면 미국으로 가는 길은 정말정말정말 길었습니다. 두시간 넘게 대기했던 것 같아요. 간혹 간식을 파는 상인분도 있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채 멍하니 줄만 짧아지길 기다렸어요. |


|무사히 이민국을 통과하고 텍사스 공항이겠죠. 기념으로 짐정리 하는 알레를 찍었죠. |

그리고 데이비드집에 도착한 후 우울했던 저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어요. 역시 미국도 싫어하는 듯. 제목을 제가 싫어하는 도시들로 바꿔야 하나란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39 마지막 - 우리에게 남겨진 건




| 드디어 10개월간의 이상한 여행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알레와는 담백하게 이별인사를 나눴어요. 가벼운 포옹과 함께 몸 조심하라고. |


| 그렇게 저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까지 Mi Cubano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끝난 줄 알았죠? 아쉬운 마음까지 모두 털기 위해 연재분과 상관없는 쿠바 사진을 조금 더 보여드릴까 합니다.


| 알레를 만나기 전 아바나 하멜거리, 여기서 남매 사기꾼에게 이름이 기억안나는 칵테일 3잔 약 17CUC을 뜯기고 매우 슬퍼했죠. 그런데 그 칵테일 끝내주게 맛있었어요.|


| 산티아고데쿠바의 어느날 산위의 교회로 향하는 알레. 성큼성큼 참 걸음도 빨라요.|


|위와 같은 날 강렬한 햇살. 알레는 덮다며 입고있던 나시를 훌렁훌렁 벗었어요. 얘 뭐지? 당황하지 않은 척 하려고 애먹었어요. 호수는 원래 광산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 마음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죠. 호수가 정말 파래서 마치 유혹하는 것 같았는데 화학성분도 있고 수심도 엄청 깊어서 들어가는 순간 죽음이라고.. |


| 그 하얀 무덤가 갔던 날. 자전거 택시 아저씨랑 술 한잔씩 했죠. 갑자기 뜬금없이 모이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고 좋아하더라고요. 아저씨 표정이 지치신 표정.. ㅋ 저 얼굴 빨개진 거 보이시나요? 저렇게 로컬바는 플라스틱잔에 맥주를 담아서 주더라고요. |


| 산티아고데쿠바, Cubita라는 커피. 보통은 길거리 가정집에서 파는 10원정도의 달달하고 진한 커피를 사먹었지만 이날만큼은 혼자 Cubita가서 커피도 마시고 글도 썼던 것 같아요.|


|산티아고데 쿠바 숙소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가로등에 비친 풍경이 참 예쁘더라고요. 잠시 후 저기서 아저씨 한 분이 나와서 인사하고 재밌게 대화했어요.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 한국인 있다고. 같이 놀자고 했는데 밤이 늦어서 나가기 귀찮더라고요. 알레가 돌아오기도 했고. 아저씨는 아줌마가 부르는 소리에 집으로 쏙 들어가셨죠.|

| 시엔푸에고스 해가 지기 전, 저 가운데 바다에 들어간 분의 그림자 덕분에 무언가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


| 이것도 시엔푸에고스인데요. 사람들이 줄서서 슈퍼에서 물건을 사요. 진풍경이었죠. 지금은 물건 많아져서 사람들이 원할 때 물건 다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바라코아에서는 생수가 없어서 고생한 적도 있거든요. 그냥 수돗물 그때붜 먹어볼걸 그랬어요. |


| 비날레스와 자전거. 첫날 자전거 타서 저질체력이 저는 온 다리에 알이 배겼습니다. 저런 흙길에서도 자전거가 굴러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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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끝이 났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참 감사드립니다. 비루한 사진으로나마 저의 여정과 쿠바를 느끼셨길 바라봅니다. 이젠 스텔라와 알레는 갈게요. 이 사진전을 끝으로 Mi Cubano시즌을 완결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또 봬요. 좋은밤 보내시길: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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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드디어 알레 얼굴을 봤군요 ㅋㅋ
근데 역시 사진은 사람을 잘 못 담는지 원래 사람 얼굴이라는 게 그런건지, 사진마다 인상이 다르네요 ㅋㅋㅋㅋㅋ 근데 매력 있네요 ㅎ

이민국 사진 보는데 찡하네요, 거기서 오래동안 기다리셨을 생각을 하니...

맥주 마시는 스텔라 귀여워요 ㅋㅋㅋ

아 끝났다니 아쉽... 그 이후 이야기는 없나요? ㅎ

우왕... ㅋㅋㅋ 보통 사진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는데 알레는 볼때도 앞모습, 옆얼굴, 표정에 따라 얼굴이 유독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ㅎㅎ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애증의 이민국. ㅠㅠ. ㅋㅋ 귀엽다니 감사합니당. 피부가 예쁘게 탔단 칭찬도 감사해요 ㅋㅋㅋㅋ

아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후 이야기는 있습니다. 3편이고요. 사실 이미 초고는 완성되었습니다 ㅋ Mi Cubano 시리즈란 말은 안쓰려구요. 눈 가리고 아웅 꼴이지만서도..ㅋㅋ

사진을 다 봤으니... 저는 이제 글이 길어 엄두가 안나던 글을 차분히 읽을 일만 남았네요... ㅋㅋ

하하핫... 읽다 지치실듯 저도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글 쓸 때는 여러 번 봤는데 다시 보려니 못보겠더라고요. .ㅋㅋㅋㅋ

정말 사진들 멋지네요~ 엄청 나게 정성스러운 포스팅 시리즈 보고 갑니다.

blockchainstudio님이 팔로도 해주시고 글도 봐주시고 ㅋ 영광이네요. 항상 감사드리고 글도 잘보고 있고 서비스도 잘 받고 있어요 +_+ㅋ 블록체인 관련한 글은 배경지식이 많이 없어 댓글을 잘 못달고 있지만서도 ㅎㅎ 행복한 일요일 되시길!!

감사합니다. 굳이 댓글 신경쓰시지 마세요. 사실 뭘 더 알아야 스팀잇을 쓸 수 있고 그러면 스팀잇이 문제인거죠^^

곰돌이가 @fgomul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8을 보팅해서 $0.005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2096번 $26.805을 보팅해서 $26.086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머리 묶은 것과 아닌 사진이 다른 사람처럼 보여요.
아마 저처럼 사람 구분 못하는 사람은 코앞에 있어도 못알아볼 듯합니다. ㅎㅎㅎ
마지막 사진전 잘 봤어요. :)

이미지가 많이 달라지죠? ㅎㅎㅎ 사실 가끔 알레의 얼굴이 기억안날때가 있었어요. 그 여행을 하면서도 얘가 어떻게 생겼었지.. 그럴만큼 뭔가 얼굴에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었죠.. ㅎㅎ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당 :D

사진 하나하나 자세히 봤네요~ ㅎㅎ
끝난 줄 알았죠? 그 후 사진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알레군, 참 매력적으로 생겼네요~ㅎㅎㅎ
그 동안 애쓰셨어요~ 덕분에 잘 봤구요~^^

비지 덕분에 풍성한 사진전으로 마무리했어요.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ㅎㅎ 알레 매력적인가요? 저희 어머니는 봤으면 기절하셨을듯 ㅋㅋㅋ

텍사스 공항에서의 알레는 머리를 뭌은건가요? 아님 컷트?
덥수룩한 머리보다 훨 낫네요.

알레와 담백하게 이별 인사를 나눴다는 부분에서 뭔지 모를 아픔이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소녀처럼 똥머리를 한것이죠.. ㅋㅋ 전 덥수륵한 긴머리도 좋아했지만 역시 커트가 잘어울릴 것 같네요.

ㅎㅎㅎㅎ사실 정말 끝은 담백하지 못했답니다.

사진이 멋지네요^^ 팔로하고 갑니다.

어 ravenkim님 반갑습니다:D 저도 팔로할게요

옷... 알레 얼굴이... ^^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 사진에서 눈물이 찡~~~ 수고하셨어요.ㅠㅠ

호호호 비밀이랍니다(?!)

여기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잘 읽었어요. 여행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일상 글 쓰시는 것들도 너무 잘 보고 있답니당 ㅎㅎ :)

감사합니당 P님!
불소소 혹은 다른 일로 바쁘신지 p님 글 본지가 오래된 것 같아요. 시간날 때 또 써주실거죠? :D 제 특기가 조르기입니당ㅋㅋ

글쓰러 돌아왔네용 ㅎㅎㅎ

알레의 얼굴까지 확인하니, 이제 진짜 마무리 됐구나 싶어요. 알레는 역시 외국 배우 느낌이 드네요^^
그간 스텔라의 인생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ㅎㅎ

오 솔메님이 확인해주신 것 확인. ㅎㅎ 외국배우 느낌이군요. 이제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잘 봤습니다. 어떻게 이런 여행을 생각하셨는지 처음 부분을 못봐서 알 수 없지만 여행 안에 인간사가 있어서 저는 참 좋네요..

제가 생각하거나 계획대로 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겼더니 그리 되어버렸죠. ㅎㅎ 여행은 인생과 같죠. 그래도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

@saemteo

샘터님 언제오시나요? ㅠㅠ 혹시 못찾으실까봐 소환합니다! 이 글 보시게 되면 댓글 부탁드릴게요 보고싶어요!!

끼얏!!! 고물님><
제가 요즘 정신이 없쥬 ㅋㅋㅋㅋㅋㅋ
올릴거 산더미인데 증말 ㅠㅠ
글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니 ㅜㅠㅠㅠㅠㅠㅠ
오늘은 꼭 집에가서 정독하겠어요!!!!!!!
고마워요>< 마음가득!

대박!!!! 샘터님 오셨다 ㅋㅋㅋㅋ진짜 오실줄 몰랐어요 ㅋㅋㅋ바쁘실테니 다른건 정독하지마시구여 ㅋㅋㅋ 요글만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샘터님 보면 사진전을 끝내려구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fgomul님 곰돌이가 최대 두배로 보팅해드리고 가요~! 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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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드디어 알레사진을!!!!
사진을 보고난 후

알레는 '아 그 재수탱이?'

이 말을했을 표정을 생각하니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레는 머리묶어도 잘생겼고 안묶어도 잘생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전 마지막이 투샷이라니 좋은데요!
사진덕분에 그동안 읽었던 글들이 다시 생각나면서 좀더 풍성해지는 느낌이였어요 :)
선크림사던 아이도 생각나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샘터님 댓글 봤으니 오늘안에 포스팅 정리해야겠네요. 아무리 그래도 ㅋㅋㅋ 계속 남의 사진을 올려놓긴 찝찝하니깐.

알레 잘생겼나요?..ㅎㅎㅎ 찐하게 생긴게 부럽. 다리 얇은 것도 부러웠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사진전까지 무사히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