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감정] 06 열등감 - part 1

in #kr-series6 years ago (edited)

귀엽다는 말이 싫었다. 그런 건 못생겼다는 의미다.
차라리 멋있다가 좋았다. 어차피 예쁠 순 없으니 멋있고 싶었다.


이 시리즈를 기획하면서부터 정해져 있던 주제, 이 주제를 택하면 쓰게 될 게 뻔하고 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공존했던 나의 내밀하고도 부끄러운 감정을 꺼내보려 한다. 그건 역시 나의 열등감에 관한 이야기다.

내겐 이상한 열등감이 있었다. 보통의 한국 여자 같지 않다는 열등감. 내가 특별하단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지. 어릴 적부터 오빠에게 은근슬쩍 세뇌를 받고 자랐다. '넌 못생겼어!' 정작 오빠는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빠는 귀신같이 나의 외모적 단점을 유머를 섞어 지적하곤 했다. 나의 높고 드넓게 벌어진 발을 보며 낙하산이라 놀렸고 치아교정 중인 내게 치과에 들인 돈으로 차라리 얼굴을 성형했으면 이빨 튀어나온 '구하라'가 될 수 있지 않았냐는 막말에 가까운 농담을 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그다지 모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우리 오빤 진짜 웃기다. 죽어라 싸우다가도 오빠가 유머를 던지면 늘 웃겨서 싸움이 끝나곤 했다.) 왜냐하면 어차피 난 어릴 적부터 못생긴 존재였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나의 외모를 바라보자면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예쁘거나 아름답다는 이유로 이득을 얻는 일도 없었고 그렇다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적도 없었다. 그냥 주변에 있을 법한 외모, 사람에 따라서 취향에 따라서는 귀엽거나 예뻐 보일 수도 있는 그저 그런 외모다.

어렸을 적 아마 내가 크게 삐뚤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오빠의 사랑은 못 받았어도 작은 촌동네에서 친구와 이웃의 사랑은 많이 받았기 때문일 거다. 나는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나의 효능감을 외모로 찾으려하지는 않았다.그래서 내가 별로 예쁘지 않아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뭐랄까. 어차피 예뻐질 수 없으니 손을 떼고 포기한 케이스라고 해야 할까.

물론 나도 내 외모 중에 좋아하는 부분과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나는 나의 손과 특히 손톱을 좋아한다. 단적으로 나는 키가 작은데 키가 컸으면 좀 더 편하고 내 성격에도 어울렸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저 아쉬운 정도이지. 그런 생각이 나의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나는 완벽히 내 외모에 적응했고 부모님을 원망하지도 않고 무언가를 개선(?)할 의지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화장이나 옷, 액세서리, 쇼핑, 머리하기 등 나를 꾸미는 데 별 관심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오빠가 말하는 예쁜 애들이란 비단 선천적으로 타고난 아름다움만을 뜻하는 건 아니었다. 오빠는 잘 꾸밀 줄 아는 여자를 좋아했고 자기 여동생도 조금은 그런 면이 있기를 바랐던 것 같다. 아니면 그러지 못하는 내가 답답했을지도 모른다.

크면서 나는 나의 포지션을 은연중에 이렇게 잡았다. '외모에 관심이 없고 털털하고 성격이 좋아 첫인상보다는 만나면 만날수록 괜찮고 매력적인 여자' 왜냐하면 별로 안 예쁜 내가 아무리 공들여봤자 예뻐지는 데 한계가 있었고 외모에 관심도 없고 꾸미는 건 역시 귀찮은 일이니깐 아예 선을 그어버렸다. 그리고 관심이 없어 하지 않게 되면 정말로 그쪽으로는 소질이 없어지더라.

나는 외모에 해탈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렇지도 않았나보다.

원래 내게 관심 없다는 남자에게 크게 미련을 갖지 않는데 차이고도 꽤 오랫동안 좋아한 남자애가 하나 있었다. 그 남자를 잊을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중 하나는 그 남자가 나를 외모적으로 좋아해 주었기 때문이다.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나를 사귀는 남자는 그가 처음이었다. (그 후에도 그다지 많지 않다.) 정이 들어 예쁜 게 아니라 내 성격이 좋아 예쁜 게 아니라 그냥 보자마자 나를 예쁘게 봐준 그 남자에게 나는 절대적으로 설렐 수밖에 없었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남자친구를 1년쯤 사귄 후 그의 친구를 만난 후 집에 가는 길이었다. 내 남자 친구는 아주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미적 감각에 예민했다. 그는 나의 외모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다. 그는 나와 달리 꾸미는 걸 좋아하고 쇼핑도 아주 좋아했다. 그 남자를 만나면서 화장하는 법을 배우고 그 남자가 골라준 옷을 입기도 했다.(감사하다. 혼자 했으면 몇 년은 더 걸렸을 거다.)

-너 내 친구한테 고마워해야겠다.
-왜?
-너 예쁘대.

마치 의외라는 듯이 말하는 그의 말투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어떤 날에는 무심결에 하루 일과를 말하다 무심결에 친구들에게 여자 친구가 못생겼다고 말하고 사진을 보여주니 친구들이 '뭐야! 너 어떻게 여자 친구에게 그런 말을 해. 예쁘신데.'라는 핀잔을 들었다며 내게 아무렇지 않게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실은 상처를 받았었나 보다. 먼 훗날 1년도 넘은 시점에 말다툼이 있었고 '오빠는 나보고 못생겼다고 했잖아!'라고 공격하곤 울어버렸다. 그는 미안하다는 말 이외에 내게 할 말이 없었다.

뭐랄까. 외모에 관한 열등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나는 그 주제를 등한시 하면서 살았다. 그 열등감을 원래 없던 감정처럼 내게서 감춰두었다. 신경 쓰지 않는 척 화두로 올리려고 하진 않았지만 사실 내 마음속에는 '못생겼다. 꾸미지 못한다.'라는 열등감이 늘 존재했던 걸지도 모른다.

이런 나의 부자연스러운 선긋기는 여행을 통해 만난 한 언니에 의해 알게 되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서 '언니, 전 평범하지 못해요.'라고 말하자 그 언니는 의아하다는 듯이 내게 말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여느 다른 한국 여자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해?' 그 순간 머리를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내 말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연 설명을 해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언니 말이 맞았다. 마치 어릴 적 세상 물정 모르는 오빠가 정해놓은 것처럼 환상 속의 기준에 내가 부합되지 못한다고 내 맘대로 정했던 일이다. 그저 내가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어쩌면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0년을 알고 지낸 베프에게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나의 이 열등감을 고백했을 때도 반응이 비슷했다. 나는 그녀에게 못했던 말이 없는데 이것을 고백할 때는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M. 나는 너의 친구라는 게 부끄러웠어. 너는 예쁘고 잘 꾸미는데 나는 전혀 그런 타입이 아니잖아. 원래 예쁜 애들은 예쁜 애들끼리 놀아야 하는 거잖아. 그런데 네 친구가 나라는 게 부끄러울 때가 있었어. 웃기지? 나도 알아. 이게 이상한 생각인 걸. 그런데 나는 계속 이런 마음이 들었어.

물론 나의 베프는 전혀 내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전혀 몰랐고 내 말이 이해도 되지 않고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했다.

여전히 내게 외모가 그다지 중요한 관심사는 아니다. 화장도 안 하고 살고 있고 회사에 갈 때도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백팩을 메고 다닌다. 살이 쪄도 별로 신경도 안 쓴다. 나의 관심이나 취향을 바꿀 마음은 없다. 미용실도 잘 가지 않고 여전히 쇼핑을 좋아하진 않는다. 사람을 만나거나 특별한 날에는 화장을 하고 예뻐 보일 수 있는 옷을 입는다. 맘에 들거나 필요한 옷이 있으면 산다. 원하면 꾸밀 수 있고 그게 그렇게 특별한 일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지금은 내가 특별히 유별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나도 평범한 한국인 여자애다.(단지 조금 꾸미는 데 관심이 없고 트렌드에 뒤쳐진 여자애일 뿐) 그런데 모르는 사람,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신경이 쓰인다. 나의 이런 열등감이 혹여나 튀어나올까 싶어 조금이나마 예뻐 보이려고 노력한다.

이 글을 읽고 너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담담히 써내려간 마음 한 구석 숨겨졌던 열등감의 고백이다. 사실 나의 진짜 열등감은 따로 있다.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해보겠다.


[안녕, 감정] 시리즈
01 입장 정리
02 감정을 드러내는 거리
03 평화의 날
04 다름에서 피어나는 감정
05 아플 때 드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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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공유되기를 희망하며, 참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예쁘다'라는 제3자의 관점에 얼마나 어렸을때부터 휘둘려왔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신 글, 백번 보팅하고 싶네요. 사실 존재하는 다른 열등감은 뭔지, 고물님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져요.

여성으로 태어나 살면서 이제껏 듣기도 하고 해보기도 한 '예쁘다'라는 말에 대한 고찰은 끝이 없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더이상 감흥이 없는말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외모중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겠거니 생각하고 있거든요. 특히나, 단지 인물의 성품이나 행동가짐을 칭찬하는 맥락이라고 해도 그 순수한 칭찬은 곧 외모평가의 성질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인듯 해요. 이 평가는 정확하지도, 정당화 할 수도 없는 것이거든요. 언어는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외모에 해탈한' 이란 문맥에 세상적인 것들이 어쩔 수 없이 들어간다고 해석한다 해도, '예쁘다는 말' 이 '효과적인' 작업이란 말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은 솔직한 마음입니다.

물론 고물님이 겪어온, 그리고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솔직히 표현해주신 마음에는 깊이 공감해요 :) 하지만 예쁘다는 말에도 서열감이 생긴다는 것, 오로지 겉모습에만 해당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말에 좌지우지 되는, 일반적으로 '여자들'에게 해당되어야 한다는 글의 마지막 부분은(제가 맞게 해석했다면요..)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예쁘다라는 외적칭찬은 중독성이 있어서 들을수록 더 예뻐보이고 싶은 외적 동기가 생긴다고 하죠. 그런데 저희는 예쁘게 꾸미는 행위마저 화장하지 않는 남들에게 희화화되고 조롱받기도 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에 살고 있어요. 어쨌건 상대방이 내 외모를 '평가'하고 '판단' 하는 말이 효과적인 작업이라고 받아들이게 만드는 사회를 탓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고 laylador님 댓글보고 정신이 번쩍나네요. 농담처럼 썼던 마지막 문단은 일단 삭제했습니다.
저는 저만의 개인적인 문제로 받아들였는데 제가 사회적으로 던질 수 있는 메시지의 의미를 헤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길고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다음부터 더 유의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화장도 안 하고 살고 있고 회사에 갈 때도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백팩을 메고 다닌다. 살이 쪄도 별로 신경도 안 쓴다. 나의 관심이나 취향을 바꿀 마음은 없다. 미용실도 잘 가지 않고 여전히 쇼핑을 좋아하진 않는다. 사람을 만나거나 특별한 날에는 화장을 하고 예뻐 보일 수 있는 옷을 입는다. 맘에 들거나 필요한 옷이 있으면 산다. 원하면 꾸밀 수 있고 그게 그렇게 특별한 일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저랑 비슷한데요? 나이가 한해 한해 먹어가면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생각하고 예쁘게 꾸미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관리하고는 있어요 ^^
결혼하신다는 이야기에 웨딩드레스에 티아라하신 모습 상상해봤는데 예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ㅋㅋㅋㅋ

댓글을 어떻게 달아드려야하나 조심스러워져서 ㅋ 댓글을 이제야 다네요.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완전 공감돼요:D 어릴 땐 어리다는 자각이 없었죠 ㅎㅎ 지금도 젊은 나이에요 우리 ㅋㅋㅋ
전 말씀드린대로 그닥 결혼식 로망같은게 없어서 제모습이 상상이 잘 안되요-

저는 가끔 그런 생각해보는데요.
뚱뚱하고 못생긴 것 같은데도 당당하고 멋진 여자(내가 여자라 ㅋㅋ)가 있는 반면,
제법 예쁜데도 움츠러들고 열등감에 잡혀 사는 여자도 있더군요.
제 생각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영화 I am pretty가 생각나요. ㅎㅎ
객관적 조건이나 평가에 상관없이 당당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늘 아름답죠!

왜 제 이야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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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정훈님 공감해주시다니 ㅎㅎ 동질감이 드는 동시에 조금 슬퍼지네요 ㅎㅎ

나이가 들면 어느순간 아름답다 이쁘다는게 외면 보단 성격 그 나이때 젊음 자체가 아름다워 질거에요 이 댓글 다니 할아버지 된듯 ;; 나이가 30을 넘어가면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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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 역시 skymin님이 말씀해주시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나이가 되었죠 과거의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고물님 그럼 할맹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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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물건님,

최고로 이쁜 것이 무엇인가 하면, 白賁(백비)입니다.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는 것이지요. 순수한 아름다움이 그대로 외부로 드러나기 때문에 치장이 필요없다는 것이지요.

백비라 좋은 말씀이시네요.

아무리 치장해도 본 모습을 숨길 순 없겠지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공감을 하면서도

때로는 여전히 치장이 필요한 순간이 있지고 느끼는건 제가 어리석어서 인 것 같아여 ㅎㅎ

고물님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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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그러게여 제가 어떻다는 건 아닌데; ㅋㅋ

내가 아닌 남이 바라보는 시선에 민감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남성이건 친구이건. 전 요즘은 평범하고 싶다거나, 한국인같아 보인다거나, 여성스러워 보이고 싶다는 마음자체가 잘 안들어요. 내가 보기에 매력적인 나이고 싶고, 있는 그대로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장난으로라도 외모지적하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이 무례한 거니까 고물님이 움츠러들지 않으셨음해요. :D

앗 P님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저 다운 모습으로 아끼며 살겠습니다! ㅎㅎ

네 움츠려들지 않을게요! 😊 감사합니다.

이 나이가 되고 보니(몇 살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ㅎㅎㅎ), '예쁘다'는 말을 객관적으로 할 수가 없어요.
아기들이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 눈이 크든 작든, 통통하든, 대머리든, 이가 두개 밖에 안 났든.. 아기들은 참 예쁘죠.

마찬가지 맥락에서 젊은 사람들도 참 예뻐요. 특히나 유쾌한 모습,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노라면 더욱. 젊음이 예쁘고, 유쾌한 에너지가 예쁘죠. (제가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걸까요?)

연예인이라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내가 그 사람을 다 알 수는 없으니. 근데 연예인도 어떤 계기로 호감이 생기게 되면 참 예쁘게 느껴져요.

전 '예쁘다'는 말을 여자한테만 하진 않아요. 남자한테도 많이 써요. 일례로 요즘 축구를 잘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도, 골을 넣고 기뻐서 해맑게 웃거나 동료들과 허그하는 모습을 볼때면 참 예쁘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제가 고물님을 더 많이 알게 될수록 고물님도 제겐 더 예쁜 사람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

저는 불이임 말씀이 무슨 말 인지 알 것 같아요 ㅋㅋ 평소 예쁘다는 말을 특별한 생각없이 남발하면서 살았거든요. (이번에 laylador님의 댓글보며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ㅎㅎㅎ)
지나가는 학생들 보면 남녀할 것없이 예쁘고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봐도 예쁘고 하늘도 보고도 어쩔 땐 생각해주는 마음이 예쁘고 ㅎㅎㅎ

특히 애정있는 대상에겐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되죠.

불이님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


@fgomul님 넘치는 사랑 감사합니다~

저도 언제느 감사해요

@fgomul님 글이 가슴으로 너무 와 닿아서 댓들들도 하나하나 다 읽게 되요~^^ 보통 여자분들이 의외로 많이 하는 생각이 아닐까해요~ 온통 치장으로 가득찬 사회에 살다보면 가슴이 썰렁해지는날이 가끔 있더라구요 ㅠㅠ 살아온 날들이 얼굴에 나온다고 하잖아요~ 글을 이렇게 솔직하고 예뿌게 쓰시는분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더 더 예뿌실것 같아요~^^

다들 이런 생각을 한 번씩은 하는군요ㅠㅠ 마음 아픈 일이에요.

저도 나이가 어느 정도 지나면 그 사람 성격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ㅎㅎ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싶어요 :D

그린애플님 하나하나 제 글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생각하면 얼굴도 마음과 같이 나이들어감을 우리 한번 믿어보는걸로요~ ^^
이번 한주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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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지금처럼 그냥 고물님 스타일대로 사는게 가장 멋진 모습 아닐까요 ㅎ 글 너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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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이것만큼 좋은 게 없으면서도 이만큼 힘든 게 있나 싶기도 해요- ㅎㅎㅎ trueimagine님 항상 감사드려요:D

글 너무 좋아요 열등감이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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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인생에서 '외모'는 죽는날까지 따라다니는 어떤 것인거 같아요. 피부속만 벗겨도 모두 해골인데 우리는 큰눈과 오똑한 코 쏙들어간 입, 작은 얼굴을 원하죠. 그런데 궁금하기도 하네요. 4~5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외모를 생각하게 될지... 저는 아직 30대라서 외모에 대한 집착은 20대보다는 덜 하지만 없다고도 볼 수 없네요. 요즘은 무표정한 성형미인보다 잘 웃고 편안한 표정의 평범(그 평범이란 것이 굉장히 어려운 건데 사실...)이 더 나은거 같아요. 고물님은 마음이 너무 이쁜거 같아요. 글들이 소녀감성 뿜뿜 합니다.

그러게요. 조금 멀리서 생각해보면 어차피 그런 가죽따윈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한데 또 그런 큰눈과 오똑한 코 같은 걸로 삶이 달라지기도 하니 욕망하는 게 이해도 가고 ㅎㅎㅎ..

저도 아직 30대인지라 완전히 외모에 구애받진 않은 것 같아요. 사적인 관계, 친밀한 관계에서는 전혀 구애받지 않는데 그외 타인과 사회적 시선에서는 여전히 신경이 쓰이네요. 몇 살이 되면 이런 시선까지도 자유로워지게 될까요?ㅎㅎ

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러운 미인을 더 좋아하긴 했어요:D ㅎㅎㅎ 웃는 게 예쁜 사람들. 소녀감성이라니.. ㅎㅎ zzing님 잘 읽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_^

외모가 예쁘다 표현이란 보단 참 멋지다란 말이 전 더 가슴에 와 닿더군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여성들의 생각을 읽을때마다 제가 한국에서 살았던 사회적 차별을 다시 생각해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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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D

저는 사실 이 글을 쓸때까지도 제가 차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크게 못했는데 여러 다른 분들 의견을 보면서 제 글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찬님 댓글 또한 마찬가지고 생각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

한 가지 확실한 건 고물님 글은 예쁘다는 것ㅎ 솔직하게 쓰고 마음을 열어 자신을 보이는 글은 예쁩니다.

솔메님께 늘 위로와 응원을 받는 것 같아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제가 남기는 무언가가 예쁘다란 말이 참 힘이 되네요 :D

저는 키에 열등감이 있어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나중에 마흔쯤 되어 생각해보니... 키가 컸으면 피곤했을 것 같아요. 잘생긴 얼굴에 키까지 컸다면 생각만으로도... 으~~~ 아찔하네요. ㅎㅎㅎㅎㅎ 농담 아닙니다. ㅡ.ㅡ^
그리고... 제가 본 고물님은... 예뻐요. ^^ (이것도 농담 아닙니다. ^^)

ㅋㅋ 저도 가끔 저의 열등감과는 상관없이 외모적으로 눈에 튈만큼 예쁜 여자분들 보면 삶이 피곤했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ㅎㅎㅎ
나하님 키가 적당해서 다행이네요. :D ㅋㅋㅋ 나하님 오랜만이네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이 필 프리티>라는 영화가 있어요. 아내랑 세 번인가 봤는데,,, 보는 내내 아내가 하는 말... '나한테도 저런 자존감이 필요한데, 오빠만큼만 있다면 좋을텐데.' 자신감이라고 표현해야 더 맞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거기 한 장면에서... 여주가 미녀와 대화하는 장면인데요, 여주가 '남자들이 막 말걸고 뭐든 다 해주죠?'라고 물으니까 미녀가 '네. 모든 여자들이 경험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어요. 그러자 여주가 '절대.'라고 답하죠. 그런데 여주가 어찌어찌해서 자기가 예쁘다고 착각한 다음엔 한 남자가 번호표 번호를 물어보자 '이런 식으로 작업 거는 거였구나'라며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줘요. ㅎㅎㅎㅎㅎ 생각하기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는 거. 저는 키가 작아서 좀 덜 피곤하게 살아서 다행이에요. ㅎㅎㅎㅎㅎ

댓글이 오랜만이지요? 음... 뭐랄까... 소설이 잘 안 써저서 잠깐의 슬럼프라고나할까. ㅎㅎㅎㅎㅎ 스팀잇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의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즐겨 보는 웹툰 진도가 너무 느려서 짜증이 쌓였다고나 할까. 잼나는 소설 찾아보려고 하나 골랐는데, 도입부만 잼나고 읽을수록 지루해서 온 실망이었다고나할까. 막장드라마 최고봉 하늘이시여 줄거리를 파악하느라 시간을 보냈다고나 할까. ㅎㅎㅎㅎㅎ

그 영화 꼭 보고싶었는데 아직 못봤네요. 아임 프리티가 아니라 I feel pretty였군여.

왠지 저랑 비슷한 느낌으로(?) 주말을 보내셨군요 ㅎㅎㅎ 이제 또 월요일이 되었으니깐요 새로운 즐거움 다른 자극이 기다리겠죠^_^ ㅎㅎㅎ

밋업합시다. ㅋㅋ 용안을 뵈어야겠어요. ㅎ

아니 룸구님 ㅋㅋㅋㅋㅋㅋㅋ 춤추는 동영상 올려주시면 생각해보겠습... ㅋㅋ
농담이고 이 글이 잊혀질때쯤 가능할 것 같아요 밋업금지령

고물님은 예쁘다고 말해준 사람이 적어도 열명은 넘잖아요!!!
저는 잘 생겼다고 말해준 사람은 딱 두 명있어요.
엄마와 아내님 ㅋㅋㅋㅋㅋㅋ
이걸로 위안 삼으시길^^

피치아모님 덕분에 아까 글 읽다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 엄마와 아내님이라면아이들은 아직 안해줬나요? 이힝 ㅠ
더 이상 예쁘단 말에 현혹(?) 당하지 않습니당 ㅋㅋ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