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하루살이 걱정들 😳

in #kr-pen6 years ago (edited)


하루살이 걱정들
written by @hyunyoa


요즘은 하루를 보내면 50% 정도 사그라드는, '하루살이 걱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살이 걱정'은 제가 명명해 본 걱정의 이름인데요. 일주일이나 한달을 가는 긴 걱정들이 아니라, 잠을 잔 후면 "괜찮을거야."라고 생각되는 조그마한 걱정들이에요. 여러분들은 어떤 하루살이 걱정을 가지고 계신가요?

😳

일요일 과외 학생이 여행을 간다는 말에, 급하게 제주도로 내려왔다. 그런데 어제 오늘 강풍경보가 내려서 밖을 나갈 수 없이 집에만 꼼짝하지 않고 있는 중. 물론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이라 괜찮긴 하지만, 밖을 나가고 싶다.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오름도 가고 싶고..

😨

동생에게 마인크래프트를 사줬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윈도우 10 에디션으로. 3만원의 거금을 주고.. 그런데 알고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마인크래프트는 PC 버전이랑 다르다고.. 게다가 PC버전을 사면 윈도우 10을 공짜로 주는데. 내일 얼른 환불해야겠다. 환불할 수 있겠지..?

😦

오랜만에 코인 투자를 했는데, 자꾸 하락하락하는중.. 저번에 상승했을 때 더 오를 줄 알고 내버려뒀는데, 내 맘을 모르고 계속해서 하락하니 점점 초연해진다.. 크게 투자 안해서 그나마 다행. (이래놓고는 막상 오르면 더 투자할걸 생각한다.)

😰

좋아했던 가게를 일년 만에 찾았는데, 사라져버렸다. 옮긴 줄 알았는데, 망해서 없어진 것 같다. 무언가 그간 그 곳에서 보냈던 나의 추억도 흐려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 쓸쓸하다.

😪

친했던 친구가 성격이 변한 듯 하다. 메신저 상에서는 나랑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만나면 다르려나? 누군가를 평가하고 재는 것 같아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하루.

😂

정성을 많이 들인다고 높은 보팅을 받는다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 (정성 적은 글은 없지만서도) 어떻게 해야할 지, 어떤 글을 써야할 지 아직 스팀잇에 감을 잡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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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님~ 저는 kr-youth 큐레이터긴 하지만, 이렇게 게시글에 꾸준히 댓글다는 것도 굉장히 드문데요. 요아님 글은 상당히 제 취향입니다. 철학을 전공하셨는지 모르겠으나, 굉장히 철학적인 사유가 묻어나는 글들도 많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어체도 굉장히 정갈하고 좋아요. 이렇게 꾸준히 글 쓰시다 보면, 요아님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질거란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다 이렇게 시작하니까요 :) 화이팅이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셔서 놀랐습니다.
저도 요아님 글 몇개 읽어보곤 되게 푹 빠졌었거든요ㅎㅎ
글도 잘쓰시는데 더해 매력있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국예창작과를 나오셨더라구요 어쩐지.. 그래도 국예창작과 중에서도 잘 쓰시는 편이 아닌가 싶어요. 저 취향 엄청타는데 제가 좋아할 정도면 ㅎㅎ

@rothbardianism 님, @ksc 님, 과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철학이 묻은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 매력 있는 글, 정갈한 글, 앞으로 좋아하는 분이 많아질 글이라니.. 걱정들을 모두 날릴만한 자존감 높일 말들이십니다 ㅠㅠ 항상 감사하며 글 쓰겠습니다.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

마지막글 공감해요^^ 글의 퀄리티보다 보는 이들의 공감대가 가장 중요한 곳 같아요^^

newbijohn님, 안녕하세요 :-) 칼속도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b 맞아요. 스팀잇도 드라마나 소설처럼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이 호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소통하는 기분이라 행복해요! 배너 예쁘게 잘 쓰고 있습니다 😍

잘 사용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염 +_+ 후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

저는 아주 단순한 고민들이네요
청소를 할까 말까
책을 읽을까 말까 ㅎㅎ
삶은 끊임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좋아했던 가게가 없어지는 건 참 슬픈 일이네요

청소를 할까 말까, 점심은 무얼 먹을까? 항상 하는 고민들이죠.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 가 떠오르네요. 네, 좋아했던 가게는 분명 점점 없어진다고 말했을텐데, 저는 그동안 고향 밖을 벗어났어서 그런지 이제야 갑자기 알아버렸네요.. 박카스님 댓글 감사드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선택 하는 하루 되시길!

맞아요~ 일상생활 편하게 스무스하게 적어보세요~

스무스하게~ ㅎ_ㅎ 일상생활과 더불어 철학적 사유가 담긴 글들도 써보려고해요! 관심 갖고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팔로우했어요!

하루살이 걱정이라니 너무 좋은 표현이네요ㅎㅎ
저 또한 매일매일 작은 고민들을 갖고 살아가는데 딱 적당한 표현을 정해주신 것 같아요!

모두가 매일 조그마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죠 :) 고민이 있으니 (고민이 풀렸을 때) 즐거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또, '사실 별 거 아니었네.'하면 뭔가 혼자 크크거리기도 하고요.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ksc님의 하루살이 걱정들이 사라지는 밤이 되기를!

걱정이 많으시군요 :)
저도 코인 투자했다가 지금은 그냥 사두고 묵혀놓고 있습니다...
몇 번 팔고 다시 샀다면 원금 이상으로 회복했겠지만 매번 마음처럼 안되기에 그대로 손해인 상태로 있습니다.
그래도 뭐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많이 보고 걱정하지는 않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언젠가 빛을 보겠죠 뭐 하하!!
글 잘 읽고 갑니다 :)

안녕하세요, joonsookim님! 저랑 비슷하시군요 ㅋㅋㅋ 처음에는 단타를 하려고 계속해서 접속하다가, 어느 순간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하고 시세만 확인하는 걸 보며 접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빛을 보길 기원하며.. ㅎ_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

애지중지 하면서 타는 차를 누가 긁고 갔는데
블렉박스 cctv 다 샅샅히 뒤져봤으나 범인을 못 잡았습니다

분하고 원통하고 짜증나고
차의 상처가 계속 눈에 아른거리고
저거 내 돈주고 수리하자니 억울하고
안 고치고 그냥 타면 칠칠맞은 사람으로들 볼텐데 어쩌나 하다가
며칠 지나니 아예 관심사에서 삭제

그냥 타~~했던거요 ㅋㅋ

안녕하세요 clubsunset님! 애지중지하던 차를 누가 긁고 갔다니 ㅠㅠ 그건 하루살이 걱정이 아니라 큰 걱정인걸요..? 그럼 지금은 긁힌 채로 타고 계신건가요 ㅠ_ㅠ 시간이 지나 범인을 꼭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조금 더 관대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게 아무래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카페를 간 적이 있는데
제 도심지 이동경로 다 찾아봐도 증거가 안 나오니
저 카페 주차장에서 생긴 일인가 싶더군요
근데 거기는 cctv같은게 없더랍니다 ㅠㅠ

일종의 정신승리 및 합리화라고 봐야겠죠 하하ㅠ

요아님도 하루 마무리 잘 하십쇼!

요새 이것저것 많이 하고 살았더니
머릿속이 정리가 안돼요.
그래서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뇌에서 필터를 거르지 않고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그럼 자기 전에 걱정하면서 생각하죠.

아.. 한번 한 말을 주워담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별 일 아닌 듯 돼버려요.
아마 그렇게 큰 실수는 아니었나 봅니다 :)

요아님 글이 정갈하니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 같아요.
보면서 제 머릿속도 정리해 봐얄 것 같습니다 ㅋㅋ

안녕하세요 서리우님 :) 우선 정성스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어렸을 적, 말 실수가 잦았어서 그런지 공감이 됩니다. 특히 말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으니, 이불 발차기를 하거나 이후에 쭈뼛쭈뼛 미안하다고 얘기하기도 하죠 ㅠㅠ

서리우님의 말실수가 하루살이 걱정들이었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 누구나 실수는 하는 법..! 게다가 이런 걱정들은 상대방도 크게 신경쓰지 않더라고요. 물론 말실수는 언제나 조심해야 하지만 ㅎㅎ

정갈한 글이라는 칭찬, 정말 감사합니다 :) 사실 글을 쓰면서 너무 화려하다는 얘기가 있어 깔끔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서리우님도 하루살이 걱정을 적으시며 정리하시길 :) 그리고 걱정들이 모두 풀리는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