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Etude no. 3 in E major, Op. 10 no. 3, "Tristesse"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뮤즐리를 향한 나의 열정이, 그것을 먹게 했다. 요즘 부쩍 다시 많이 먹는다.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먹는것도 잘 먹는다. 안된다. 나는 건강한 돼지가 되길 원치 않는다. 먹는것을 조금만 더 줄여야 해. 방법은 잘 모르겠으나 내 머릿속을 좀 더 가치있는 것으로 채운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승준이 생일이라 전화통화를 했다. 늘 변함없이 다정하고 착한 친구. 나에게 좋은 친구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에게 내 작은 바람을 털어놓았다. "언젠가 독일어로 책을 한권 써내고 싶어" .. " 아, 어렵네" 승준이의 망설임 없는 대답 ㅎㅎ.. 하지만 그도, 나도 알고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글세, 글세다 지금 실력으론 어림도 없지. 더 열심히 해야 해.
오늘 낮잠을 자다가 오빠의 전화를 받았다. 요즘들어 그의 전화가 기다려지지만 반갑게 받지 않는다. 그의 더욱 다정한 태도를 원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어쩌면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나의 투덜거림.. 그 중간의 어떤 것이리라. 그럼에도, 늘 나를 사랑으로 대해주는 그가 너무 고맙다. 가볍게 웃어넘기는 것 같지만 정말로 나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사랑, 그에게 가장 서툴렀던 그것이 이제는 전부가 되어가는 구나..
날이 추워지고 점차 하늘은 생기를 잃어간다. 어두운 나날들이 꽤 오래 지속이 된다고 하지만 나는 어쩌면 이것을 즐길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약간의 고독 속에, 내 안의 나를 찾고, 조금 더 분별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위인들의 글을 읽으며 그것을 탐구하고, 글과 인생을 어떻게 써 내려갈지 고민해보고 싶다. 예술이란 틀 안에 나를 세워두신 신께 감사하다. 그리고 SNS에 대한 지혜.. 또한 주시리라.. 나의 비전을 펼쳐나가는데 최선의 것을 분명 찾을 수 있으리라.
나는 지혜와 지식이 특히 철학이 한참이나 부족하다. 누군가를 치유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꾸지만 정작 내 안의 나조차 불안하다. 나를, 내 아이디어를 다듬어줄 지혜로운 이가 나타나길. 내가 나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진정 전력투구 하고 싶다.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이상의 슬픔은.. 없다. 나를 채우는 이곳의 향기와 책 속의 지혜, 그리고 고독의 언어를 품고 그것을 예술로 풀어내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리라.. 차근 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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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
불안하고 흔들려본 사람만이 그런 사람들에게 진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필요한 걸 차근차근 채우셔서 멋진 치유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곳도 제법 쌀쌀해진 모양이군요. 한국도 가을이 왔습니다ㅎ
이곳은 겨울이 가까워진 것 같아요 :-)
쌀쌀한 가을이 다가오니 더욱 감성이 채워지나요 이곳에 일기를 끄적거렸네요. ㅋㅋ 언젠가 이불킥 할일이 없기만을 바래봅니다 ㅋㅋㅋ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글을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해요 솔메님:-)
분명 다 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ㅎㅎ
글에서 차분하지만 의지가 정말 뚜렷하게 보이시는 걸요 ^^
그리고 멀리서나마 지켜주시는 분도 계시니 더 힘내실거라 믿구요 ㅎ
힘!!!!! 잘 챙겨드시긴 해야합니다. 잘 먹는다고 다 돼지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ㅎㅎ
첫번째 사진이 혹시 방에서 찍으신 건가요?ㅎㅎ 왠지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하늘인 거 같지만..부럽다능..ㅠㅠ
객지에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 아픈 거라는 건 아시죠? 건강 꼭 잘 챙기셔요~~ 혼자 아프시면 별 생각이 다 듭니다.ㅋㅋㅋㅋ
이곳에서 주시는 미동님의 에너지도 제게 큰 힘이 된답니다 :-) 정말 감사해요. 첫번째 사진은 프랑크 푸르트 기차에서 슉 하고 담은거에요. 한국 풍경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곳도 많은 것 같아요 ㅋㅋ
맞아요 잘먹는다고 다 돼지...가 되는 건 아닌데 ㅋㅋㅋ 제 무의식에 자리잡은 살에대한 인식이 스물스물 글에서 드러났네요. 혼자만의 생각을 이렇게 끌어올려버렸네요 ㅋㅋ
그리고 건강.. 건강이 제일 중요하단걸 늘 다시 깨달아요 .. 어느 누구도 건강으로부터 자유하지 않기에 늘 노력하는 수 밖에요 흐흐. 미동님도 잘 챙겨드시고 건강하셔요!!!!
부족하고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누군가를 돕거나 도울 생각을 할수 있다는것 자체가 멋진거라고 우겨보고 싶어요 :)
자신감을 북돋아 줄 일 들이 코코님에게 많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D
앗 제가 왜 댓글을 달지 않았나요.
ㅎㅎㅎ응원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살아가는 이 모든 순간이 기적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지컬 솔트님에게도 좋은일들이 팡팡 쏟아지기를 :-)
코코님 집에 처음 발을 들여놔봅니다..(조심스레 사뿐..)
참 10월의 날씨 같은,
여름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은은한 가을햇살같은 그런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글이네요~~~
한편의 시를 댓글로 남겨주셨네요 .. :-)
부끄러운 저의 민낯같은 고백을 반짝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조심스레 사뿐히 찾아가봐야지요 ㅎㅎㅎ
10월은 웬지 센치해지는 계절 같아요~
수필처럼 술술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글 잘쓰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ㅎㅎㅎ
칭찬에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조금 센치해지더라도 이 가을이 오래지속되면 좋겠어요 :-)
겨울은 음.. 상상만해도 몸이 움츠러드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