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ereum Developer Meet-Up
안녕하세요 YBL의 #BusinessTeam 입니다!
4월 5월 어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었는데요, 바로 종로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Ethereum Special Meet-up’이었습니다.
저희 연블도 이에 초대를 받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행사는 80명의 초청인원과 20명의 신청자를 포함하여 100여명의 블록체인 개발자와 연구원을 대상으로 열리게 되었고, 저희 연블에서는 Token Economy Architect 이경철 학회원과 Co-Founder 이민홍 학회원이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4월 2일, 이더리움 재단과의 학생 개발자 밋업에서 다루었던 Technical 한 내용과 더불어 스페셜 밋업에서는 패널 토론이 추가되어 이더리움 재단에서 근무하는 개발자 및 연구원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Q&A 시간이 추가되어 학생 개발자 밋업에서 부족했던 질의응답 시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karl의 발표
첫 순서인 이더리움 재단의 개발자 Karl의 발표에서는 이더리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탈중앙화 시스템에 대한 의의와 방향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블록체인 및 이더리움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한 기초적인 내용이었지만 블록체인이 왜 필요하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나타났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패널 토론
이에 이어서 패널 토론에서는 Karl을 비롯한 Albert, Justin, Virgil, Chih-Cheng 다섯 분의 패널들이 나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패널 토론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모든 패널분들께서 생각보다 블록체인에 전문성을 갖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Virgil은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암호학을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는 걸 알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패널 분들도 현재 이더리움 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고 이더리움 재단에 합류하게 된 시점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백그라운드보다는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실제로 Virgil은 신경과학을 전공하였고 Chih-Cheng과 같은 경우에는 대만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다 대만에서의 이더리움 밋업에서 우연하게 인연이 닿아 이더리움 재단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2일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있었던 학생 밋업에서도 같은 맥락의 말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비탈릭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비탈릭은 20여분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더리움 재단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이더리움에, 더 나아가 블록체인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단지 개발자뿐 아니라 사회학, 경제학 등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주저하지 말고 이 분야에 뛰어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비탈릭이 이야기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에 크게 공감했는데요, 작년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점점 주류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향후 몇 년내 거버넌스 모델이 정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탈릭은 블록체인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먼저 백서들을 많이 읽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백서들이 너무 많고 그 중에서도 읽어볼 만한 것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프로젝트의 백서를 잘 선별해서 읽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몇몇 백서는 기술적 뒷받침이나 충분한 근거없이 각 프로젝트의 비전을 최대한 포장해서 설명하는 마케팅적인 요소를 많이 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또한 주의해서 읽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탈릭은 여러 커뮤니티를 잘 활용하라고 언급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관련 토론이나 질문은 학생 밋업때도 언급한 etheresear.ch를 사용해보라고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탈릭은 현재 이더리움 및 블록체인 분야에서 어떠한 영역의 발전이 필요한지 말했습니다. 블록체인 코어 개발 이외에도 다양하게 연구할 분야가 많다고 하면서, 정상적으로 작동이 잘 되는 분산화거래소(DEX), 유저 친화적이고 사용성이 높은 월렛, 실질적 효용을 가져다 주는 Dapp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하였습니다.
마무리 발표를 맡은 이더리움 재단의 유일한 한국인 멤버 John Choi는 이더리움 재단이 한국 커뮤니티 빌딩에 관심이 많으며 앞서 말했던 ethersear.ch에 글을 올리면 다음날에 비탈릭이 직접 답변을 해줄 수 있다면서 이더리움과 블록체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Q & A
이번 밋업에서는 참여자들과 이더리움 재단과의 네트워킹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났는데요, Q&A 세션에서는 가스 수수료 문제, ERC20 토큰의 가격변동성에 대한 이더리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이더리움의 실패 시나리오 등 다양하게 질문이 쏟아졌으며, 이더리움 재단측은 상세하게 이에 대한 답변들을 하였습니다. 위 질문들에 대해 제가 간략히 적은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Q: 이더리움 기반 Dapp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가스 수수료가 가장 문제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Vlad Zamfir: 기본적으로 가스라는 재화의 가격은 수요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현재 확장성 문제 때문에 공급이 적은 이유로 가격이 높다. 샤딩이나 플라즈마로 확장성 문제가 해결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 그런데 수요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수요가 급증한다면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 않을 수 도 있다. 또한 Dapp 서비스의 퀄리티도 생각해야한다. Dapp이 유저에게 제공하는 효용이 높으면 사용자가 이에 대한 사용료인 가스를 충분히 지불할 것이다. 한 가지 더 고려해볼 만한 점은, 추후 샤딩이 적용되면, 각 shard에 따라 가스 가격이 다를 것이라 가스의 가격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Q: 이더리움은 수많은 토큰들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는데 이러한 토큰들의 가격변동성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처럼 통화정책을 펼칠 생각이 있는지?
John Choi: 앞으로 사용사례가 늘어나면 차차 Governance가 결정될 것이다.
Vitalik: 이더리움 재단은 중앙은행으로서 기능할 생각이 없다.
Q: 만약 이더리움이 실패한다면 무슨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Vlad Zamfir: 이더리움의 사용성이 없으면 실패할 것이고 암호화폐에 대한 것은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
Vitalik: 현재 블록체인에서 사용하고 있는 SHA해쉬함수를 풀 수 있는 양자컴퓨팅의 위협이 존재한다. 이더리움 캐스퍼에서 양자컴퓨팅 방어하는 시스템에 대한 개발이 많이 진행되었다. 또한 인터넷의 경우처럼 블록체인이 정부나 대기업에 의해 현재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더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확률이 적지 않을까 기대한다.
공식적인 밋업이 끝나고 각자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직 질문할 거리가 많이 남았던 학생과 개발자 들은 이더리움 재단의 멤버들에게 다가가 평소 답을 찾지 못했던 문제들을 질문하여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쾌감을 맛보았습니다. 기존에 투자자 위주로 진행된 밋업에서는 소위 말하는 블록체인계의 셀럽들에게 줄을 서서 사진을 찍거나 연락처를 교환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이더리움 스페셜 밋업에서는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의 관심 분야와 이에 대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유익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올바른 밋업을 통해, 앞으로 한국의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