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냉일기]삼청동 한식벽제(봉피양)

평양냉면은 언제나 옳다. 평양냉면집은 당연히 맛집이다. 세상에 맛없는 평양냉면이라는 건 없어!

오늘은 삼청동에 있는 한식벽제, 즉 봉피양에서 완냉을 했다. 국물이 남으면 완냉이 아니지. 미식가로 소문난 청와대 반장이 불러서 통인동에서 도보 20분 거리의 이곳으로 달려(아니 걸어)왔다.

봉피양은 송파구 방이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데 본류는 벽제갈비라고 한다. 이 곳은 벽제갈비 메뉴와 봉피양 메뉴를 모두 취급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봉피양에 가면 고기메뉴가 많은데벽제갈비를 안 가봐서 다른 봉퍙에서도 벽제갈비 메뉴를 전부 취급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요점은, 여러 곳에 있는 봉피양 체인 중에 그 미식가로 소문난 청와대 반장이 인정하는 곳은 마포와 이곳 뿐. 특히 경복궁에 있는 체인점은 아주 몹쓸 맛이라고 하는데, 그의 경고 때문에 가보진 않았다.

봉피양에서는 얼갈이 김치를 따로 좀 달라 해서 먹으면 맛있다. 삼청점은 2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 것을 추천. 건물 옆에 붙은 외부 계단을 오르면 잠시 도심 속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는 좁고 낡고 소음이 심하다. 영화 올드보이나 신세계 쯤에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