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로수에 핀 벚꽃을 봤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엔 몰랐습니다.
벚꽃이 이쁘다는거야 알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꽃구경을 간다는 뉴스를 볼때도 이상했습니다.
꽃은 항상 옆에 있는데 왜 구경을 갈까 했죠.
곁에 있는게 언제나 그 자리에 없을 수 있다는걸 몰랐습니다.
나 역시 그 자리에 항상 있을 수 없다는걸 몰랐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게 없을 수도 있다는걸 몰랐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니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소중해 보입니다.
쑥도 잔디도 개나리도 민들레도 벚꽃도...
저도 이제는 꽃구경 가고 싶네요 ^_^
꽃 구경은 '이때다' 할 때 바로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 가지 뭐' 했다가는 밤중에 비바람 몰아치고, 갑자기 한파가 오고... ㅎㅎ
네, 내일 비오면 이제 많이 떨어지겠지요.. 벌써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