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10. 피자보이의 지난 주

여러가지 이슈가 많은 한 주였습니다. 정신 없이 지나 그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글을 복붙 하고 갑니다. 아마 이번 주 까지는 계속 바쁠 듯 합니다.

20180803

1. hellogentle

몽(@iampact)는 결국 또 한 번의 펀딩을 이뤄냈고, 곧 22개국 74개의 도시에 274개의 지점을 둔 위워크에 세계 최초로 바버샵이 생긴다. 이제는 대한민국에 한명 뿐인 이용기능장인 정철수 선생님과 함께. 그리고 포마드도 생산한다. 몽. 나랑은 참 다른 사람. 체득하는 편인 나와 달리 터득하는 사람.

비포에프터는 잡힌 촬영을 마무리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한다. 사마(@ppapaboy)가 군대가기 전 마지막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잘 해야 한다.

2. owllounge

사무실이 생긴다. 이태원 근처, 가게 근처로. 책상 두어개 프린트 하나로 시작하겠지. 2000년의 프레인처럼. 괜찮은 곳 소개가 필요하다.

그 동안 해왔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일들을 이제는 해야한다. 이것저것 린하게 해볼거다. 아울 많이 재미있어 질거다.

3. pizzaplanet

집의 톤을 정했다. 딥그린과 블랙 그리고 화이트 모단 앤 씨크로.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들 하는데, 좋아하는 걸 어떻게 하고 그게 어디까지 가는지 보여주고 싶다. 즉흥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치밀하게 그려온 그림이다. 티를 만든 것도, 에어비앤비를 하는 것도.

살짝 얘길하자면, 피자플래닛은 잡화 브랜드가, 피자하우스는 피자박물관이 될 거다. 캐릭터 사업도 할거고. 에어비앤비에선 피자룰 만들거고, 결국 피자집이 될거다. 커뮤니티도 머리에 있다. 피자계의 'prrc' 안될 이유가 없다. 피자 페스티벌은 물론이고, 피믈리에 배민이 안하면 내가할꺼다. 오뚜기의 떠먹는피자 이딴거 말고 냉동피자도 만들거다. 내가 피자 먹을 때 남기고 포장하는게 배불러서가 아니고 얼려먹기 때문이다. 두고봐. 다한다.

20180804

신사의 품격, 다들 기억하시겠죠. 장동건, 이종혁, 김수로, 김민종 남자넷 드라마. 제가 오늘 극중 임태산(김수로)의 심경을 처절하게 공감했네요.
극중 임메아리란 여동생을 둔 태산은 부랄친구인 김민종과 여동생의 사랑을 허락하기까지 제법 긴 시간이 걸렸는데요. 네 맞아요. 진서랑 제 부랄친구랑 만나요.
중딩시절 친구가 전학을 오고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반을 친구로 지낸 친구랑 동생이 만나네요. 부산에 있던 동안 같이 고구마 팔고, 오토바이 타고, 사고치고, 불장난하고, 여름이면 해운대가서 김해마진창여자 꼬시고, 해바뀔 때면 새해보러다닌 친구랑 동생이 만나요.
뭐 아직 실감안나니 허락은 하지 않는걸로 하고. 일단은 그래요. 내일 만나서 겸상한번 해야겠어요 일단은. 진서 나한테 동생이자 딸이나 마찬가지에요. 자초지종은 올라와서 듣는걸로 하고. 우선 올라와요 둘다. 내일봐요.

20180805

마그네틱은 어쩔 수 없이 지난 날을 떠올리게 하는, 저항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요. 어제일도 잊어먹기 바쁜 내가, 선명한 서른 개의 기억에 조금은 놀랐어요.
개중에는 당연 피자가 없을 수 없고, 우측 팔목에도 피자가 있어요. 기억 중 하나. 처음 선물받은 마그네틱, 피자. 지금보니 팔목의 피자와 연결이 되네요. 어쩌면 한 조각 모자란 피자는 그 때 이미 정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피자아래세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