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린시절 만화영화의 추억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만화 중 하나는 마법소녀 리나 입니다. 당시 케이블 TV는 동경의 대상이었기에 SBS 채널을 통해 보게 되었었지요. 수십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본 그 느낌은 그대로일까요?
셀 애니메이션
이제는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합성하는게 당연한 시대이지만, 과거에는 한장 한장 손으로 그리곤 했습니다. 투명 플라스틱인 셀룰로이드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히고 이를 겹쳐서(레이어링) 그림을 환성시킨 다음 촬영해서 동화를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셀 애니메이션은 단가가 높고 퀄리티를 유지하기 어려운 제작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눈높이에서 보면 95년도 TV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작화붕괴가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림만 놓고 보자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
슬레이어즈의 백미는 바로 캐릭터성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유의 딥-다크한 세계관과 잘 죽어나가는 전개와 다르게, 본 작품의 캐릭터 성은 가볍고 유쾌합니다.
24화에서는 제르가디스가 '이건 개그만화니깐..' 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슬레이어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성은 개그를 치기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나사가 다들 빠져있는게 매력인데, 돈밝히는 마법사, 멍청한 천재 검사, 정의 바보 공주 요 삼인방의 캐릭터성은 지금 봐도 꽤나 훌륭합니다. 이런 나사 빠진 캐릭터들 덕분에 제르가디스라는 쿨 가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말이죠.
더빙
슬레이어즈의 더빙은 지금 들어도 매우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캐릭터성이 뛰어나고 개그를 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성우들이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주역들의 연기가 지금 수준에서도 뛰어납니다.
전개
요즘에도 라이트노벨 원작의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많습니다. 슬레이어즈는 어찌보면 라이트노벨의 원조 중 하나이기도 하죠. 차이점이 있다면, 한권 한권 이야기의 맺음이 명확한 편이고, 한권을 소화하기 위해 부여된 에피소드의 개수가 차이가 납니다.
24화의 2쿨 애니인데 소설 1,3권 2권의 내용만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전개가 늘어집니다아아.. 레조가 계속 나와요....
빠른 템포로 보기에는 좀.. 그렇더군요
추천도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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