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위주로 블로그를 채우는 일의 가장 큰 단점은, 막상 진중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어도 아이디가 이미 낙인 찍혀 있기에 팔로워는 늘었음에도 한번 그 사람에 주목하지 않기로 한 사람들에게서 주목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벤트를 마치고 컨텐츠 생산으로 전환하려던 분들이 낮은 보상에 실망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중엔 떠난다며 스팀잇에 대한 비관을 늘어놓기도 하는데, 그 글이 보상이 높곤 합니다. 그 이후론 주기적으로 스팀잇에 대한 글만 쓰는 창작자가 되어버리구요.
이게 썩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주사위는 죄가 없지만,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책임이 있지요.
kmlee님이 주사위나 이벤트 자체를 비난하려 하신 게 아니란 것을 압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지나친 이벤트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신 거겠지요.
저는 다만 저처럼 정보나 이벤트 기획력이 부족한 뉴비들이 주사위 게임을 유용하게 사용중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유의미한 이벤트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이벤트가 과할 경우 낙인이 찍혀 미래의 컨텐츠가 주목받지 못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은 정말로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기분 나쁘실 수 있는 글에도 먼저 다가와 좋은 말씀 남겨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두서 없는 글을 쓰느라 세 시간을 끙끙 앓아보니 kmlee님의 그간의 글들이 참으로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이걸로 기분 나쁘면 이상한 사람이죠. 오늘 글이 좀 허접해서 "내가 보기 싫으니 그만하라."는 메세지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그냥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거였습니다.
김리님 이상한 사람이잖아요..
아차... "찌질한 사람이죠."로 바꿀게요.
확실히 스팀잇 까는 글이 관심을 많이 받긴 하더라구요. 약자가 강자에 맞서는 구도에선 약자가 정의로 인식되기도 하구요. 유혹을 뿌리치는게 쉽지는 않아요.
아하 그런 경향이 있군요 :)
제 블로그에서 스팀잇에 대한 글은 당분간 없을 것 같아요.
오늘 써보니 머리가 지끈거려서....ㅋ 여행과 일상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