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천재 실학자라고 일컫는 정약용
우리 선조 분들중에 이런 훌륭한 분이 있다는건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그런데 정약용 관련된 서적을 읽으면 항상 등장하는 악당이 있다.
서용보
정약용이 경기도 암행어사로 임명받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기도 관찰사 서용보의 부정을 사실대로 캐어서 정조에게 보고하여 파직시켰다.
이일로 인해 정약용은 서용보와 악연이 되어 정조 사후에 철저하게 보복당하며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정약용의 일생을 보통 아래와 같이 3기로 나눈다.
제 1기 :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벼슬살이하던 득의의 시절 (최고로 높은 벼슬 : 병조참의)
제 2기 : 정조의 죽음으로 반대파 공격을 받아 귀양살이 하던 환난의 시절 (귀양살이 기간 : 18년)
제 3기 : 향리로 돌아와 유유자적 하던 시절
서용보는 당시 기득권 세력인 노론의 거두이며 출세주의자로서 정약용에게 앙심을 품게 되어 정약용 인생을 망쳐놓는 인물이다. (정약용 일생에서 제 2기 환난의 시절을 가져오게 만든다)
만일 정약용이 서용보의 비리를 눈감아 주고 악연을 맺지 않았더라면 자그마치 18년의 유배생활이 없었을것이며 집안이 풍지박산 되는 멸문을 피할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정약용의 지혜가 조선 후기 사회를 좀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데 기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힘이 있는 사람은 괜히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 을 주기도 하는 일화가 되어버렸고 ㅠ
서용보란 인간... 참 혐오스러운 인물이다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선조나 인조 그리고 조선말기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보다 더욱더 혐오스러운 !!!
근래에 공개된 정조의 '어찰첩'을 보면 정조가 심환지와 서용보를 가까이에 두고 맘을 나누며 신임을 했다는 사실에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서용보의 출세가도를 확인해봤는데 18세 어린나이로 소년 급제하고 37세 도지사, 43세 판서, 44세부터 정승에 반열에 올라 이후 20년간 삼정승을 두루 역임했으니 진짜 출세는 타고 난 사람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서재필과 서광범이 서용보의 후손인것이다.
갑신정변의 주역이면서 독립협회를 만들어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증조 할아버지였던것이다.
진짜 대단히 놀라운 사실이었다.
서재필 박사는 갑신정변의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을 깨닫고 민중을 먼저 깨우쳐야 한다는 신념하에 독립협회를 만든분이다. 또한 독립신문을 한글로 발행하여 누구나 읽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리더와 지도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던 존경해 마지 않는 분 서재필 !!!
서용보 같은 노론 세력이 나라를 말아먹었는데 그 세력의 후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이고
역사는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오늘 정말 춥네요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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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짱짱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