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책- 아카데미

#아카데미#

아카데미 하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 그거 대학을 가리키는 말 아닌가?
대학을 상징하는 말이지...?

보통 이렇게 생각들을 할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도 (폴리스 아카데미)나, 무슨 예술 부문 시상에도 무슨 무슨 아카데미 상이니 하는 것들이 있으니까 맞는 말이다. 정확히 지구 상에서 최초로 생겨난 대학 형태의 학원 이름이 <아카데미>였다. 그러나 희랍의 철학자 플라톤이 아테네 근교에 학원을 세우고 그 학원을 아카데미라 명명했다.

그 시기가 기원전 378년 병이었고, 더 기가 막히는 것은 기하학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입학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원전 378년이면 지금으로부터 2395년 전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조선 500년을 지나 고려 고려 500년 통일신라 500년 삼국시대 1000년 전까지 가야 겨우 그 시기에 비슷해지니... 아라, 고녕, 성산, 대가야, 소가야, 금관가야 등 6가야 의 부족국가 시대를 겨우 지나서 한반도에 불교가 전파됐고 '불교'따라 중국의 한문이 유입됐으니...

그 시대에는 문자도 없고 화폐도 없고 암흑의 시대로 볼 수밖에 없는 그때, 서양에서는 세상을 밝히는 철학이 있었고 대학 형태의 학원이 있었고 학문하는 인종이 있었다는 것이 자못 놀랍지 않은가? 

얼마 전 중앙박물관 옆 중앙도서관에 갔다가 조선시대 선비들의 저 작품인 '목민심서'니 '열녀실기술' 이니 하는 엄청난 양의 순 한문서책들 앞에 경악한 적이 있다.

<아~조선의 선비들이 이렇게 공부를 많이 했구나...> 그런데 이 나라 지금의 국민 중에서 그 책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고 해석할 국민이 몇이나 될까?

학문하는 대학의 석학들 중에서는 몇이나 될까? 머지않은 날에 검은 것은 글씨요... 누런 것은 종이로 전락하지 않을까? 참으로 아깝고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