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 GMaem의 책이야기

in #kr-newbie7 years ago

갑지기 미친듯이 책을 몰아서 읽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 궁금함이 생기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둘.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느껴질 때
셋. 답을 얻고자 할 때

아이파크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3층에 새롭게 단장하고 들어온 영풍문고를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구경삼아 들어갔다가 만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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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의 제목은 바로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독일 작가인 '비프케 로렌츠'의 장편소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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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그냥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 두가지 또는
무척이나 많은 수의
지우고 싶은 기억이나
다시하고 싶은 선택들은 있으니까요~

저도 그 순간
그런 마음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내심 SF적인 시간에 대한 철학이나
양자론적인 시간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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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러한 기대감은 책의 초반부를 읽어 나가면서
로맨스적 요소에 어느 정도의 결말을 예상하고 말았고
그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말을 만나게 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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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책에서 작가가 가장 하고 싶었던 질문은
이 이야기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너는 누구야?
그리고 너는 누구이고 싶어?
넌 정말 행복하니?'

과거를 지우고 새롭게 만난 세상에서
주인공 '찰리'(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성입니다.)가
그 여정의 마지막 부분에서 찾은 자신의 일기장 속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누구인가?
그리고 당신은 누구이고 싶은가요?
그리고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찰리는 찰리이고
찰리는 찰리이고 싶고
찰리가 아닌 찰리는 행복하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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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찰리는
과거를 지우기 전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소통했던 친구인 빈 을 찾기 위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팀'에게
과거 '팀'이 이야기 했던 말을 하게 됩니다.

'오늘이 가장 중요해.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야.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이야!'

아마도 작가가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세지이겠지요? ^^
맞는 말인데
자기계발 서적에 워낙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 이다보니
마음에 와 닿는 강도는 그리 크지 못했던...ㅠ.ㅠ
이럴때에 나이를 먹는 것이 슬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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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노래를 부르지요.^^

우여곡절 속에 찰리는 다시 과거를 되찾게 되고
자신이 몰랐던 진정한 사랑인
'팀'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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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번쯤은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내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건들...
그리고 지워진 사건에 의해 나 자신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그래도
나는 과거를 지우고 싶은가?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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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왠지 로맨스일 것 같았는데,,, 역시나 로맨스적인 요소가 강한 소설이군요. ^^

네 그렇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