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곡 원작자는 정가 앙상블 '소울지기'로, 멤버로는 김나리, 김지선, 조의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곡은 6분 가량으로 한번 들으면 또 듣게 되는 중독성있는 아름다운 멜로디예요.
사실 이 곡을 알게 된 건, 몇년전 경복궁에 놀러가서였습니다.
그때 우연찮게 이분들의 공연을 관람하게 됐는데요, 이후 그 여운이 남아, mp3를 구매했을 정돕니다.
뭐 열렬한 팬까지는 아니지만, 소울지기의 노래를 자주 들으니 나름 열성팬?이 된거죠.
사실 정가[正歌]란 제겐 생소한 장르인데, 쉽게 말해 전통성악의 한 갈래라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이 노래는, 평시조로 조선 중기 문신인 김상용이 지었습니다. 이를 여창가곡 '평거'의 계면조 선율을 바탕으로 작곡가 성예람이 작곡한 곡입니다.
시조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랑한다는 임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이라며, 오지 않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인데, 들어보시면 꽤 애달프며 눈물까지 날 정돕니다.
물론 영화내용도 그러하고요.
아래 장면은 영화 해어화의 한 장면입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랑 거즛말이
거즛말이 거즛말이
임 날 사랑 거즛말이 임 날 사랑 거즛말이
사랑 거즛말이
꿈에 뵌단 말이 그 더욱 거즛말
날같이 잠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리
사랑 거즛말 사랑 거즛말 사랑 거즛말 이로다
꿈에 보인 다는 말이 더더욱 더더욱 거즛말이니
사랑 거즛말이 사랑 거즛말 이로다
사랑 거즛말 이로다.
사랑 거즛말 사랑 거즛말 사랑 거즛말 이로다
거즛말
소울지기의 또 다른 곡 중, '강가에서'란 곡도 꽤 심금을 울립니다.
오 이 노래 저도 되게 좋아해요!!!
정말 요즘같은 날씨에 들으면 정신건강에 꽤 좋습니다. 하하. 이 노래를 좋아하신다니 너무 기쁘네요^^
저도 해어화 얼마전에 봤는데 김영진 한복디자이너가 만든 한복이라고 해서
봤거든요 redbeer님이랑 보는 관점이 완전 달랐네요 ^^ 스토리는 제 취향은 아니였지만 영상미와 노래는 정말 좋더라구요
네. 제가 소울지기 노래에 너무 심취하다보니 영화 해어화에 대한, 또 한복의 아름다움을 미처 살피지 못했네요. 김영진 한복디자이너란 분을 저는 잘 몰랐는데, zzoggu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