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영화 지오스톰 솔직 후기(약스포)

in #kr-movie7 years ago (edited)

일주일에 하루 쉬는날, 저는 항상 수요일마다 휴무일이라서,

재난영화 좋아하는 남자녀석 넷이서 지오스톰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지오스톰.png

들어가기 전에, 이미 충실히 검색과 리뷰를 살펴보았습니다.

-영화가 재앙이다

...... 문화의 날인 수요일이기 때문에 4명의 영화표를 계산했을 때, 우리 돈 이만원...(5000원 X 4명, 2d일반)

허술한 플롯위에 볼거리를 어마무시하게 얹어놓았던 2012를 즐겁게 보았기 때문에

'괜찮을 거다, 저렴하게 보는 영화인 만큼 기대감을 제로로 수렴한 상태에서 관람하자'

라며 서로를 다독이고 cgv 앱으로 미리 예매해둔 표를 출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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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신촌 CGV(구 아트레온)

시간은 7시 55분에서 9시 54분.. 약 두 시간 남짓이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잠깐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아요.

"인간이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해 맞서기 위한 방책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협력, 우주정거장이 관리하고,

미 정부 주도하 전 세계가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만든

인공기후컨트롤위성시스템 '더치보이'...

이 더치보이가 말썽을 부리며 심각한 이상기온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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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테익뎀올 앤 기브 나띵 디스이즈 스파르탄웨이 더 레오나이도ㅓ스 제라드 버틀러 (제이크)

더치보이를 만든 기상,우주공학자로 (사실 진짜 전공이 뭔지 영화 내내 알 수가 없다... 그냥 먼치킨 포지션)
자신의 친 동생에 의해 더치보이 관리자에서 해임, 야인처럼 살아가다 문제가 생긴 더치보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우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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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더 한국여배우의 전남친' 스터게스 (맥스)

형을 해고시킨 동생이자 미 정부 산하 더치보이 총책임자(이면서 우주는 안가고 지상에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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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우며 이 영화가 재앙 및 욕받이에서 재앙수준으로 완화시켜준 우리의 유일무이
최애 대통령 경호원 포지션 에바 코니쉬(사라)

동생인 맥스와 연인관계이며 우주에서 분투하는 제이크의 곧 제수씨가 될 사람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01.jpg

모든 재난영화의 전형적 플롯이라 할 수 있는

지구를 구하는 아빠의 딸 포지션 '더 애나벨' 탈리타 베이트먼(작중 내 한나)

입니다.

  • 영화에 대한 총평
  1. 반전이 있으나 영화 전개 20분만에 알 수 있다. (젤 나쁜놈같이 생긴 배우께서 진짜 나빠!)

  2. 여러가지 복선들이 있으나, 제시 방법이 처참하여, 아 이게 이 장면을 위해 실없이 농담한거구나
    하며 이조차 맞추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남

  3. 미국 대통령 경호가 이리도 허술하다니

  4.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의 '그래픽'만 차용한 듯 한 영상효과는 아이맥스로 보았더라면
    돈이 더 아까웠을 법하여, 문화의 날에 2d 로 본 나 자신에 대해 뿌듯한 기분을 느낌

  5. 그냥 거기서 죽지 그랬어! 왜 ...왜 !!!!

  6. 애나벨에서의 안정적인 연기에 이어, 이번 지오스톰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제라드 버틀러(제이크)
    의 딸 탈리타 베이트먼(한나)는 크게 될 배우라고 생각이 든다.

  7. 경호원 역의 에바 코니쉬(사라)는 아름답다. 그리고 뭇 남성들의 불을 지를 장면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발산하지만 그게 5초야.

총평 : 별 다섯 개 만점 중 2.5개..

큰 돈을 들여 커다란 처치불가 재난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경탄하고자 하시는 분,
삶이 무료하지만 더 격렬하게 무료하고 싶은 분, 이 영화를 보고 화를 돋운 채로 소주 한잔 거하게
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화의 날 할인을 받아 네 명이서 이만원에 보았지만,

그 영화를 보고 난 후 상실감과 박탈감, 그리고 우리 자신들에 대한 화 때문에

그보다 훨씬 상회하는 돈을 술마시는데 탕진하고 귀가했어요...

그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아 영화표를 제외한 모든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