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서 없이 앞의 글을 마무리 지은 것 같아 이번 글은 잘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과장님의 조언을 듣자, 대학시절의 한 강연자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때는 정말 그 강연자의 말씀이 내 직장생활을 즐거운 직장생활로 바꾸는 터닝포인트의 시발점이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필자는 대학시절 우리나라 출판업계에서 유명한 한 강사분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었다. 강연도중, 스승과 제자에 관한 이야기로 강연이 한참 무르익었을 때 즈음! 용기있는 한 학생이 강연자에게 자칫 당혹스러울 수도 있는 질문을 했다.
"교수님에게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우리는 다른 교수님을 찾아야만 합니까?"
"그렇게 배울것이 있는 교수님이나 선생님을 제가 다니는 교내에서 찾고, 또 그분께 다시 처음부터 배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학생의 학교엔 수백만명의 선생님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학생이 그 많은 선생님들 중 배울 선생님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건 믿을 수 없는 일인데?"
그러자 강연을 듣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의아해했다. 세상 그 어느 곳에서 수백만명의 선생님이 있는 학교는 결단코 없으니까!
강연자는 이렇게 말했다.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백만명의 선생님을 만나보세요! 그렇게 만나보고도 정말 배울점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학생이 놀라울정도로 특별하거나, 아니면 학생으로서 배울 자세가 안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부디 그곳에서라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누군가를 탓하기 보다는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것은 아닐까? 누군가 내게 무엇인가를 아무리 잘 가르쳐주려고 해도, 배우는 사람의 자세가 배움의 양과 배움의 깊이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나는 그저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만약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주변으로부터 스스로 배우는 수밖에 없다.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원망만해서는 안된다. 그분들도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배워왔을 수도 있고, 자신의 업무가 너무 과한탓에 일을 가르쳐줄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혹은 가르치는 것에 서툰 상사일 수도 있고, 필자가 다 표현할 수도 없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는 사람은 다르다. 배우는 사람은 간절해야하고 노력해야 하고 꾸준해야만 한다. 기다리기만 한다면 나아갈 수 없다. 직장을 잘 살펴보아라. 직장엔 정말 수없이 많은 문서들이 있다. 그것들이 곧 경영의 노하우다. 대부분의 회사는 비슷한 업무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매년 똑같은 과정, 똑같은 결과가 있지도 않다. 항상 같은 업무 과정이 반복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직장도 더 많은 더 질 높은 가치창출을 위해 과거의 밑거름을 토대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거의 문서에서 배움을 얻어야 하는 이유는 역사가 그렇듯 직장생활도 그 가운데서 지혜로운 해법이 나올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걸음의 시작이 그 안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노하우가 없으니 당연히 발전도 없다. 직장의 구성원이 발전이 없으면 회사는 발전있는 다른 구성원에게 희망을 걸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노하우가 확실한 사람은 결국 안정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리더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없는 사람은, 결국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사람의 지시를 받게 되고 점차 직장에서 도태되게 된다. 분명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테지만, 바꾸지 않았던 것이다.
직장상사가 일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고민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일을 배울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한다. 복사만 하지 말고 복사내용도 읽어보고, 팩스송수신을 해도 누가 누구에게 어떤것을 보내고 받는지도 보고 문서 정리를 하면서 회사의 업무는 어떤 일이 있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살펴봐야한다. 관심을 갖게 되면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업무가 어떤 것인지, 내가 당장 회사에 도움이 될 구 있는 부분이 어떤것인지, 조금씩이라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수동적인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직장생활을 하게 될 것이고, 점차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 첫발을 내딛게 될 것이다.
덧붙여 본다면 논어에서는
三人行, 必有我師焉라고 하여 세명중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하였다.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라고 하여 좋은것을 가려서 따르고, 좋지 않은 것은 고치라 하였다.
직장상사가 일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직장을 탓하거나 상사를 탓하거나 나를 탓하지 말자. 다만 내가 아직 사회초년생임을 잊지 말고 용기있게 스스로 배우고 배우고자 노력해보자. 시간이 흐로고 나면 분명 당신은 누구보다 특별한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혜를 겸비한 훌륭한 직장선배면서 직장생활을 즐겁게 보내는 직장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직장 생활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하게 하는 글이네요. 요즘 블락체인과 코인 공부하면서 좀 많이 느끼는 중이에요 ㅎㅎ 결국 제 질문에 대한 완벽한 답을 그대로 인터넷에서 찾아낼 확률은 굉장히 낮다는 것을. 결국
능동적으로 찾고 쪼개고 섞고 해야 되더라구요. 그래서 차근차근 기본부터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난 좋은 글 정말 감사드려요 bs909님.
졸필에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매번 블로그 방문 때마다 노력하시고 진솔한 글 남기시는걸 보고 저야말로 많이 보고 배우게 됩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서 좋은정보 받아가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