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문학 22 + 21회차 답변 선택

in #kr-gazua7 years ago (edited)

[반말주의]

안녕! 이제 부지런히 쓰기로 약속한 깨알 같은 문학이야! ㅋㅋ 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휴...다들 자고 있겠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보니깐 뭔가 비내리는 장면을 떠올리게 되네. 깨알 같은 문학은 문학작품 전체 내용 요약 아닌거 알지?! 깨알 같은 장면 소개만 해준다...

지방의 귀족 혈통이지만, 별로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난 한 소녀가 있어. 커다란 저택에 살고 있지만, 재산을 탕진한 술꾼 오빠가 학대를 일삼지. 종놈 비슷하게 들인 집시 소년이 하나 있는데, 소녀의 오빠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아내고, 소녀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자라나.

다 자란 여자가 된 소녀는 부잣집 청년의 청혼을 받게 돼. 그리고 받아들일 마음이 있어. 여자는 가정부와 이야기 하면서, 그가 돈이 많고, 잘생기고, 성품이 좋아서 사랑한다고 얘기하지. 그 지긋지긋한 환경에서 꺼내줄 수도 있고, 자랑스럽게 살 수 있게 해줄거라고도 해.

그런데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다고 고백을 하는거야. 부자 청년과 자신은 같은 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반면에 자신과 같이 자라난, 이제는 남자가 된 소년은 자신과 같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고도 하지.

그런데 자신의 오빠가 집시 남자를 너무나도 낮은 위치로 격하시켜 놓아서, 만일 그와 결혼한다면 둘 다 거지 밖에는 될 수 없다고도 말해. (몰래 엿듣던 집시 남자는 이 시점에서 밖으로 뛰쳐나가버려.)

그리고 여자는 계속해서, 부자 청년은 마치 숲속의 초록색 잎처럼, 계절이 바뀌면 사라질 종류의 사랑이고, 집시 남자는 그냥 자기 자신이나 다름없다고 해. 자기 자신처럼, 평소에 막 좋아하거나 하진 않지만 숲의 바닥에 견고하게 위치해 있는 바위처럼 당연한, 그가 없으면 자신도 살 수 없는 그런 존재라고 하는거야. 그리고 덧붙여서, 부자와 결혼해서 집시 남자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하지. 그게 자신이 결혼하는 이유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이유라고도 해.

집시 남자는 이미 밖으로 뛰쳐나간 상태였지? 안 그래도 우중충한 곳인데, 그 날 밤에는 유독 강한 바람이 불고 태풍이 불어. 비가 심하게 내려서 집시 남자가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돌아오지 않아.

여자는 그가 어디 갔는지 몰라서 걱정을 하면서 밤을 새. 너무 마음 고생을 해서, 열병을 앓지. 그렇게 여자의 부잣집 남자와의 결혼 선택은 굳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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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고딕 문학작품으로 알려진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의 유명한 한 장면이야. 그나마 마음에 드는 표지가 유독 드물어서 이거 찾느라 고생했네. 우중충한 언덕 그림이 많아서 그런가? 예쁘게 그릴 수도 있을텐데 말이야.

주인공 여자의 이름은 캐시, 집시 남자의 이름은 히스클리프야. 책을 안 읽은 형들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음?

이 작품은 암울하고 음산한 기후와 배경, 그것을 닮은 캐릭터들을 그려내서 고딕이라고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집착적인 사랑을 키워갈 수 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야. 서로 같은 영혼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둘 다 선하지도 않고 남에게 피해도 줄 수 있는 사람들로 그려지지.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진 몽환적인 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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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풍의 언덕 (1939)의 한 장면.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 멀 오버론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은 진부하고 흔한 이야기지만, 주인공 여자는 일단 두 남자를 다 사랑은 한다고 말하되, 분명한 차이를 두지. 그럼 오늘 질문은 이거야.

비록 집시 남자가 여자의 얘길 다 듣지는 못했지만,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만일 여자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자신을 진실되게 사랑한다고 수긍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남자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는 생각했을까? 또는 여자를 결혼으로 일단 "소유" 하게 될 부자 남자에게 뺏기는 감정이 더 강했을까?

그냥 이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해주면 돼.

이제 질문을 할 때는...검색을 동원해야 하면 단답형, 자의적으로 답할 수 있는 의견...이렇게 둘 중에서 유형을 정해서 내야겠어. 지난 회차는 검색을 해서 낼 수 있는 의견이라 어려웠나봐 ㅠㅠ

자 이제 지난 회차 얘길 해야지. 지난 회차에서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토마스 만의 트리스탄의 인물들과 무슨 관계이고 그것에 대한 생각이 뭐냐고 물었었어.

사실 일일이 비교를 하면서 무슨 관계라고 하는 것보다는 생각 부분이 중요한데...이번엔 (소수지만) 다들 대단히 훌륭한 답변을 해줬네.
@sitha형은 단편 트리스탄과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설 간의 유사성을 전반적으로 정리해줬고, @choim 형은 전설 속 트리스탄의 여러 모습을 단편의 캐릭터들이 표현한 것 같다고 했고, @simtole 형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남녀 역할이 단편에선 바뀐 것 같다고 했지! 다 굉장히 독창적이라 놀랐어.

그런데 이번에는 @yourwisedentist 형의 답변을 선택했어! 답변에 소정의 보팅을 할게. (그리고 다른 형들한테도 약간씩 할게! 워낙 소수만 참여했고 다들 성의 있는 답변을 남겼으니까!) 선정한 이유는 이래.

단편 트리스탄의 저자 토마스 만은 항상 예술가와 생활인의 차이에 대해 고민했어. 예술가는 몸이 빈곤하고, 영혼이 살아 있어야 하는 인물이지. 꼭 돈을 못 벌어서 빈곤하다기보단...생활에서 활력을 느끼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범적인 생활인으로서는 예술을 할 수 없다, 나아가 두 종류의 완전히 다른 인간들이라고까지 생각했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인, 성공을 이루거나 이루어가는 생활인 vs 중2병에 걸린 것 같고 건강하지 못하며 비현실적인 예술인.

중2병이라곤 안 했지만, 사춘기라는 개념에 관심이 많았지. 사춘기 같이 집착적이고, 다소 유치하고 반항적인 정신이 없이 글을 쓸 수 없다는 그런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소설, 또는 그런 발언을 직접 하기도 했지. 그것은 이 작가가 본 "데카당스", 타락과 죽음에 처한 예술에게 그가 제시한 하나의 길이기도 했어.

그래서 단편 속의 초라한 작가 슈피넬은 영웅적인 인물 트리스탄과는 닮지 않았지만, 철저한 생활인인 남편과의 대조, 그리고 부인의 "영혼"에 대한 접근을 통해서 트리스탄적인 존재가 돼. 물론 거기에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다분히 있어. 예술인을 자처하지만 뭐 그리 대단한 예술을 하는 인물이었을까? 글쎄. 하여간 자조와 동정이 섞여 있는 시선이야.

@jeank 형은 남편에게 편지 보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 맞아. 어떤 사회 코드로 봐도 웃기는 짓이야. 여인의 남편은 슈피넬의 편지를 받고 아주 팩트폭행을 하면서 슈피넬을 몰아붙여.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장면이야.

그러는 동안 결국 부인은 숨을 거두고, 그가 야만인이라 부르던 남편은 울음을 터뜨리며 그녀에게 달려가지. 그리고 그녀가 남긴 튼튼한 사내아이, 그리고 육감적인 보모가 서 있어.

어찌됐든, 결국 그 남편은 행복하게 다시 살아갈거야. 하지만 이졸데를 잃어버린데다가 남편에게 팩트폭행을 당한 작가 슈피넬은? 단편은 그런 여운을 남기면서 끝나.

그래서, @yourwisedentist 형이 말한 "슬픔 속에서 태어난" 트리스탄의 이름 뜻이 아주 핵심적으로 느껴졌어. 맞아, triste-가 포함된 단어는 "슬픔"을 내포하고 있지. 그리고 "태어난"이란 말이 중요해. 세상의 모든 트리스탄들은 태생적으로 사업가 남편과 같은 인물과는 다른 사람인거야. 적어도 저자 토마스 만은 그렇게 "다른 두 종류의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어.

같은 종류, 또는 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따로 있다...폭풍의 언덕에서도 비슷한 주제가 흐르지.

그럼 이번 회차 답변도 기대할게. 하루만에 또 돌아올테니깐,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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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자는 집시 남자를 정말 사랑하는지 의문이 들어.
상대와 나를 '동일시'하는 게.. 플라토닉 러브인데 현실에서의 사랑은 희생과 함께 훨씬 더 극복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것이 많아지니까... 그냥 정신적으로 사랑하긴 하는데, 집시 남자 입장에서는 정말 고뇌가 클 듯. 현실에서 그 사랑을 보존하려면 자신이 그 여자랑 도망치거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성공하는 수 밖엔 없잖아?..
그런 말이 있잖아. 여자의 지조는 남자가 빈털털이가 되었을 때 드러나고, 남자의 지조는 자신이 모든 걸 가졌을 때 드러난다고...

그나저나 이 영화를 한 번 봐야겠어! :)

나비...이 답변은 여자보단 자신의 약함을 탓한걸로 해석했다 볼 수도 있겠네. 답변 접수!

앗 너무 여자를 옹호하는 댓글같아서 수정했는데, 읽었군. 정리를 잘 해줘서 고마워 ㅎㅎㅎ
여자보단 자신의 약함을 탓한다라..

이유가 어찌됐건 소설의 여주인공은 양다리를 걸친거라 볼 수 있지? 양다리는 아주 나쁜거야. 암 그렇고말고! 집시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알고 이해했다고 해도 결국 여자는 부자남자한테 가는거잖아. 이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집시남자의 심정을 몰라. 분노, 허탈감, 배신감, 자책감, 슬픔등 많은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면서 점점커져. 이 감정들 때문에 엉망진창으로 지내다가 마지막에는 이별이란 결론이 나오지.결국 남자가 떠난것은 서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 아니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들어.
급 감정이입돼서 뭔가 쓰긴 썼는데 이게 질문에 맞는 답인지 모르겠다 ㅋㅋ
어제건 솔직히 너무 어려웠츰!

우왕 굉장한 이입이다. 답변 접수! ㅋㅋㅋ

나는 수긍하지 못할 것 같아.
이미 그녀의 사랑은 어딘가에는 균열이,
어느 부분에는 결여가 있다고 생각해.
물론 완전한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랑을 하는 순간에는 '완전'을 꿈꾸기 때문에
그녀의 고민이나 생각을 난 이해할 수 없어!!!

그녀가 집시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집시 남자와 같은)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더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하게 되네.

P.S
그나저나 또 볼 영화가 하나 생겼네.
제이미 글을 읽으면서 난 참 고전을 거의 읽지 않았구나 하는 자책을..ㅋ
영화 '오만과 편견'은 실망스러웠는데
'폭풍의 언덕'도 그렇지 않을까 해..ㅎ
2시간 정도의 영화에 담기엔 캐릭터의 심리묘사랄까
그런 게 참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ㅠㅠ

영화 '폭풍의 언덕'을 검색해보니 참 많은 작품이 있네.
혹시 많은 영화 중 추천해주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주면 감사~!
있으면 말이지~~ 부담은 갖지 말고~ㅎㅎ

음...균열, 그런 존재가 있다는 걸 사랑한다...좋아 답변 접수!

사실 서술하는 묘사가 뛰어난 작품들은 영화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힘들지.

그나마 폭풍의 언덕은 오만과 편견보다는 배경의 분위기가 음산해서 좀 더 시각적이고 스타일적인 요소가 중요하겠지만...나도 사실 비슷한 이유에선지 폭풍의 언덕은 본 게 1939년 작 밖에 없어. 연극배우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다소 연극적이고, 줄거리상의 생략도 꽤 있었거든...

90년대 작으로 랄프(레이프가 맞다지만) 파인즈 주연 작이 있긴 한데 본 적이 없네!

자신이 여태껏 해 온 모든 걸 부정당하는 느낌.

음... 막막한 느낌이 전달되는군. ㅠㅠ

형은 여태 안 잔 거야 일찍 일어난 거야?

자다가 일어나서 좀 놀다가 새벽 3시에 이 글 쓰고, 다시 잠깐 잤다가 지금 일어났어! ㅋㅋㅋ

형 몹시 튼튼하구나 ㅋㅋ 나도 네 시간밖에 못 자서 좀 더 자야 하는데 이제 잠 다 깸. 오늘도 컨디션 폭망 ㅋㅋㅋㅋ

다시 자고 일어나야지! 아마 지금 커피 같은 걸 홀짝이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된다만...

아직 이불 속임ㅋㅋ 이불 밖은 위험 점점 말똥말똥해지고 있어서 차라리 세수나 해야겠다 ㅋㅋㅋ

개인적인 사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냉담하게 바라봤어. 진한사랑이라기보다는 정이 들었다고 생각해.
사랑이라는건 서로 감정교류가 있는거잖아.

여자는 여자대로 새로운 남자를 받아들이고 사랑을 시작하는 준비를 하는듯 하고 집시남자에 대해서도 사랑이 아니라 정과 연민같은 감정일꺼라고 생각해.

그래서 마치 취업에 성공한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듯 집시를 결혼후 돈적으로 도와줄꺼라고 하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어.

그녀가 집시를 사랑하는게 맞았다면 그의 곁을 지켰을꺼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거야.

그리고 대화를 다 듣지않고 뛰쳐나갔다는 그 집시는 아마 자신의 감정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을수도 있어. 그래서 아마 감정이 없고 확신이 없었다면 그대로 문밖에서 이야기를 다 경청했을텐데 부자집 남자를 찬양한다는 그말만 듣고 밖으로 나갔다는것 자체가 이미 자신의 사랑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

더는 가슴아픈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겠지.
학대받은 상처를 그녀를 보면서 위로했을 순수했을 집시는 모욕적인 폭행보다 사랑하는 그녀의 다른 남자이야기가 더 아프게 다가왔을꺼야.

온 몸이 부셔지는(?) 고통도 감내하는 집시에게 마음에 때려지는 상처는 더이상 그 집에 남을 이유를 소멸시켜 버린거지. 그 누구를 위해 그 고생을 견뎌야할까.
더는 없지.

이번 회차는 유독 형들이 다 뭔가 느껴본 적이 있는 상처인마냥 이입해서 답변을 써주는구나. ㅠㅠ 참여 고마워. 답변 접수!

아, 듣지 않고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물어본 건 본인의 감정(그건 이미 알았을테고)보단 여자가 자길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문제랄까? 그래도 바뀌는 건 딱히 없지만!

혹시 @mipha 형의 깨알 전래동화에 위협을 느껴서 자주 쓰는거야?

난 이상하게 흑백영화들이나, 흑백영화 스틸컷을 보면 멍해지더라고..

지금 위에서도 멀 오버론하고 나머지하고 찍은 사진도 몇분은 쳐다본거 같네..

소름도 돋았고 ㅋㅋ 여전히 이유는 모르겠어.


질문으로 돌아와서!

비록 집시 남자가 여자의 얘길 다 듣지는 못했지만,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만일 여자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자신을 진실되게 사랑한다고 수긍할 수 있었을까?

이 작품 자체가 사회적 배경은 차치하고라도, 사랑의 형태와 방식에 대한 꽤나 깊은 고찰을 하게 되는 소재를 주는것 같아. 과연 여자가 하려고 했던 반대로 얘기해서 집시 남자를 도와주고 있는데 만약 집시 남자도 다른짝을 찾게 된다면, 캐서린은 어떻게 생각했을까?도 궁금해지네.

사실 폭풍의 언덕 전 내용을 배제하고 제이미형이 던져준 부분에만 집중해서 답변을 하려고 생각중이야 ㅋㅋ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남자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는 생각했을까? 또는 여자를 결혼으로 일단 "소유" 하게 될 부자 남자에게 뺏기는 감정이 더 강했을까?

이 부분은 개인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다른 행동을 했을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야. 하지만 나라면, "소유"라는 단어가 거슬리긴 하지만! 결혼 자체를 부정하고, 함께하기위한 도망이라는 위험한 소재를 선택했을 것 같아..

근데 막상 이러고 나니 저번 주제랑 이어지는 것 같네. 장애물이 해결된 둘에게 애틋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남을까? 캐서린의 말대로라면 자기 자신 스스로와 도망을 친건데, 그럼 결국...

아침부터 너무 복잡해졌어.. 일단 의식의 흐름대로 남기고가 ㅋㅋ

미파자식ㅂㄷㅂㄷ버니 사건 전에는 원래 거의 매일 썼었다고!
사진알못이지만 흑백은 빛의 사용이 다르니 그거에 끌릴 수 있을듯?

의식의 흐름 답변 잘 읽었어. 일단은 혼자 도망친 상태지만...답변 접수!

캐서린의 말대로라면 자기 자신 스스로와 도망을 친건데, 그럼 결국...

만약 내가 가정한 것처럼 둘이 같이 도망친다는 가정 하에서 쓴 얘기였는데 ㅋㅋ 문맥상 뜬금없었네.. 그러니깐 만일 둘이 도망쳤다면 캐서린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 즉 바위와도 같은 집시 친구와 도망을 친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둘 사이의 사랑이 지속되었을까에 대한 의문이었어 ㅋㅋ

p.s 어쩌면 저번 글에서 도망쳤던 둘에게 이런의문을 가졌어야 되는 것 같네 ㅋㅋ

아 저번 글...실제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화 말하는거구나.

어쩌면 남자를 자신 같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자치고 도망이나 결혼 같은 걸 할 여자는 없을 수도...두둥.

사랑을 구분해서 이건 빨간색 사랑이고 이건 파랑색 사랑이라고 하며 상대에게 그 색깔론을 받아들이라고 하는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 남녀를 불문하고 내 남자가 내 여자가 다른 이와 공유된다면, 의식적인 면에서 말이지, 그걸 오로지, 다 필요없고, 오직 나에 대한 순수한 사랑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물론 나는 그런 면에서 약간 보수적이라(보수적이란 말을 너무 싫어하지만 딱히 고를 말이 없어서) 내 의견이 좀 고리타분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랑은 공유될 수 없다고 생각해. 만약 얘도 좋고 쟤도 좋고 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그건 그냥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혹은 이기적인 유희에 불과하다고 봐. 흥.

흥ㅋㅋㅋㅋ 그러게, 다른 남자에 대한 감정은 사실 들뜬 호기심에 불과하단걸 본인도 인정한 셈이지만 함께 하겠다는 거니까...답변 접수! 참여 고마워.:)

...근데 아무래도 뼈를 맞은 듯. ㅠㅠ

만약 얘도 좋고 쟤도 좋고 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그건 그냥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혹은 이기적인 유희에 불과

음.. 여자가 이상한거같은데? 나만그렇게느끼는건가..

아니야. 이상하다고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듯!

여자는 한쪽을 결국 놓지 못한거지 말하자면 양다리 ?
한명에겐 정신적인 사랑을 논하고 다른 부자집남자에겐 물질적인 사랑을 논한다고봐 여자의 이기적인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아
정말 집시남자는 정신적인 사랑만을 논하는 여자를 이해할수 있을까?
사랑은 한쪽으로 치우쳐 치면 안된다고봐 누구든 사랑을 하면 한사람을 온전히 갖기를 원하지 그런데 여자는 사랑을 나누어서 생각한다는 생각이 드네
힘들긴 싫고 자기와 같은 사람을 놓치기는 싫고 결국 집시남자가 사라지면서 여자는 조금 안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 사람이 안돌아왔으니 부자남자를 선택하면 되니까 말이야 난 집시남자가 여자가 더 자기를 생각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꺼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 온전한 여자의 마음을 원하지 않았을까?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을 봐라바 주는 그런 여자를 ~

온전하지 않게 나눈 사랑. ㅇㅋ 답변 접수!

근본적으로
나는 여자가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했다고 봐.
좀 더 행복하기를 추구한 거라 생각함.
두사람을 사랑했다지만 결국은 더 나은 나의 미래를
더 행복한 나의 현재를 위한 선택이 두사람을 사랑한거라면야!

자기 자신만 사랑하는 캐릭터가 가끔 여기저기서 등장하긴 하는데, 이 캐릭터는 그렇게 보통 안 불리면서도 딱 그런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아. 참여 고마워. 답변 접수!

역시 세상에 완벽한 존재는 없는거 같아...소설속의 인물이야기긴 하지만...
한쪽이 채워주지 못하는 걸 다른 한쪽에서는 채워줄수 있겠지만...모든면에서 완벽할수는 없으니... 씁슬한 현실에 비교되는 슬픈이야기 같넹..

그러게, 딱히 누구에게 이입하지 않은 객관적 시선의 답변이네! 참여 고마워. 답변 접수!

그 남자가 자신을 구원해줄거라는 그런 느낌을 여주는 받은거 같은데 참 이게 맞는거인지? 약간 생각에 잠겨 들게 하네요

형 안녕, 초면이네. kr-gazua 글은 댓글까지도 다 반말이 원칙이야. 결혼할 남자가 구원해줄 존재라고 생각했다는 거지? 참여 고맙고 답변 접수할게!

폭풍의 언덕하니깐 그냥 폭풍우 치는밤에 라는 게 떠오른다 늑대와 양의 우정이 담겨있다는 이야기.. 물론 둘다 안봄 ㅋㅋㅋ

그냥 남자입장에서는 모든걸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것같다 .

? 늑대와 양의 우정...?ㅋㅋㅋ

영화사진 속의 주인공이 올리비아 로렌스, 폭풍의 언덕을 어렸을 적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스토리가 얼핏 기억나기는 하네요.

저도 이 책은 한글로 먼저 봤을만큼 아주 어릴 때 보긴 했네요. 몇 년 후에 외국에서 원문으로 읽긴 했으나...어릴 때 모습의 묘사 때문인지 더 어릴 때 본 게 더 인상이 강했다는...

사진속 여자 ses유진 인줄알았다.

잘 모른다 그런거 ㅋㅋ 아마 각도 탓

각도 탓. 공감!

엇...다시보니 유진 빼박...

시타형도 인정?ㅋㅋㅋ

으..응...인정!!

벌써 새로 올라왔네, 한동안 트리스탄 생각하고 있었는데...ㅎㅎ

그래도 폭풍의 언덕이이서 몇자 적어보면, 히스클리프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거든, 그래서 난 철저하게 히스클리프 편을 들겠어. 다 변명에 불과하다고... 예전에 책을 읽으면서는 뭐 이런 자식이 있어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테스, 여자의 일생... 적과 흑도 그랬나... 다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더군...난 버림받은 자의 내면에 한표!! 그 얘길 엿들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지 않아...이건 잔인한거야...

내용은 좀 다르지만 트리스탄도 그래서 불쌍해, 용은 자기가 처치했는데 말이야... 사랑도 사랑이지만, 난 비참함이 더 크게 느껴지네....

여자의 일생은 그냥 귀족끼리 한 결혼, 적과 흑은 평민 출신 남자의 귀족부인과의 불륜, 테스는 평민 여자가 이용당한 이야기...남자가 사회적으로 아웃사이더인 내용으로는 폭풍의 언덕이 대표적인 것 같네. 특히 이 장면에선 철저한 편도 이해할 수 있어. 답변 접수!

나 완전 아웃사이더 편애증인가...ㅎ

잠깐 중간을 틀어봤는데 역시 완전 뮤지컬 음악 같네. 발레음악은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에프가 넘사벽이고 거기다 아당, 들리브처럼 아예 고전만 좋아하나봐 나는ㅠ 근데 반대로 발레로 익숙한 음악을 영화 같은데서 쓰면 좋은 경우가 또 드물었어!

그러고보니 발레음악은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적합한 곡들도 많은데 아마 다 벌써 써먹고 창작을 하는 것이겠지?!

창작도 하고 써먹기도 하고 다 하나봐... 쇼팽 음악으로도 발레작품 많거든! 물론 작곡 당시에 발레를 염두하고 만든 곡들은 아니고...

쇼팽은 그냥 레실피드로 충분한 것 같아.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가 발레에 적합하단 생각을 자주 했었거든. 백조의 호수의 pas de deux스러운 솔로도 있고 군무에 맞는 부분도 있고...

레실피드처럼 관현악 편곡된 쇼팽도 좋긴 하지만 개인적인 최애는 Dances at a gathering 이거야. 쇼팽의 피아노곡 그대로 사용했거든.. 음악은 물론이고 춤도 의상도 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작품!!!

제목부터가 뭔가 집에 초청해서 하는 작은 독주회/발표회 같은 느낌이네!

레이몬다 음악 글라주노프도 끼워주라..ㅋㅋ 그치만 나도 차이코프스키가 원탑! 그 다음 프로코피에프... 그리고 아당이나 들리브나 글라주노프...
아! 그리고 발레음악계의 뽕짝ㅋㅋㅋㅋ밍쿠스도 나름 신남...ㅋㅋㅋㅋㅋㅋ

밍쿠스...ㅋㅋㅋ 프로코피에프가 한떄 아주좋았어서...난 발레 하다가 그만둘 때쯤부터 음악을 더 많이 좋아하게 됐어. 발레음악만 듣는 거에서 벗어나서 그랬나봐.

술을 많이ㅡ먹어 그냥 들렀다 갑니다.
답을 써야 하는데 ㅋㅋㅋ 쓸 수 있는데
술때문입니다 비겁한 변명~~
금방 답 씁니다 편한밤 되세요

ㅋㅋㅋ넵, 내일 해장 잘 하세요...

아. 네...

ㅋㅋㅋ

이젠 잡니다
비슷하죠^ ㅋㅋ 느낌이 좀 있죠
무관심한 느낌 연습과 노력의 결과
내일 해장 잘 할께요 ~~

어렸을 때부터 추억이 있고, 서로의 감정을 공감했기때문에
그 집시소년도 그 소녀가 자신을 사랑하고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 같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ㅇㅇ)
그런데 자신(소년)과 산다면 거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소녀가 말하니까 소년이 뛰쳐나갔으니,
여자를 원망한다는 것 보다는 거지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과 자신을 탓 한거라는 느낌이 들었어.
즉, 뒤를 더 안들어봐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겠지만,
앞에 놓인 현실을 깨닫고, 그리고 그것이 개탄스럽고, 속으로는 또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ㅇㅇ

그리고 어제 깨문은 바뻐서 못 봤었는데 무척이나 어려웠나봐ㅋㅋ
(다행이야 'ㅡ' ㅋㅋㅋ)

음...역시 여자를 미워한 것 같은 느낌은 별로 없다고 많이들 생각하는 듯?! 결국 현실을 바꾸어서 돌아온 것은 줄거리상 사실이니깐 설득력이 있지 ㅇㅇ

어제 질문은 음...그래서 답변 시도한 사람 다 약간씩 보팅줌 ㅋㅋㅋ

지금 내 댓글 읽어보니까 뭔 횡설수설인지 심각한데ㅋㅋ
그걸 또 읽고 이해해 준 제이미형 역시.음음.ㅋㅋㅋ
그리고 어제질문에 대한 반성보팅(?)ㅋㅋㅋㅋ 멋져부러ㅋㅋㅋ

일단 시도한 사람들이 네 명?정도였는데 다 되게 뛰어났어. ㅋㅋㅋㅋㅋ

나는 어째서인지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남자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는 생각했을까?로 여길 것 같아. 아프고 아파하면서, 화가 날라치면 나다가도 한편으론 이해가 될 것도 같고, 이 정신나간 상태로 계속 그 사람만 보는 게 내 스타일이라 좀처럼 그런 일은 극히 드문데 한 번 그래놓으면 리스크가 커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
20대 때는 분개하고 이글이글 부들부들 이랬던 것 같은데 늙나봐...
그랬니? 그렇구나. 나만큼 너도 힘들었겠구나. 근데도 네가 좋은 나는 어떻한다니. 나도 모르겠어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보려고.
이러는 것 같아.

십여년 전 나였다면, 양다리? 나 기만하고 농락한 거니? 이러고 너 부숴버릴거야 모드로 갔을텐데,지금의 나는 전자쪽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화나고 아프고 슬퍼도 멍청해도 별 수 있나 싶어.

부셔버릴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저때의 히스클리프는 20살도 채 안 되었을걸. 그래서 아마 부셔버릴거야 모드로 뛰쳐나갔을 수도?! 나중의 복수의 화살을 상대 남자 등등에게 돌리러 오긴 하니깐 말이야. 근데 정작 여자한테 복수하진 않았던 걸 보면 둘이 같아 보이긴 하더라고.

진짜 오래전에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고전들을 읽어서 이름이나 작가 이런 것들은 듬성듬성 기억에 남았는데 내용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나..ㅠ 깨알덕분에 다시 되새김질하는 경우가 있어. 물론 검색해도 내용이 기억이 안나...보고 아 이런 건가? 흠...이 정도.

내가 글로 읽은 건 기억을 많이 잘하는 편...그러나 타의로 읽었다면 글쎄. ㅎㅎ

이야기를 보니 위대한 쇼맨 초반부가 생각나는네
그 둘은 결혼했지만 뭐..

내 생각은 둘이 사랑하는 방법이 다른거 같아
아... 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번에 패스할래
근데 솔라가 막둥이 부계정이라는데 맞는말이야? ㅋㅋㅋㅋㅋ

음, 그쿤.......................패스라니 ㅠ

부계정 드립 ㄷㅇㅂㅌ ㄱ

어차피 여자는 누구와 살아도 만족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아
이미 머리속에 두사람이 있기 때문에 방황하게 되어있지ㅎㅎ

응, 결과론적으로도 그렇게 되지. ㅎㅎㅎ

흐미 여기 독서토론회야 문학교실이야?
이렇게 심각한 포스팅은 처음 접해보네.
아주 오래전 본 영화 같은데....
사랑은 늘 자기를 중심으로만 움직이지....여자는 많이 이기적인 사람같아..
솔직히 책은 읽지 못했고 영화도 그다지 기억이 안나네..
근데 제이미 포스팅에 뭔가 포스가 느껴줘서 내공을 쌓아서 재도전해야할 것 같은 도전정신이 생기네.

이거 자주 올리는 시리즈야. ㅋㅋ 영화 아주 오래된건데 봤구나. 내공 없어도 답할 수 있는 질문들로 낼려고 노력하니깐 종종 봐....ㅋㅋ

그것은 사랑이였습니다..크흑..

.................................................

보통의 남자는 뺏기는 감정이 강하다고 생각해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지..하지만 이야기속의 주인공은 다르겠지..너무 그녀를 사랑하기에..그녀의 모든 것을 이미 충분히 이해하지..자신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그녀가 너무 불쌍해서 죽을 것 같은 심정이겠지..마치 거센폭풍이 몰아치는 언덕위에서 폭풍과 맞써 싸워야하는 사람처럼..

음...이야기 속 주인공도 특별히 성인군자는 아니었을거야. 그러나 그런 감정이 있었을 수도?! 답변 접수...

폭풍의 언덕

제목이 정말 멋지네

그런데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말 꺼내기가 정말 쉽지 않네

음 신중형이군!

음주형이라 그래 ㅋㅋㅋ

괜히 옜날 첫사랑 이야기 부터 생각나기 시작하면 오늘 잠 못잘듯 ㅋㅋㅋ

ㅋㅋ다음 회차 이제 쓸건데 읽지말고 자야겠네

으악 벌써 2시라니 큰일이야

오늘밤 꿈에 첫사랑이 나올까??

아재...

아재 아재 바라아재??

팬층이 점점 두꺼워 지는듯.. 추카추카

그런가? 주사위 굴렸당

형 올만이야... 요즘 진짜 워라밸이 안되어서 개힘드네...; 암튼 보팅만 박고 떠날게... 나중에 형꺼 한번에 읽어야겠따 (한달후)

깨알같은 문학 말고, 집채 같은 문학 한번 하자. 눈이 침침해서 다 못 읽겠다 ㅋㅋ

순간 잡채인 줄 알았더니 집채;;

아놔 이거 생각해봐야지 하고서 깜빡했네 ㅜ

텔레파시타
역시 그런 것이었어?!

그렇지!
받았구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