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냉면을 정말로 좋아하거든 ㅋㅋㅋ
원래는 둥지냉면 비빔냉면이나 먹을까 하고 갔다가
이런걸 구해왔지 뭐야 ㅋㅋㅋㅋ
냉면은 워낙 자부심 갖는 사람들이 많아서
함흥파 평양파가 맨날 인터넷어서 치고박고 하던데
나는 맛있는 냉면 파라서 ㅋㅋㅋ
원래 뭐든 잘먹거든 ㅋㅋㅋㅋ
봉지를 척 봤는데 이거 뭔가 오묘하다 싶더라
평양냉면에서 뽑는 면 스타일이랑
함흥냉면에서 뽑는 면 스타일이 전혀 다른데
둘을 한꺼번에 묶어서 판다고?!!?
'뭔가 면도 서로 다르게 들어있을까?!'
'그냥 비빔+물냉면! 할것을 굳이 함흥이랑 평양을 붙인데는
이유가 뭔가 있을까?!'
좀 두근두근 하더라고...
는 역시 그런거 없다 ㅋㅋㅋ
함흥냉면 좋아하는 놈들도 사먹고
평양냉면 좋아하는 놈들도 사먹어라!!!
하는 더러운 심보가 반영된 이름이었을 뿐...
사실 뭐 7천원에 4인분짜리 즉석식품같은 냉면에
뭐 바라는게 많겠냐만, 그래도 우롱당한기분?! ㅋㅋㅋ
면은 이렇게 생겼더라
청수냉면인가 뭐 그런 면이 이렇게 생겼지 아마!?ㅋㅋㅋ
역시나 나는 한 개로는 만족을 못해서
물냉 하나 비냉 하나 2인분 먹었어 ㅎㅎㅎ
한가지 웃긴건, 여기 설명서에
'육수를 냉동실에 살짝 얼려서 먹으면 맛이좋아요!'
라고 써있는데, 육수에 얼음넣는건 '함흥냉면'스타일이야...
뭔가 이 풀무원놈들이 돈독이 올라서
1.물냉은 평양이 유명!
2.물냉은 얼음 동동 시원해야 제맛!
3.평양냉면+얼음동동 = 최고 완맛!
같은 논리에도 안맞는 논리를 펼친 모양인데 ㅋㅋㅋ
않이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평냉이라고 써놓고
이러면 너무 소비자 우롱아니냐?! 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1인분에 1750원짜리니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치즈돈까스 판다고 해놓고 치킨까스 파는 느낌이라 너무...
암튼 조리법은 엄청 간단해
이게 면은 한 40초만 삶으라고 하더라
이런 스타일 면은 오래 삶으면 퍼진다나봐?!
근데 이거 이렇게 삶고나서 남은 물 말이야
이게 냉면집에서 주는 '면수'인거지?!
뭔가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물은 먹을 엄두가 안나더라 ㅋㅋㅋ
물에다 호록호록 삶아내고 나서
이렇게 찬물에 헹구면 면 조리 끝!
남은건 소스 들이붓기 뿐이야ㅋㅋㅋ
이렇게 비냉에는 비빔소스랑 기름장, 무절임이 들었고
물냉에는 육수랑 겨자가 들었어.
살짝 얼려볼까?! 고민하다가
평냉에 무슨 얼음... 싶어서 그냥 말았네 ㅋㅋㅋ
해서 부으면 완성!!!
맛은, 음 생각 보다는 맛이 없었어
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한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면은 의외로 쫄깃해서
함흥 스타일이라 비빔은 그나마 먹을만 했어.
물냉은 둥지냉면 스타일었고 ㅋㅋㅋ
어차피 이런 냉면 뭐 맛 뻔히 알고 먹는거지만
막 포장도 요란하게 하고 함흥이니 평양이니 나발이니
써뒀길래 혹시나? 했는데 역시는 역시...
뭔가 냉면부심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그런사람처럼 보일까봐 좀 무섭긴 한데
내가 말하고싶은건, 이건 개사기라는거야 ㅋㅋㅋ
둥지냉면처럼 오 '둥지'스타일이구나 하면
그냥 그러려니 먹고 와~ 잘먹었다~ 하는데
괜히 기대심이나 품게하고...에잉!
그래도 어쩄거다나 먹기는 잘 먹었다...
다음엔 안사먹을래 ㅋㅋㅋㅋ
요리 꾸준히 하네. ㅎㅎ
ㅋㅋㅋ 먹고 살아야 하니께 ㅋㅋㅋㅋㅋ
그만 먹고살고 안부좀 알려죠봐!!!
ㅎㅎㅎ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쿠보형 ㅎㅎ
히히 기회되면 만들어줄게 형! ㅋㅋㅋ
작년까지만해도 집에서 냉면 많이 만들어먹었었는데 올해는.. 한번도 안해먹었네;; 더울때는 냉면만한게 없지!'ᴗ'
어어 냉면이 진짜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