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음식 이야기|| #8 부대찌개와 꿀꿀이죽

in #kr-food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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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는 김치와 돼지고기, 햄, 소시지, 라면 등의 재료로 끓여 낸 찌개다. 김치에서 나오는 칼칼함과 가공육에서 나오는 특유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재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이후 먹기 시작한 음식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 직후 먹을 게 없어 먹던 꿀꿀이죽을 부대찌개의 원형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꿀꿀이죽은 한국전쟁 직후 미군이 버린 음식을 한데 모아 끓인 음식이다. 꿀꿀이죽이라 이름 붙은 것도 모양새가 꼭 돼지나 먹을 것 같은 모습이라서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꿀꿀이죽에는 정해진 조리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먹을 만한 걸 모아 끓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꿀꿀이죽에는 이 자국이 남은 햄이나 소시지가 들어있기도 했고, 담배꽁초나 껌, 비닐 같은 쓰레기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 음식이라고 칭하기도 어려운 음식이었지만 당시에는 이것도 없어서 못 먹었다. 그만큼 전쟁이 휩쓸고 간 상처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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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대찌개는 엄연한 조리법이 존재하는 요리다. 육수에 김치와 햄, 소시지, 돼지고기를 양념과 함께 자박하게 끓여낸 것이 부대찌개다. 굳이 기원을 찾는다면 꿀꿀이죽이 아닌 김치찌개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꿀꿀이죽이 전쟁의 아픔이 서린 음식이라면, 부대찌개는 당시 시대상을 잘 반영한 음식이다.
부대찌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군부대의 주둔 때문이다. 1960년대 한국은 지금처럼 육류가 풍부했던 시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고기 대신 미군부대에서 몰래 빼온 햄이나 소시지 같은 재료를 찌개 넣기 시작한 것이 부대찌개의 시초다. 부대찌개의 원조를 의정부로 보는 것도 다 이 같은 이유다.

부대찌개라는 이름은 1980년대에 들어 부대찌개가 인기를 얻고 대중화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그 전에는 부대에서 나온 고기로 끓인 찌개라 하여 ‘부대고기찌개’ 혹은 ‘존슨탕’이라 불렀다.

존슨탕이라 불렸던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 대중적인 건 미국 대통령인 린든 B. 존슨의 이름을 따왔다는 설이다. 한국에 방문한 존슨 대통령이 존슨탕을 먹고 극찬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또 다른 유래로는 부대에서 몰래 물건을 빼주던 병사 이름이 ‘존슨’이어서 존슨탕이 됐다는 것과 찌개에 들어가는 소시지가 존슨빌(Johnsonvile) 소시지라서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정황일 뿐 정확한 사실관계는 아니다.

부대찌개와 꿀꿀이죽이 서로 다른 음식이긴 하지만 두 음식 모두 전쟁이 만들어낸 음식이다. 그래서 한 간에는 아픈 역사에서 비롯됐으니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픈 역사로 만들어진 음식이기에 더 남겨둬야 한다는 생각한다. 이름을 바꾼다고 역사가 바뀌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아픈 역사라면 기억하고 상기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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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음식들||
#4 먹고 싶어 쓰는 빵 이야기
#5 한국 최초의 빵집 이성당(李盛堂)과 단팥빵 이야기
#6 겨울이 와서 쓰는 냉면 이야기
#7 김치의 옛 이름은 저(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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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

아픈 기억은 지우거나 없애는 것 보다 마음속에 새겨서 다시는 그런일이 생기지않도록 노력하며 사는게 중요해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워서 지워진다면 지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억하는 게 맞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부대찌개는 정말 사랑입니다...

제게 여러 의미로다가도 고추참치(님)도 애정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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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움짤 왤케 웃겨요 ㅋㅋㅋㅋ

아 진짜 우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슨탕이 존슨빌 소시지에서 나온 어원이라는데 신빙이 가는데요?ㅎㅎ 근데 사람들이 왜 소시지 모양(?)을 보고 왜 존슨 존슨 거리는지 궁금했었는데 존슨빌 소시지라는게 원래 있었구나...ㅋㅋ 뭐 아무렴 맛있기만 하면 되지요^^

네. 미국에 굉장히 오래된 소시지 회사에요. 쟌슨빌이라고도 하는데 근래에 잠깐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거로 기억해요. ㅎㅎ

사실 존슨 대통령이 먹고 극찬 했다는 건 좀 허풍이 심한 거 같고요. 저도 존슨빌 소시지나 병사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쏠리고 있답니다. :)

뭐, 이래나 저래나 맛만 좋으면 되지만요. ㅎㅎ

꿀꿀이죽 뭔가 ㅜㅜ 슬픈 음식인것같아요 .. 그나저나 가끔 블로그보면 짱짱맨? 태그있는데 그건 뭔가요???

꿀꿀이죽은 굉장히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음식이죠. 사진을 구하면 좀 더 쉽게 이해가 가셨을 텐데 당최 사진을 구할 수가 없어서 .ㅠ

나중에 포스팅 하실 때 넣어보세요. 그럼 멋진 분이 짠 하고 나타나서 보팅을 해주실 거예요. :)

우리 한국역사의 서글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음식의 역사, 그 상징인 부대찌개
꿀꿀이죽은 저도 어릴 적에 자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역사를 반영하는 음식들이 여럿 있지만 대표적인 게 부대찌개와 꿀꿀이죽인 거 같습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존슨탕은 어감이 좀...
지난번에 마트 가보니 존슨빌에서 부대찌개 반조리식품도 나오더라구요. 자신들이 부대찌개의 원조라고 어필하는건가..

그러고 보니 저도 마트에서 본 거 같아요. :)
지금은 좀 어감이 이상하긴 하죠? :D

그냥 미국인은 다 존슨 아니었을까요? ^^
그나저나 쟌슨빌... 아직도 제 맥주 일호 안주인데... 갑자기 뽀독 씹어먹고 싶네요. ㅎㅎ

아마도 그시절 미국인은 존슨 아니면 스미스일 거 같기는 해요. :)

쟌슨빌 생각보다 인기 많더라고요. ㅎㅎ 저만 몰랐던. :)

초코님 말씀대로 시대상을 잘 반영했기에 부대찌개야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 외국기사에서는 우리나라에 스팸같은 깡통햄이 인기인 것이 전쟁과 가난했던 과거탓이라고 써놓았는데 완전히 부인할 수 없겠더라고요. 노아님이 알려주셔서 초코님을 처음 방문했는데, 반갑고 좋은 글들이 많이 있네요. 어찌 이제야 알았는지 :-)

안녕하세요. 스프링님. :)

우리나라에서 유독 스팸이 인기가 높긴 하죠. 명절에 스팸 세트를 선물한다고 하면 외국에서는 놀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에 납품되는 스팸은 서양 것보다 고기의 질이 조금 더 좋은 걸 사용한다고 하네요. :D

노아님이 제게 좋은 인연한 분을 소개시켜주셨군요. :) 앞으로 저도 자주 찾아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D 반갑습니다. 스프링님!

마지막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기억해야죠

네. 아픈 역사도 역사니까요.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황교익 선생님이 쓰신 줄..
왠지 어조가 황교익 선생님 목소리가 오버랩 되는 어조인데다 음식에 대한 상세한 지식까지...
초코렛님도 도대체 어디까지 아시는건지...
저두 부대찌개 좋아합니다!!! 근데 혼자서는 못먹어요.... 분식집에서 1인분 시키면 그 맛이 안나요.. 허엉~~ 언제 부대찌개에 술 한잔 하시죠?^^

제가 황교익 칼럼니스트의 책을 많이 봐서 그럴 수도 있어요. ㅎㅎ

아, 진짜 그러고 보니 부대찌개는 혼자서는 못 먹는군요. ㅠ
부대찌개에 술 한 잔! 완전 좋습니다. 언제라도 불러주시면 버선발로 나가겠습니다. :)

아....꿀꿀이죽....ㅠㅠㅠㅠ
담배꽁초가 들어가 있다니 ㅠㅠㅠㅠ

부대찌개는 저도 참 좋아해요ㅋ
예전에 직장생활할때 근처에 존슨부대찌개라는 식당이 있어서 가끔 먹었었는데~ 추억 돋네요 ㅎㅎ

아마 더 심한 것도 많이 들어있을 거예요. ㅠ
근데 이것도 없어서 못 먹었다고 하니. ㅠ

존슨부대찌개라 옛이름과 요즘 이름을 다 갖춘 곳이네요. ㅎㅎ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상기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호찌민의 대표 관광지는 대부분 프랑스 식민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며, 그걸로 지금 자국 관광활성화에 적극 활용하죠. 한편으론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또 이해가 가긴 합니다.

아픈 역사를 관광에 활성화하는 건 우리나라도 비슷하답니다. 군산도 일제강점기 개항지로 많은 수탈의 역사를 지닌 곳이죠.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근대화도시 군산이라는 컨셉으로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요.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니다. :D

부대찌개에 얽힌 이야기군요. 예전엔 참 좋아했는데 요즘 쏘세지 안 먹기 하고 있어서... 수수님 도서목록 타고 왔는데 좋은 포스트가 많군요. 천천히 읽어볼게요.

부대찌개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 한 번쯤은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
사실 저는 소시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부대찌개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도 가끔씩 땡길 때가 있답니다. :D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대찌개 정말 최고죠 ,, ㅎㅎ
생각 없이 먹던 음식도 제대로 알게 되니 새롭습니다

요즘 같이 추운 날 먹으면 딱 좋죠. :) 칼칼한 국물에 얼었던 몸도 금새 노고는 하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대찌개는 못 만드는 식당 찾기가 힘들죠 ㅎㅎ...어떻게든 끓여도 맛있는...그러나 아주 가끔씩 정말 맛없게 끓이는 집도 더러 있더군요-.-;;

제가 그 더러 맛 없는 집을 자주 가요. ㅎㅎ
아무리 끓여도 국물이 맹탕이더라고요. 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신기했답니다. :)

기억도 투쟁이라던 초코님 말씀이 더 와닿는 글입니다. 아픈 역사라면 더 기억해야겠죠. 그리고 금기시하며 숨기는 것보다 자꾸 드러내고 쓰게 되면 더 빨리 상처가 아무는 느낌이에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상처를 오히려 꽁꽁 싸매면 덧나기 마련이죠. :)
그리고 잘 기억해 둬야 또 다치지 않을 테고요. :D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리님. :)

훈훈한 @chocolate1st님 안녕하세요! 아리 입니다. 알흠다운 @bree1042님이 너무너무 고마워 하셔서 저도 같이 감사드리려고 이렇게 왔어요!! 끝내주는 하루 보내시라고 0.6 STEEM를 보내드립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브리님. :)

아리도 안녕. :D

부대찌개는 꿀꿀이죽보단 덜 슬픈 음식이군요. 꿀꿀이죽이 뭔지 잘 몰랐는데 참 마음이 아프네요 ㅜㅠ 잘 봤어요!

꿀꿀이죽 사진을 구했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하셨을 텐데 사진을 구하기 넘 어렵더라고요. ㅠ

꿀꿀이죽이야말로 전쟁의 상처가 그대로 남은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었던. 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leey님. :)

저는 부대찌개가 미군에서 버린음식으로 만든걸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네요. 얼핏 비슷해 보이는 요리같기도 한데 기원이 버린것과 온전한 상품을 빼온 재료라고 해야하는건가요. 어쨌든 잘하는 집 부대찌개 땡기네요 ㅜㅜ.

비슷하긴 하지만 같은 음식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어요. 시대적으로도 꿀꿀이죽은 50년대 먹었고 부대찌개를 먹은 것은 60대라고 하니까요. :)

그러고 보니 미국에는 부대찌개 하는 곳이 있나요?? ㅇ_ㅇ

헉…ㅜㅜ 꿀꿀이 죽은 전쟁이 만들어낸 음식이군요.ㅠㅠ 이야기가 아픕니다.
부대찌게가 존슨탕으로도 불린 줄은 몰랐어요. 부대찌게 정말 좋아하는데요. 시대가 만들어낸 배경을 알고 나니 다시 보입니다. 좀 더 맛있게 감사하게 먹어야 할 것 같은...

부대찌개는 시대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음식이죠. 게다가 최초의 퓨전 음식일 수도 있어요. ㅎㅎ

이전에 김치와 소시지가 함께 들어가는 음식은 없던 거 같아요. :)

왜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존슨탕이라는 말을 몇 년 전에야 알았어요. 그때 든 생각은 존슨빌 소시지 때문인가 싶었죠. 그래서 존슨빌에 한 표 보탭니다! 근데 오늘 잠은 다 잔 듯...ㅠㅠ 꿈에 나올 것 같아요

저도 존슨빌에서 왔다에 것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
솔직히 대통령 설은 너무 무리수가 아닌가하는. :)

이런 음식의 유래 넘나 좋아요 ^^ 막국수, 돼지국밥, 꼼짱어 들도 스토리가 있더라고요 ~

아마도 한국 처럼 음식에 다양한 이야기가 숨은 나라도 드물 거에요. :)
워낙에 우여곡절이 많은 나라라서 ㅎㅎ

음식에 담긴 역사를 알고보니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는줄은 몰랐네요
부대찌개와 꿀꿀이죽... 초코님 (꽃잎지던날님? 초코님? 어떻게 부르는게 나을까욤 +_+?)
말씀처럼 아픈역사를 기억하려면 가장 먼저 그시대에 태어난 단어를 잊지않는게 중요한것같아요
부대찌개와 꿀꿀이죽에 대한 이야기 기억해뒀다가 다른사람에게도 알려줘야겠어요


이전 음식들 이야기들 정주행 하러갑니당!👸

아, 어떻게 부르셔도 상관없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편하게 초코라고 부르고 있긴합니다. :)

명문이네요. 그 시대에 태어난 단어를 잊지 말아야한다. 저도 언어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시대만 사용했던 혹은 그 시대상을 반영했던 언어들이 나중에 하나의 역사가 되는 거 같아요. 지금 유행하는 가즈아도 아마 훗날 역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두고두고 회자되지 않을까요? :)

부족한 글인데 이전 글까지 다 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다. ㅠ

전쟁이 만들어낸 음식들 맞네요...ㅠㅠ그나저나 존슨탕 예전에 간판 보고 뭐지했는데....ㅋㅋ왜 존슨탕이 되었는지에 대한 추측이 많군요 ㅋㅋㅋㅋㅋㅋㅋ존슨빌소세지라서 존슨탕ㅋㅋㅋㅋㅋㅋ학 존슨빌소세지 진짜 맛있는데 크흡

역시 기승전존슨빌 맛있다로 가는군요. :)
사실 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을 잘 모른답니다. :D

왜 존슨탕인 됐는지는 정말 아무도 모를 거예요. ㅎㅎ

초코님의 에세이 시리즈는 모두 너무 좋지만
전 음식시리즈가 제일좋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그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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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린님을 특별히 애정한답니다. :)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크..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꿀꿀이 죽이 변형된거라 착각했었는데 저도. 엄연히 다른거였어! ㅎㅎㅎ 그나저나 저는 존슨소세지를 써서 존슨탕이라 했단것에 한표 던집니다! ㅎㅎ

뭐,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둘은 엄연히 다른 조리법이 있기에 같은 음식으로 보고 있지 않답니다. :)

역시 많은 분들이 존슨소시지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ㅎㅎ

급땡깁니다~ 먹스팀도 아닌 부대찌게의 유래를 본 것인데 왜 먹고싶은 걸까요~~
존슨빌 소세지때문이라는 얘기는 첨 듣는데요~
필리핀에서 제가 아는 지인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네요 ㅜ.ㅜ
다음에 사오면 포스팅하겠습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존슨빌이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먕한 거 같아요. 아니면 제가 소시지를 잘 안 먹어서 몰랐던 거 일수도 있고요. :)

존슨빌에 관한 포스팅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

꿀꿀이죽을 안먹은 세대라서 다행이네요.
참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네. 지금은 오히려 먹을 게 너무 많은 시대죠. :)

부끄럽지만 그 또한 과거이고 역사일테죠. 이름을 바꾸는게 훨씬 더 부끄럽고 쪽팔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이미 사랑받는 음식이고, 그 스토리에서 배울점이 있겠죠^^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죠. 말씀처럼 이름을 바꾸는 게 더 부끄러운 행동이라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대찌개는 전쟁의 상처를 이겨낸 자랑스러운 음식이라 생각하거든요. :)

날이 춥네요^^
그래도 맘은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감사합니다. 오치님. :)

초코님! 원령공주 올려드렸습니다 :) 댓글로 이소식 전해드리고 갑니다 ㅋ제 그림 항상 칭찬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으아니 이렇게 빠르게 그리실 줄이야!!
언능 구경하러 가겠습니다아!! :)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약간 견해가 다릅니다.
꿀꿀이죽의 판매 가능하게 계량화 된게 부대찌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꿀꿀이죽도 판매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쓰레기통에서 나온 음식을 한데 끓인 것이 아닌 부대에서 직접 공수한 음식에 한국 재료를 더하여 부대찌개가 탄생하였다고 봅니다. 방법을 달리하였지만 뿌리는 꿀꿀이죽이라고 보는거죠.
제가 태어난 후에도 어떤 부대찌개 식당은 옛맛을 살린다며 부대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했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으니까요.

어후.. 음식 얘기만 나오면 토를 다는 습관이 있어서 두번째 방문에.. 장문의 글을 쓰고 있네요.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잠시 제 의견을 첨언하자면 꿀꿀이죽과 비슷한 음식으로는 유엔탕이라는 음식이 따로 있습니다. 못 먹을 음식으로 만든 게 꿀꿀이죽이라면 유엔탕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골라 만들어졌지요. 물론 판매했던 음식입니다. 가격이 비싸서 당시 사람들은 많이 먹지 못했지만요.

이후 변형된 음식이라면 부대찌개보다는 보릿고개 때 먹었던 갱시기죽이나 갱죽이 가깝다 생각됩니다. 꿀꿀이죽과 비슷하게 여러재료를 섞어 멀겋게 끓여낸 형태며 조리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부대에서 직접 공수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부대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하는 건 어려움이 있습니다. 군법상 군용품이 반출 되는 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에도 여러 부대찌개 주인들이 단속에 걸려 경찰서에 붙들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부대에서 공수한 재료에 한국 재료를 섞었다기 보다는 김치찌개에 부족한 육류를 대체하기 위해 군부대에서 유출된 가공육을 사용했고, 그 특유의 맛 때문에 육류의 보급 후에도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식이나 역사 이야기를 쓸 때는 꼭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는 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이 정확한가 판단하기 위해서지요. 이번 역시 제 생각과 더불어 윤덕노 작가의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이라는 저서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발언 관련 기사(링크)를 참고하였습니다.

허나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 없듯이 제 조사가 부족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음식의 뿌리를 찾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근현대 음식들은 정확한 자료나 문헌이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쓴 글에서 부대찌개와 꿀꿀이죽이 반드시 다르다라는 어조로 작성된 점은 제가 조금 더 신경썼어야 했던 거 같습니다. :)

부족한 제 글에 이렇게 관심 가져 주시고 그에 따른 의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더 신경써서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부대에서 직접 공수했다는 저 표현은 밀반출을 말하는거였어요. 쓰레기통에서 나온건 아니란 표현이었는데 또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

사실관계를 확인하시지 않고 썼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검색중에 엄연히 조리법이 있어 김치찌개에 기원을 둔다는 글을 보았거든요.

말씀하신대로 기원이나 원조, 뿌리 찾기는 논란이 많이 일어나지요.
음식 이야기가 좋아 이런 실례되는 댓글, 견해에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대찌개 한 그릇 해야겠어요

아닙니다.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든 것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부족한 제 글이 다른 견해를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앞으로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나 의견 남겨주세요. :D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증말~~~ 쪼꼬님은 어찌 이런것들을 이리 잘 아시고 또 이렇게 맛깔나게 잘 풀어내 주시는지 > <
글을 읽고나니 맴이 아파 울면서 혼자 부대찌개 2인분 클리어한 기분이에요😂🍜

대부분이 어디서 주어들은 것들이죠. ㅎㅎ

그리고 부대찌개는 혼자드시면 안 됩니다. 배불러요. :)

헉 부대찌개도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음식물들을 모아 만든 음식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꿀꿀이죽이라는 음식이 따로 있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냥 돼지나 개한테 주는 사람음식 섞은 먹이인 줄.. 아픈 역사가 있는 음식이었네요..ㅠㅠ

꿀꿀이죽은 정말 음식이라 말하기 어려운 음식이라 하더군요. 근데 그걸 또 돈 받고 팔았는데 그 돈이 없어서 못 먹은 사람이 태반이라고 해요. ㅠ

요즘에는 개도 예전처럼 남은 음식 안 주잖아요. ㅎㅎ 그렇게보면 당시 상황은 짐승만도 못했던 거 같아요. ㅠ

부대찌개의 원조가 의정부라고 하니 왜인지 거기서부터 시작 되었을거 같네요. 전쟁이 할퀴고간 아픈 음식이라고 하지만... 우리가잊지 말고 기억해나가야할 역사이기도 하니깐요 ...앞으로 부대찌개 먹으면 많은 생각이 들듯 합니다.
역시 초코렛님 글은 술술 읽히고문자 하나하나 표현이 너무 좋아요. 너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은 ~!!!!!

팬입니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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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럽흠님. 이런 과찬을..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여기고 더 재밌는 이야기들 찾아서 들려드릴게요. 애정합니다. 럽흠님. :)

아픔이 있는 음식이죠..
존슨탕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당은 아직 한번도 못가봤는데...
TV보니까 좀 있긴한 것 같더라구요. 기회되면 찾아가서 먹어봐야겠어요.

저도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어요. 제 생각에는 일반 부대찌개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

아 그래서 존슨부대찌개라는 음식점이 있군요~~
부대찌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죠~~!♡

요즘 같은 날 먹으면 딱 제격이죠. :)
근데 미미님이랑 같이 먹으면 부대찌개에 물건을 담그시겠네요. ㅎㅎ

미미와 국물있는 음식은 금지입니다...ㅠㅠㅋㅋㅋ
미미 지못미...ㅠㅠㅋㅋㅋ

부대찌개에 존슨탕이라는 이름도 있었군요 ㅎㅎ
전쟁이 만들어낸 음식... 정말 생존을 위한 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전쟁의 상처가 아물진 않을 것 같아요.
저도 초코님 처럼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