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DUCCO] 신발 하나 사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in #kr-fashion6 years ago
새삼 나이 먹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더 이상 옷차림에 유행을 신경쓰지 않게 되었을 때


최근에 문득 너무 신던 신발만 신는 것 같아서
괜히 더 나이먹은 듯한 느낌에 새 신발을 사려고 알아보게 되었다.
(사실은 독일군 활동화 수입한게 생각보다 안 팔려서...그것만 신고 있다.)



옷은 닥치는대로 입는 편이지만, 분류하자면 스타일은 '클래식'에 가깝고
포멀하면서도 활동성을 중시하는 편이기 때문에 구두보다는 스니커즈류를 신는 편인데,
그래서 원래 구매하려고 했던 신발은 'Foot the Coacher'의 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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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 the coacher × TAKAHIRO MIYASHITA The SoloIst / f.a.s.t. side lace suede

국내에서는 유니페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50만원이라는 불친절한 가격은 차치하고, 일단 구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해서 패스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지출은 예상하고 있던 터라, 어차피 돈 쓸 바에는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눈에 예쁜 신발을 골라볼 생각으로
리스트를 한번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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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a thunder spectra Black multi

Puma x McQ 시리즈에서부터 싹수를 보였던 푸마가
최근의 어글리 트렌드에 맞추어 작심하고 내놓은 듯한 제품
발매가는 13.9 였지만, 20초만에 품절된 터라, 구입하려면 40만원은 족히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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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출시 예정인 요 '트리플 블랙' 버젼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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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Rython Dirty

한 눈에 꽂힌 신발이었기 때문에
두달간 라면만 먹을 생각으로 사려고 했는데,
예정되어있던 해외 출장이 취소되면서 면세점 찬스도 무산...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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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 X Raf simons Detroit Runner Blue/Black

저 영롱한 네온 컬러가 한동안 자기 전에 아른거렸지만,
이 또한 프리미엄 붙은 가격 (75만원)이 빠른 단념을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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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 New York Present x Daniel Arsham Urban Trail

아디다스는 참 콜라보를 많이 한다.
도시적인 컬러감이 마음에 들었던 제품, 구입은 하지 않았다.

여러 후보군을 놓고 고민하다가, 프리미엄 붙여서 사기보다는 다음 래플 일정이나
알아보려던 차에, 우연히 보게 된 페이스북 광고가 시선을 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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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bok Run.r 96 White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출시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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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은 이렇습니다.


일시불로 긁은 카드값이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것은 다음달의 내가 어떻게든 더 잘 해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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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의 나새끼 파이팅!

*제게 하는 말입니다...

이물질이 묻을 때 애매한 색상이네요.
신발 살 때가 디자인 뿐 아니라 색상까지 신경쓰는게 가장 힘드는 것 같아요.

한번 신을때마다 닦아줘야 합니다. 너무 쌔~~하얀 색이에요ㅠ

예쁘네요 :) 예쁘게 잘 신으세요!

나이 들었더니 옷차림이나 유행에 신경쓰지 않게 되셨다고 하셔서.. 뭔가 저도 좀 뜨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