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는 사전의 어떤 뜻을 넣어도 뜻이 정확하게 통하는 것 같지 않고요,
목적어가 없는 것도 좀 이상해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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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n·sate vt.
① 《~+/+++》 …에게 보상하다, …에게 변상하다; 《美》 …에게 보수〔급료〕를 주다《for》
┈┈• ~ a person for loss 아무에게 손실을 배상하다.
② 《+++》 (손실·결정 등을)(…로) 보충〔벌충〕하다, 상쇄하다《with》
┈┈• He ~d his homely appearance with great personal charm. 그는 못생긴 용모를 인간적인 매력으로 벌충했다.
③ (물가 변동에 대해 금(金)함유량을 조정하여 통화의) 구매력을 안정시키다.
④ 〖機〗 (흔들이 등에) 보정(補整)장치를 달다, 보정하다.
━vi.
《++》 보충하다, 벌충되다《for》; 보상하다《to》
┈┈• Industry and loyalty sometimes ~ for lack of ability. 근면과 충실이 때로는 재능의 결여를 메워 준다
┈┈• ~ to a person with money 아무에게 돈으로 보상하다.
아하 역시...
compensate는 써주신대로 저런 뜻이기도 하지만, 물리적인 의미에서 단순 반작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이런 경우는 드물긴 하죠.)
테니스...인가요? 라켓의 무게라는 것을 그 라켓을 구성하는 하나의 parameter(여기서는 변수로 보면 됩니다)로 보고, 그 무게라는 변수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그것을 볼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문장이 시작하죠.
그리고 그 둘 중 첫번째로는 무게가 너무 무거울 때를 가정합니다. (두번째로는 보나마나 너무 가벼울 때를 가정하겠죠.)
라켓이 너무 무거울 경우, 선수(사용자)는 그 무게에 대해(논리적으로, 그 무게에 의해) 떨어지는 테크닉과 뒤늦은 접촉(타격)으로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compensate는 하나의 물리적인 force에 대해 반작용, counterbalance한다는 뜻이고, 무겁다는 단점을 보완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마 그 부분에서 의아해하신 거 같아요.
물론 compensate를 위 의미로 쓰는 게 흔하진 않구요, 영영 사전을 보면 아마 "기계"나 공학 관련된 헤딩 아래에 그런 정의가 나올거에요. 실험환경에 가해진 어떤 변수(온도나 습도 등)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조건을 하나 추가한다거나, 뺀다거나...
즉 이 글은 무거운 라켓에 대해 몸이 어쩔 수 없이 힘이 딸려서 네거티브한 반응을 하는 걸 그 단어를 써서 표현한 것이죠.
제가 보기엔 vi의 의미는 그런 의미를 염두에 두고 쓰인 것 같지 않아서, 거기에서 유추해내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ㅎㅎ 마이너스의 force에 대해 그걸 메꾸기 위한 플러스를 발휘한다는 의미라서...
제가 말한 그런 의미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다고 봐야겠네요.
compensate와 결합되니 그렇게 옮긴 것이기도 하구요,
반면 poor이라는 것을 그렇게 상대적 개념으로 굳이 보지 않아도, 그것이 나타내는 좋지 못한 기술에 대해 "떨어진다"는 말이 쓰일 수 있기도 하니까요. ㅎㅎ
인용하신 사전의 마지막 줄은 영 이상하군요. Compensate someone...compensate for something...이런건 다 되는데,
compensate to a person 은 영 이상합니다.
사실 사전을 기술할 정도로 한국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영어에 대한 이해 및 구사력이 완벽한 경우는 거의 전무해요. 냉정한 말이지만 해외에 오래 있어도 음식 등의 문화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상, 의지를 발휘해서 영어와 영어 사용자들만 접하기 쉽지 않은 특성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티비라도 한국껄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죠. 그러니 학자인들 책을 영문으로만 보고, 논문을 직접 영문으로 다 자기 실력으로 쓴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과 쪽은 좀 나아요. 실험 결과를 논문으로 쓰는 건 비교적 한정된 문장 형식들로 가능하니까요.
사전 편찬은...사실 옛날 영영 사전을 한글로 옮기는 것이 베이스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팀의 결과물로는 그리 뛰어나다 하는 생각을 못해본 것이 사실입니다. 예문 등 직접 작성할 능력이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알아본 적은 없지만 일부 예문의 경우 어떤 계약을 통해 영영 사전에서 따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영작의 영역이지, 독해를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아예 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모르는, 내지는 구사를 잘은 못하는 한인 외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본, 두 언어 다 표준 이상인 사람들은 일단 안정적으로 비교적 높은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죠. 그러기 쉽기도 하구요.
아, 초기 사전은 분명 영일 사전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그 뒤로도 아마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측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