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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무 살이 되기까지 #1

in #kr-diary7 years ago (edited)

기억이 잘 나는 이유는...시간으로 쳐도 얼마 안 된 일들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저 1년 남짓한 시간 이후로는 진짜 친한 애들은 다 남자였는데, 뭐 외형적인 모습은 여자나 남자나 다 똑같이 확실히 기억납니다. 제 경우는 꼭 대상이 친구가 아니더라도 관찰자로서의 면모가 좀 강한 편이라...잠깐 본 사람도 흥미점(?)이 있다면 상세히 떠오르기도 하고요.

물론 그런 외형적인 부분들을 글에서 거론하는건 평가가 아닌 묘사를 위한 것이긴 하죠- 말씀대로 친구로서야 그게 중요하진 않겠지만요.

그런 걸 안 쓴다면 읽는 분들에게 식별도 힘들 테고 와닿지 않을 테죠. ㅎㅎ 추억 글의 1차적 목표는 '기억이 생생할 때 기록하는 것'이라는 점도 있구요. 암튼 그래서 모든 등장 인물에 대해선 다 어느 정도는 상세하게 묘사할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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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로써의 면모와 기록을 자주 남기는 습관이 참 배울 부분이네요. 저도 10대를 뒤돌아보니 기억은 나지만 확연하지 않은 뭉퉁스럽게 떠오르네요. 친구의 눈동자는 싸울 때 빼고는 쳐다본 적이 없고 그나마도 아마 검은 색이었겠죠?? 갈색이 도드라지던 친구가 하나 있었던 기억을 간신히 추출해냈습니다. 글로 적으려니, 그놈과 나는 친했다. 로 압축되는군요. 허,,, 이런 허망할 때가,,,
한 10년 전부터 가족돌과의 스토리들을 땡땡 SNS에 일기처럼 가볍게 남기고는 있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다 크면 친구해서 꼭 보여주고 싶거든요.
제이미님의 좋은 글들,,항상 응원합니다.

기록을 저 당시부터 남겼음 좋았을텐데 엄마가 일기장을 보신 후로는 포기했었다는...이제라도 남기려고 하고 있죠! ㅎㅎ 감사합니다.

엄마들의 관심이 참,,호들갑스럽죠. 울 마눌님도 자꾸 아들의 휴대폰을 뒤질려고해서 저와 자주 다툽니다. 저보고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고 하네요. 전 아이가 직접 겪어보는 게 제일 빠른 길이라 생각하는 편이어서, 믿어주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은데, 아마도 이 다툼은 앞으로도 꾸준할 듯 해서,,,어찌 설득하는 게 좋을까요? ㅎㅎ

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당사자(그니까 저 자신)가 정말 정색하면서 항의한 후로는 안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그 후에도 일기를 다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엄마들은 일단, 혹시라도 안 좋은 친구나 사건에 아이가 휘말릴까봐 미리 미리 모든 것을 파악하고 싶어하는 건데, 아이가 정말 싫어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 약간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아버지가 설득하는 걸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