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7 - 개발, 가족, 독서, 음악

in #kr-diary6 years ago

Illustrated by @xxnoaxx

2018년 7월 24일

오늘도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 하루. 늦게 좌석버스를 탔지만, 잠이 오지 않아 버스 안에서 노트북을 열고 일기를 써 봅니다. 그러나 버스 안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집에 와서 계속 씁니다.

벌써 새벽 2시가 지났네요. 일이 많은 이 시기에는 꾸준히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 일기

동일한 장비에 테스트 서버와 운영 서버를 같이 돌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부 서버를 연결해야 하는데, 그녀석이 특정한 IP만 접속을 허용하는 제약이 있어서 또는 불가피하게 일부 자원을 공유해야 하는 이유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거까지는 좋은데... 이 경우 실수로 운영 서버를 날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늦은 밤까지 일을 해야 할 때에는 정신이 멍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니 특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SMS 인증번호를 수신할 수 없다는 이슈를 고객사로부터 받았습니다. 로그를 확인해봤지만, 별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알고보니 인증 문자가 스팸 처리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건 미처 생각을 못 했구나!


가족 일기

요즘 퇴근이 늦다 보니 집에 들어가면 딸내미가 자고 있네요. 이런 날이 많으면, 출근할 때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잘 다녀와. 내일 보자."

다른 아빠들도 그러시죠? ㅠㅠ


독서 일기

오늘은 책을 못 봤네요. 집에 가면 자기 전에 책을 볼까... 아니 일을 해두는 게 더 나은가...


음악 일기: 666 - Paradox

1999~2000년에 테크노가 잠시 유행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 때 가장 유명했던 곡 중 하나가 666의 Amokk이었습니다. 이 곡을 들으며 추는 도리도리 댄스가 당시에 대유행이었어요. 이 곡 외에도 TV에서 들을 수 있는 666의 다른 곡이 있었는데, 그게 Paradox였습니다. 테크노의 특징 중 하나는 중독성이라고 할까요? 제가 들었던 EDM 곡들 중 중독성이 가장 강한 곡들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Amokk보다 Paradox를 더 좋아 합니다. 이 곡도 몇년을 잊고 있다가 뒤늦게 생각나서 다시 찾아 듣고 있는 곡입니다.

여담으로 Paradox는 1999년 9월에 입대해서 자대배치 받은 후 TV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TV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짬밥이 아니어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루트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곡이 국내곡인지 외국곡인지 조차 구별을 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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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보자라니... 충격이다; 형 너무 늦게 자면 피곤해... 일찍 자~

이렇게라도 안하면 스팀잇에 글을 못 올려요. ㅠㅠ
딸내미는 이미 초등학교 5학년생이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랄까요.

아.. 애기가 한 말이 아니군요. 날 더운데 그래도 너무 무리해지 말아요. 간단하게 서너줄만 써도 누가 뭐라할 사람 없으니께.

옙. 감사합니다.

허허 ㅠ 애기가 내일보자라고 하다니..새로운 곳이라지만 넘 무리하시는거 아닌가요? 건강 유의하시면서 하세요ㄷㄷ

지연된 일정을 맞추려다 보니 어쩔 수 없게 되네요.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대책을 세워봐야죠.

내일보자 ㅠㅠ

오늘은 못 보는 거죠? ㅎㅎㅎ

그..그럴꺼에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