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 빙하기가 어느덧 6달째를 접어들고 있는 여름입니다.
날씨는 더워지는데 코인판은 아직도 꽁꽁 얼어붙어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
대부분의 코인이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는 가운데, 매우 선전해주고 있는 코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거래소 코인들입니다.
거래소 코인은 초대형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히트를 친 이후 후오비를 비롯한 각종 거래소에 도입되기 시작한 코인입니다.
이 분야의 가장 큰 성공사례는 바이낸스 코인(BNB)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코인(BNB)
먼저 차트를 봅시다.

BTC 대비 가격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하락기간중 사토시 유지는 커녕, 비트코인이 헛기침만 하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코인 투자자분들 익히 경험해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_=;;;;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거래소 코인은 꾸준한 사토시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코인들은 무슨 기능을 하기에 그랬을까요?
BNB라는 이 코인의 메인 기능은 '수수료 할인' 입니다.
바이낸스는 전통적인 대형 거래소의 0.2% 수준의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내려서 0.1%의 기본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BNB를 이용해 수수료를 지불하면 그것을 다시 절반 할인해줍니다.
총 0.05%의 수수료로 매수/매도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즉 바이낸스 이용자의 대부분이, 무슨 목적으로든 이 BNB라는 코인을 조금씩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이낸스는 주기적인 상장 투표를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바이낸스 커뮤니티 코인 투표라고 이름 붙은 이 선거 제도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투표와 굉장히 다릅니다.
민주주의 투표의 4대 원칙이 무엇인가요?
1.보통 선거
2.비밀 선거
3.직접 선거
4.평등 선거
그런데, 이 투표는 4대 원칙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화끈한 투표 방법을 진행합니다.

평등 선거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1인당 1표? 그딴거 없습니다.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BNB 갯수가 본인이 행사하는 표 갯수입니다.
역시, 자본주의 원리로 굴러가는 인베스트먼트 시장다운 멋진 모습입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 최근 홀더들이 서로 투표를 독려해서 상장에 실제로 성공시킨 사례도 있을 만큼 바이낸스 상장은 매력적인 호재입니다.
심지어, 이자지급 방식때문에 폰지사기가 아니냐는 논란까지 있는 최근 급속도로 펌핑된 코인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는 이 BNB라는 코인으로 수익을 얻고, 거래소를 활성화시키는 바이낸스의 사업 수완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BNB라는 코인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다른 거래소들이 앞다투어 거래소 코인에 뛰어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 후에 HT(후오비 토큰) 이라는 녀석이 등장합니다.

후오비 토큰(HT)
당시 대형거래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바이낸스, 업비트 등 신규 거래소들에게 마켓쉐어를 크게 잃은 후오비는 거래량이 너무 적어 메이저코인 호가창이 위아래로 3%씩 차이나는 일이 벌어집니다.
후오비는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는, 10위권 안쪽에 머무르는 것조차 위태위태할 정도로 턱밑까지 칼이 다가오게 된 것이지요.
궁지에 몰린 후오비는 필살기를 사용합니다.

이 HT는 성공했을까요?

YES. 지금까지는 굉장히 순항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HT도 BNB와 굉장히 흡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수수료 감면혜택과 묶여있으며(방식은 다소 다르지만)
상장할 코인을 HT로 투표하는 것까지 대놓고 벤치마킹 했다는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후오비의 HT도 굉장한 사토시 상승을 보여왔기 때문에, 거래소 코인 = 성공 이라는 공식이 투자자들 머릿속에 서서히 각인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코인시장이 더더욱 침체되면서 2018년 5월 무렵 엽전코인 열풍이 붑니다.
전통적인 기존 코인들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 실망해, 숨은 진주를 찾아내서 단기 펌핑을 기대하는 심리가 생겨난 것입니다.
캐셔레스트, 코인베네 등 신흥 거래소들은 기존 거래소에는 상장이 안된 코인들을 상장시키는 방법으로 거래소 점유율을 키우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후오비도 하닥스라는 부하(?)거래소를 만들어 이 엽전코인 시장에 뛰어들며 엽전코인 열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신규 거래소지만 인터페이스도 더 나쁘고, 기능도 별 볼일 없는 거래소들이 고작 저런 이유로 떴을까요?

YES, 놀랍게도 고작 저 이유로 떴습니다.
대부분의 거래량이 펀디엑스,CNN에 몰려있는 캐셔레스트는 기존의 중형 거래소였던 코인원, 고팍스까지 제껴버리는 엄청난 거래량을 보여주며 성장하게 됩니다.
BIT-Z는 기존 거래소들이 주춤한 틈을 타 거래량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불가능하리라고 생각되었던, 기존 거래소 마켓 쉐어를 뺏어오는 일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때, 바로 코인베네 거래소가 돈 냄새를 맡고 재미있는 거래소 코인을 상장합니다.

코인베네 거래소의 야심작 코니(CONI)
이 코니를 보유하고 있으면, 거래소 수익을 코니 보유자들에게 지급하는 수익 모델입니다.
잠깐? 뭔가 냄새가 납니다.
저만 맡으신 것은 아니겠지요?
비트커넥트! 이더트레이드! XP코인!
우리는 훌륭한 선배님들이 해먹고 가신 폰지사기 코인들을 알고있으며, 고이자 코인은 기본적으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코니 페이백은 이더리움으로 들어옵니다.
이자가 아닌, 거래소 수익의 배당금 형식으로 말입니다.
코니를 보유하면, 거래소가 얻은 수수료를 보유량만큼 이더리움으로 배당해준다.
일반적으로 코니를 보유하고 있으면 코니를 주는 방식이었다면, 폰지사기 논란이 굉장히 심했을 것입니다.
허나 배당 코인을 이더리움으로 설정함으로써 폰지사기 논란에 어느정도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자코인은 언제나 굉장히 위험합니다. 코니 또한 일종의 사기일 가능성이 있으며, 저는 절대 투자권유를 하지 않습니다.)
채굴 방법도 굉장히 독특합니다.
코인베네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면, 거래할때마다 거래량에 따라 일정량이 보상으로 채굴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생각해낸 브레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거래소 배불리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정말 돈버는 머리가 비상합니다.
코인을 거래하면 -> 코니를 주고- > 코니를 보유하면 -> 이더리움을 배당해줍니다.
배당률은 10만코니당 6월 24~26일 기준 하루 2.5~4.5이더정도 배당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찌되었을까요?
코니 채굴을 목적으로 한 스캘퍼, 자전거래 봇들이 몰려들고
이러한 거래량이 폭발하는 환경이 스캘핑을 더더욱 부추깁니다.
스캘핑에서 제일 중요한게 뭡니까? 들어갈 자리! 나올 자리!
높은 거래량은 이런 매매를 걸 자리들을 보장해주게 되고 그 결과...

엄청난 거래량을 동반하며 듣보잡 거래소였던 코인베네가 대폭발하게 됩니다.
현재 코니의 채굴은 반 이상 이루어진 상태고, 가격은 위아래로 흔들리며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과연 이 코니는 성공하게 될까요?

확실한 것은 이 코니에게 듣보잡 거래소인 코인베네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거래소 코인들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몇달 후 다시 한번 거래소 코인 주제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
저의 첫 글입니다.
저는 전업 투기꾼으로써, 블록체인에 대단히 관심이 많으며 트레이딩으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 위주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저는 어떠한 투자권유도 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의 결정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재밌다 ㅎㅎ
감사감사 ^~^
Coins mentioned in post:
첫 포스팅부터 아주 흥미있는 주제를 선택하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쿠코인에 투자했지만, 아직까지는 손해를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저점 비슷한 지점에서 구입을 했기 때문이지요.
쿠코인도 펌핑되었을 때 구입했던 분은 엄청난 손실을 떠안고 계시더군요.
코인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진입 시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쿠코인에 맛을 들인 나머지 국내 거래소인 비트소닉 거래소 코인도 구입을 했는데, 조금 불안한 느낌이 있더군요. 왜냐하면 아직 거래 시스템도 갖추어 있지 않고, 거래량은 아예 없으니, 모든 것이 약속에 불과한 상태에서 투자를 했으니까요. 저의 경우에는 100만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최근 이더리움 에어드랍을 2만원 상당 받았고, 비트코인 에어드랍도 한다고 합니다. 제가 불안하게 생각하는 점은 당초 코인을 30원에 프라이빗 세일을 하다가 제가 살 때에는 100원이었거든요.
아마 이 코인의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면 30원에 구입했던 분들이 대규모 덤핑을 해서 가격이 폭락할 위험성이 있는 것 같더군요.
죄송합니다만, 지갑을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고래"로 시작하시는군요. 부럽네요. 저는 돈이 없어서 감히 고래는 엄두도 못내는데.... 저도 조금씩 스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건투를 빌어요.
거래소 코인은 어찌보면 거래소 주식이 코인으로 상장된걸 사는 느낌과 비슷한 경향도 있는듯합니다 ~_~;;
돈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ㅎㅎ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저도 리서치 하고있었던 분야인데 재밌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너무많은 거래소들이 생겨나는것도 좀 불안하긴 합니다. 그만큼 해커들의 먹거리도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해서..해커들 사건 한방이면 엄청난 떡락의여파를 몰고 오니깐
신규거래소들은 문제가 있는경우가 눈에 띕니다.
코인베네 거래소같은경우 비트코인 출금하면 전송 수수료를 1사토시 넣어서 보내는군요...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습니다 ~_~;;
폰지팬더라니!!! 폰지가 참맘에드는 말이군요 !!
^~^
물리기 전에 이 글을 봤어야하는데!!!!!
팔로우하고 갑니다 : )
감사감사~
정말 알기 쉽게 잘 쓰셨어요.재미있기도 하고요.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프로필 사진 팬더가 귀엽네요!!
뭔가 친숙한 느낌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