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맨의 죽음/ 아서 밀러 희곡

in #kr-books6 years ago (edited)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공연되고 사랑받는 미국의 대표적인 희곡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간의 소외와 붕괴를 파고드는 기법으로, 미국 현대극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였다.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예순 살이 넘은 세일즈맨 윌리 로먼은 대공황이 오기 전까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번쩍이는 차와 새 집, 세일즈맨으로서의 실적과 전도유망한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불황은 서서히 그의 입지를 잠식해 들어오고, 아들들은 그를 실망시킨다. 윌리는 두 아들이 그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되자 과거로 도피한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맴돌던 윌리의 기억은 어느새 가족과 함께 마차로 유랑하면서 정착지를 찾던 유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미국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현실이 가혹해질수록 윌리의 현실 도피도 심해지고, 결국 그는 30년 이상 일해온 회사에서 무자비하게 해고를 당한 뒤 파국을 향해 곤두박질치는데…

작가는 노동력을 착취한 뒤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리는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한다. 또, 미국사회 세일즈맨들에 대한 세밀한 시선 뿐만 아니라 변해가는 사회와 세태에 적응하지 못하고 허망한 꿈만 좇으며 과거로만 회피하려하는 사람들이 겪게되는 최후또한 보여주고 있다.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2년 동안 장기 상연되며 연극계 3대 상인 퓰리처 상, 토니 상, 뉴욕 연극비평가상을 휩쓸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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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의 대표작인 세일즈맨의 죽음을 꼭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