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ing bitcoin(번역본:비트코인, 블록체인과 금융의혁신)의 저자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를 아시나요?
안드레아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마스터링 비트코인을 통해서였습니다.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마스터링 비트코인을 들어보시거나 읽어보신 분들도 있고 혹은 저처럼 읽다가 자연스럽게 책을 접게 되신 분들도 있을 거 같습니다.
마스터링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게 다 무슨 소리인지 책을 읽어보려 해도 읽어지지 않았습니다. 점차 비트코인을 알아가면서 그 책을 다시 볼 때마다 이해의 범주가 넓어짐을 느꼈고 제가 정말 싫어하지만 잘 쓰인 책(수학의 정석?)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점점 알아가다 안드레아스의 강연 영상을 보게 되었고, 강연을 보다 the internet of money라는 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mastering bitcoin이 기술적 측면에서 쓰인 책이라면, the internet of money는 철학적 측면에서 쓰인 책입니다. 그러므로 기술적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런 철학적 배경이 블록체인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부각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앞으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the internet of money 책의 번역본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안드레아스의 유튜브 영상을 바탕으로 편집자들이 내용을 편집하면서 출판한 책입니다. 그러므로 영어를 듣는 데 문제가 없으시다면 유튜브를 통해 원본 영상을 참조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JWCJCWOxBYSi5DhCieLOLQ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Saying bitcoin is digital money is like saying the internet is all about email."
비트코인은 디지털 화폐라고 부른다면 인터넷을 이메일이 전부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비유를 통해서 비트코인이 단순히 화폐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The invention] - by 사토시 나카모토
결제 시스템 측면에서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적은 수수료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비트코인의 일부분에 불과하고, 가장 중요한 점은 분산화된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비잔티움 장군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은 점입니다.
비트코인은 어떤 회사, 조직도 아니고 인터넷과 같은 표준이기 때문에 누구나 비트코인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고, 여기서 생기는 문제점인 누가 비트코인을 가졌는지, 어떤 거래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문제점들을 사토시 나카모토가 발명한 수학적 메커니즘으로 해결합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의 거래는 어떠한 중개 없이 이메일처럼 개인과 개인으로 일어납니다. 또한, 어떤 중앙화된 권한 없이 10분마다 일어나는 간단한 선거를 통해서 네트워크 내에서의 거래내역에 동의합니다.
이런 해결책이 주는 가능성은 비트코인이 갖는 화폐의 기능을 넘어 투표시스템, 주식소유권, 재산등록, 공증 등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화폐 차원을 넘어서 분산화된 조직들이 세계적 규모로 활동할 가능성을 줄 것입니다.
[Money of the people]
안드레아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전 세계 중 대부분 선진국의 사람들인 10억 명만이 현재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65억 명의 사람들은 세계 경제와 동떨어져 있고 은행이 필요 없는 현금 위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중 20억 명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비트코인을 사용함으로써 쉽게 어떤 제한 없이 적은 수수료로 세계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비트코인은 사람들을 위한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송금업체들은 빈곤국으로 송금할 때 더 많은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이것은 착취이며 부패라고 생각하며, 이런 기업들이 착취하는 수수료보다 비트코인에서는 훨씬 적은 수수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관련기사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527508)
[Neutrality, criminals, and bitcoin]
인터넷과 비트코인의 공통되는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중립성입니다. 인터넷은 개인(ex. 블로거)과 대기업에 어떤 차이를 두지 않고 동등하게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
비트코인 또한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얼마를 보내는지에 대해 중립적입니다. 이런 특성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에게 기존의 금융기관, 결제시스템, 은행을 뒤바꿀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까지의 국제금융의 시스템은 계층적 시스템이었고, 계층에 따라 제한된 접근을 허용하여 보안을 유지해 왔습니다. 거래를 추적당할 수 있어도 우리가 상위계층의 시스템에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모두가 동등하고, 중립적이며, 분산화된 네트워크를 만듭니다. 이런 것들이 초기 인터넷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현상들과 비슷하게 일어 날것입니다.
혁신은 어떠한 허가 없이 만들어집니다.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누구에게도 허락받지 않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범죄자들이 악용하는 부분이 더욱 부각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또한 어떤 허가 없이 돈을 사용할 수 있고, 부정적인 측면에 주목한다는 점은 인터넷과 같습니다.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네트워크이면서 화폐이며 기술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인터넷처럼 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점차 부정적인 견해는 줄어들며 수용할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전달해 드릴 내용입니다~
대부분 사람이 암호화폐를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투자정보를 얻는 데에 급급합니다. 저 또한 투자하고 있고, 이런 정보들에만 관심 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암호화폐시장은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암호화폐시장이 좋지 않을 때 잠시 투자는 잊고 더 넓은 시야로 비트코인의 배경, 필요성, 현재 금융시스템의 문제점 등을 볼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