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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셰퍼드를 2년간 훈련시켰거든요
하루 24시간 붙어다니면서 월드컵도 다니고 아시안 게임도 다니고 했는데
너무 공격성이 강해서 안락사 판정이 났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물릴까봐 주사를 놓을 수가 없어서
제가 직접 주사를 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되서 반려동물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가도 죽어가면서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잘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워낙 개들이 많은 곳에서 있다보니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사람이 나이 들어가는 것과 참 비슷해요
점점 힘이 없어지고 덩치도 작아지고
눈이나 기타 다른 기능들도 저하되면서
그렇게 서서히 생을 마감하는데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깐
가까운 사람이 죽어가는 것 같은 감정이 들더라구요

헉 ㅠㅠㅠㅠㅠㅠㅠ 직접 보내신 거예요? 으앙 ㅠㅠㅠㅠ
트라우마가 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정 든 녀석을 직접 보내야만 하는 그 마음은 상상도 안가요 ㅠㅠㅠ 너무 상처 받으셨을거 같아요..

나이 들어가면 눈빛도 사람 같아져서는 너무 많은 말을 하더라구요. 가까운 사람이 죽어가는 것 같은 감정..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서 너무 눈물이 나네요 ㅠㅠ

훈련시킨 개를 보내야하는 마음이 어떠셨을 지.. 감히 상상도 안되네요. 그 상처가 오래 가지 않으시기를...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