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와 이유 #1] 10211 Grand Emporium 이야기

in #kr-art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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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이야기를 몇 번 했었는데요, 오늘은 실제 조립한 10211 백화점과 설정 이야기들입니다. (: 제 로망중의 하나가,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고 엄청 춥고, 나는 따뜻한 집 안 벽난로 앞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좋은 음악을 들으며 레고 조립 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해보면 허리아픔) 오늘 날이 무지하게 춥다보니 레고 생각이 나서 옛 사진첩을 뒤져서 꺼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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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백화점 앞에는 늦게까지 아이스크림을 파는 소년, 토미가 있습니다. 백화점 알바생인 애슐리는 가난하지만 똑똑하고 마음씨도 예쁜 아가씨예요. 가끔씩 토미는 애슐리에게 장난을 걸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주기도 해요. 사실은 애슐리를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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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좋아하는 샐리는 양손 가득 가방을 들고서 또 쇼윈도 너머에 눈독을 들입니다. 별 수입원이 없는 것 같은데도 항상 쇼핑가방이 가득이니 신기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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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더불어 샐리가 좋아하는 것은 가십! 집에 가는 길에 토미와 애슐리가 '또' 다정히 서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멀리서 눈치채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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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이는 곳에 숨어서 둘이 무슨 사이인지 염탐합니다. (유리창 너머 벽 뒤에서 지켜보고 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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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슐리는 토미랑 놀 시간이 별로 없어요. 오늘도 불 꺼진 사무실에서 남은 업무 마무리를 합니다. ㅠ_ㅠ 집에 가면 또 공부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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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쇼윈도를 보고 있지만 "살까?"하는 마음과, 엄두도 못내고 바라보는건 다른 법이죠.


  • 빌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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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백화점 뒷문에서 누군가 잔뜩 물건을 들고 나옵니다. 모자를 썼지만 왠지 누구를 많이 닮았는데...!?


  • 토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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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높이에서 창문을 닦는 재키! 재키는 토미의 아빠예요. 힘든 일을 하고 계시지만 사실은 이 백화점의 언더커버보스죠! 그렇다는 얘기는...!


ㅋㅋㅋㅋ 아 예전에 지어낸 이야기를 다시 쓰자니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ㅋㅋㅋ 정직하게 옛날 설정 그대로 쓰느라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오글리토글리지만, 막상 가지고 놀때는 정말 재미있어요. 레고의 또 하나의 묘미랄까요! 밤의 백화점을 찍기 위해 뒷편을 뜯어내고 안에 LED 전구를 배치했습니다. 저 당시에는 폰카 성능이 똥망진창이라 DSLR 로 촬영했었는데, 지금은 폰카의 포커스 기능만 잘 이용해도 되니,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다음편은 (만약에 한다면) 애슐리 이야기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애가 애슐리거든요. 왠지 애착이 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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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만번대 백화점을 보유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레고해요 ㅋㅋ 항상 디오라마만 보다가 이렇게 스토리 컷으로 보니 새로워요 ㅋ 필터가 은은한게 고풍스럽습니다~! 다음 컷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네! 제 주력 수집 대상(?)이 만번대 크리에이터 계열입니다.
디오라마는 게을러서 못해요 ㅋㅋ 탐이 나서 사모으긴 하는데, 조립하는게 너무 빡세서 ㅋㅋ 작은 소품 하나 조립하고 싶네요 ^^
감사합니다!

오... 뭔가 레고무비 예고편 보는 것 같은데요? ㅋ 한때 미니피규어에 빠져서 네이버카페에 가입하고 했었거든요. 혹시 회원이 아니신지 ㅋ

애슐리 잘돼라! ㅋㅋ
미니피겨 모으시나봐요! 네이버카페는... 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안하는 것 같습니다. 정보는 주로 브릭인사이드에서 봐요 (:

역시 스토리는 신데렐라 컨셉이죠!!
따님과 함께 레고를 가지고 노는 그날이 오길!!

그러니까요 ㅋㅋㅋ 어떻게 저렇게 클리셰 쳐발쳐발 스토리가 나왔지 ㅋㅋ 한국인의 무의식속에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있나봅니다 ㅋㅋ
예가체프님 따님 말씀이신가요?! 조카 퀘스트부터 클리어하고 뵙겠습니다 ㅋㅋ

저!! 진심입니다!! 저희따님과 잘 맞으시겠어요!!
스토리텔링은 저희아이 강점입니다!

따님께 참신한 이야기 좀 만들어달라고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드라마 안 본 뇌에서 나온 신선한 아이디어가 급합니다 ㅋㅋㅋ

very cool - it looks very vivid :D

That's Lego (:

꺅 레고다!!! 레고를 가지고 이야기를 각색하고 계시는 군요!!
레고는 원래 설정드라마 재미가 꿀이죠 ㅎㅎㅎ 저도 그러고 많이 놀았어요!!

새삼 작가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됩니다 ㅋㅋㅋ
완전 클리셰 쳐발쳐발 오지구요 지리구요 ㅋㅋㅋ

우왕 아기자기 넘 이쁘네요. 게다가 이야기를 덧붙이니!
백화점 조명이 어디서 오는건가 했더니 뒷쪽에 LED를 장착하시는 수고까지!! 멋집니다. 레고의 이유!!!ㅎㅎㅎ

직접 찍으신 것이군요 ㄷㄷㄷㄷ
인터넷 사진인줄... 죄송 (ㅜ_ㅜ)

조명이랑 초점이랑 은은한 처리가 일품!

Hello, @bleury! Your panoramas are great, I wish read the story in Eng ver. And I followed you :)
If you are interested in Lego, please follow me and enjoy my video!
I will upload two or three video a month. Have a nice day!

Amazing works! Very well done (:
Thanks for visiting. I loved your video, too!

조명까지 설치하고.. 레고 장인이시네요!!!
다음이야기 너무 궁금해요~!! :)

사실 조립보다는 수집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만 ㅋㅋ
한파기념 레고조립하기 좋은 날인것 같네요~

오? 레고 상자는 봤지만 만든건 처음보네요. =_=)b

실례입니다.
사실 저러고 다시 박스에 들어가서 애슐리 어디있는지 모름 ㅠ 심지어 그 박스들은 지금은 서울에 없지... 흠흠

ㅋㅋ 이야기가 참 재미난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너무 좋아요. 레고로 저렇게 꾸몄다는 것조차(첫사진 보자마자 실제 유럽 건물인줄) 싱기방기한데 스토리가 있어서 저까지 주인공들에 애착이 가요. 뭔가 어릴 때 스토리짜서 인형놀이 하던 것도 생각나고 >ㅁ< 아우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 진부함이네요 ㅋㅋㅋ 쇼윈도를 바라보는 애슐리에게 마음이 가기는 하지만 저 샐리 왜이렇게 좋죠 ㅋㅋㅋ 특히 숨어서 몰래 보는거 ㅎㅎㅎ 설마 이유님을 오마쥬한 것은 아닌가요 +ㅁ+ 레고 이야기라고 해서 별 기대안했는데(사실 어릴때 레고 밟고 발바닥 부여잡던 아픈기억..) 다음 오글리토글리 이야기도 기대 돼요! ㅋㅋㅋ

치가 떨리는 진부함 <- 그러니까욬ㅋㅋㅋㅋ 으아악 ㅋㅋㅋㅋ 세상의 온갖 진부함은 내가 다 싹싹 긁어모아왔다!!! 백화점 다음편은 소방서였는데, 아주 뭐 섹시파이어맨들 넘치는 하렘돋고... 하
샐리가 ㅋㅋㅋ 좀 귀여운 면이 있죠 ㅋㅋㅋ 뭐랄까 드라마로 치면 좀 악역스러운데 왠지 미워할수는 없는 ㅋㅋㅋ 샐리와 헤어스타일은 비슷합니다만(흑...) 저는 별로 가쉽 등 남일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 ㅋㅋ 오마주는 아닌거 같아용. 기대가 되신다고 하니 역시 통속극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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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300이 됐군요! 감사합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