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라이트 노벨 붐을 타고 많은 책이 나왔습니다. 보통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세계의 평화를 지키거나, 희안한 능력을 가지고 괴상한 사건을 해결하는게 대부분이었죠. 그 와중에 특이한 색채를 가진 한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늑대와 향신료였습니다.
Spice and Wolf
늑대와 향신료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장사꾼과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늑대 소녀의 여행담 입니다.
이 작품은 라이트 노벨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캐릭터성이 중요했습니다. 늑대 소녀인 현량 호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입니다. 늑대보다는 여우에 가깝기도 하지만, 어쩔때는 댕댕이 스러운 면이 있어서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뛰어납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늑대이기에 누님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약한 면모가 있기도 하고, 술꾼이기도 하고, 다가가기 쉬우면서 또 너무 쉽게 내주지 않는 좋은 캐릭터입니다.
장사꾼인 로렌스는 작가가 원하는 이야기를 풀기 위한 매개채 입니다. 작가는 중세시대의 사회와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단편적으로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계약에서 시작하고, 끝맺음은 상호 신뢰 구축에서 이루어집니다. 갈등 구조는 제로섬 게임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서 발생하죠. 그런면에서 라이트노벨에서는 이질적인 내용이지만, 그렇기에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듣는맛
개인적으로 오프닝과 엔딩을 잘 안보는 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넷플릭스나 라프텔의 오프닝 스킵, 엔딩 스킵 기능을 사랑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늑향의 경우 OST가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듣는맛 측면에서는 최상급 입니다.
반면에 작화는 조금 떨어져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좋기 때문에 통일성은 있으니...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네요.
연출의 경우 개인적으로 합격입니다. '우와' 스러운 장면은 없지만 '에이' 스러운 장면도 없습니다. 템포가 균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습니다.
결론
늑대와 향신료 1기는 산책하는 느낌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좋은 캐릭터성에 돈을 다루는 이야기 구조는 매력적입니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미료 없는 음식처럼 담백합니다.
추천도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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