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착하게 살면 호구로 본다. 그러나 사실 호구는 그저 호구다. '착한' 호구는 없다. 그리고 이 사회는 호구가 영원한 호구로 남을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준다. 반드시 주장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하지말라'고 '왜 너가 그런 일을 하냐'고 '그냥 가만히 있자'고 '갈등을 일으키지 말자'고 말하고 결국 이 어리숙한 바보는 또 다시 웃어넘긴다.
때문에 어리숙한 것과 착한 것은 다르다. 이도 좋고 저도 좋은, 그저 흐르는대로 따라가는 사람을 우리는 "바보같이 착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들은 그냥 어리숙한 것이다. 불가피한 갈등도 기피하고 불의를 보더라도 조용히 웃어 넘어가는 그런 어리숙한 사람과 불의를 보고 자신에게 어떤 피해가 올지라도 그것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 중 선한 사람은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이 '착함'을 인품이나 성품의 개념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착함은 사실 행위의 개념이다. 목적에 의미를 둔다는것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행위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를 부정하는 글을 쓰셧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