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이었던 칼국수를 먹고 난 후 해가 지고 갑작스럽게 추워졌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해가 떨어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상당히 심했는데 밤에 부는 바닷가의 바람이 많이 차가웠다. 근처의 나름 유명한 카페를 찾아가는데 흔치 않은 밤바다의 풍경에 나와 친구는 자꾸 걸음을 멈춰서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느라 결국 많이 늦은 시간에 카페에 들어가게 되었다. 빵과 음료를 주문하고 테라스 석에서 밤바다를 감상했다.
델문도 라는 카페였는데 빵이 유명하고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좋았다. 누워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좌석도 있었는데 따뜻하게 입었다면 훨씬 더 좋았겠다 싶었다.
조용한 바다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조용히 파도 소리만 들리는. 이런 고요함 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반쯤은 충동적으로 하게된 제주도여행. 그것도 일주일이나 되는 내 기준으로는 상당히 긴 시간의 장기 여행.
그 설레임과 너무 금새 지나버리고 마는 시간의 아쉬움이 번갈아 드는 시간이었다.
친구와 한참을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사는 얘기, 일 얘기, 여기서 살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하는 뭐 그런 시덥잖은 이야기들. 그런 별거 아닌 수다들 조차 너무 오랜만에 하는 느낌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좀 더 따뜻할 때 왔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이어서 계속)
제주도 여행기 지난 글들.
https://steemit.com/jeju/@smokinsiren/1-1
https://steemit.com/jeju/@smokinsiren/1-2
https://steemit.com/jeju/@smokinsiren/1-3
잘 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복받은하루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