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꽃 피는 제주의 오월

in #jeju7 years ago (edited)


혹시 귤꽃을 본적이 있어?

귤이 열려있는 나무는 많이 봤는데..
귤꽃은 처음이야.
귤도 꽃이 피는구나,하며 새삼스럽게 보게 되네.

alt

눈을 확 잡아채는 그런 색감은 아니야. 좀 은은하다고 할까.
꽃잎에 약간 녹색빛이 감돌아서 그런것 같아. 멀리서 보면 나뭇잎들에 묻혀서 꽃이 피었는지 잘 모를수도 있을 정도로.
물론 가까이 다가가면 금세 알 수 있어.

alt

꽃 모양도 향기도 라일락 느낌.
꽃이 통통하고 제법 단단해.

alt

귤꽃은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중순에 핀다고 해.
감귤 나무가 많은 서귀포 일대는 매년 5월이 되면 귤꽃 향기가 바람따라 가득.

봄에 제주에 왔다가 어디선가 은은하게 꽃 향기가 난다면, 아마 근처에 귤꽃이 핀걸거야.

alt

아마 여행자는 산책하다 이 꽃을 보면 무슨 나무인지 신기해 하겠지.
하얗게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이 꽃들을 육지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을테니까.

alt

5월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걸 요즘 다시 실감해.

적당히 따뜻한 공기와 바람, 그리고 푸름이 가득 덮은 나무와 집들을 보면서.
모두 제 각각의 방법으로 여기있음을, 살아있음을, 잘버티었음을 증명하는 시절이랄까.

alt

이렇게 나뭇가지 사이마다 터트린 꽃의 자리에 겨울이 되면 노오란 귤이 열린다는게 참 신기한 일이지.

귤이 열린 겨울 귤나무의 모습도 보여줄까?

alt

이렇게 열려. 신기하지.

alt

저렇게 작고 수줍던 꽃들이 이런 열매를 만든다는게.

alt

아.. 그런데.. 귤 사진을 보니
귤이 먹고 싶어진다.

아직도 귤을 팔라나?

 



Posted from my blog with SteemPress : http://231.jeju.kr/3814/
Sort:  

자그맣고 하얀 꽃이 이쁘네요 :)

나름 귀엽죠? ㅎㅎ 귤을 먹기만 했지. 꽃은 첨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