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배우자를 어떻게 선택하는가? (이마고 이론 측면)

in #imago7 years ago

이마고 부부치료는 Hendrix에 의해 개발된 ‘이마고 관계 치료(Imago Relationship Therapy)’라고 하는 결혼생활에 대한 치료이론이다.
여기에는 심층심리학, 행동과학, 서양의 종교적 전통양식, 교류분석, 게슈탈트 심리학, 시스템 이론 및 인지 이론의 요소들이 절충되어 있는 새로운 치료이론이다.

이마고(imago)란 라틴어로 이미지(image)라는 뜻이다.
본래 이마고는 어릴적 우리에게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친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가 복합된 것이다
(Hendrix; 서민아역, 2004). 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 우리를 길러주고 돌봐주었던 사람들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 이미지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우리 뇌의 일부는 그 기억들에 사로잡혀 있어 때로는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무의식은 구뇌(old brain)의 일부로서 모든 포유동물에게서 발견된다. 이마고 치료에서는 무의식을 구뇌로 표현하고 있다.

구뇌는 뇌의 중심부로써 크게 파충뇌(reptilian brain)와 포유뇌(mammalian brain) 두 부분으로구성되어 있다(Maclean, 1964).
이마고가 형성된 구뇌는 말은 하지는 않지만 이미 어린 시절에 저장된 기억들, 즉 아주 무서운 감정적 상처나 빼앗김, 당혹감 같은 것들이 다시 나타난다는 것이다.
구뇌는 논리뇌(대뇌피질)가 갖고있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당혹감과 과거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받은 당혹감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부부관계에서그들의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반응하는 곳은 바로 구뇌이다. 이러한 구뇌의 특성으로 인하여 결혼생활 중에 어떤 사건에 터무니없이 만감하게 받아들이고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꼭지가 돈다."

이마고 부부치료에서 배우자 선택은 자신을 길러준 부모의 지배적인 성격 특성을 지닌 사람을 찾는 여정이라고 한다. 영원한 현재에 갇혀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희미하게 인식하는 구뇌는 어린 시절을 재연하려고 한다.

이처럼 구뇌가 과거를 돌이키려는 이유는 습관이나 맹목적인 강박관념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묵은 상처를 치유하려는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문제이다.

즉 배우자와 사랑에 빠졌던 이유는 구뇌가 배우자를 부모와 같은 사람으로 혼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받았던 심리적, 정서적인 상처를 보상해 줄 이상적인 후보자를 만났다고 믿기 때문이다.

배우자 선택의 원리

유아와 어린이들은 욕구가 있는데 이 욕구가 충족되면 높은 자존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이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갈등과 상처가 생기는데 이러한 상처는 변형된 모양으로 적응하면서 발전되어 간다.
우리는 문제점들을 함께 해결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행동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문제점들을 함께 해결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과 만난다.

자연의 섭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장 줄 것 같지 않은 배우자-우리가 상처 받은 그 부위에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를 만나게 한다.

우리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과정은 우리를 길러준 부모의 지배적인 성격특성을 지닌 사람을 찾는 여정이다.

우리가 배우자와 사랑에 빠졌던 이유는 바로 감정두뇌가 배우자와 부모를 같은 사람으로 혼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어린 시절에 받은 심리적, 정서적인 상처를 보상해 줄 이상적인 후보자와 만났다고 믿었던 것이다(Harvill Hendrix; 서민아 역 1988).

부모와 배우자 사이에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 그들의 특성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부분은 바로 부정적인 특성들이다. 부정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똑같은 아픔과 고통의 상황에 들어가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시작하여 상처를 극복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