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만남 저런 만남
시국이 이렇다 보니 친한 사람과의 만남도 조심하게 된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과 커피 한 잔 나누는 일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일이 이렇다 보니 가게에 손님도 별로 없는데도 낯선 사람이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오면 인사를 하며 맞기보다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 같다.
오늘 정수기회사 영업사원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이 들어서며하는
첫 마디가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이미 내 마음을 읽고 난 뒤였다.
인상도 좋아 보이고 말쑥한 차림의 젊은 사람은 내 의심을
알아차렸다. 미안하기도 하고 자리를 권하고 앉도록 했다.
안심을 한 그 젊은이는 이곳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했기에
친근한 마음에 찾아오게 되었다고 했다.
명함과 카탈로그을 전하며 그 새 용기를 얻었는지 몇 가지 설명을
한다. 나도 그의 제안에 공감하며 지금 사용하는 정수기가 아직
계약기간 중이고 별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다음에 꼭 기회를 달라고 하는 말이나 태도가 밉지 않았다.
아들 같은 사람의 청을 딱 잘라 거절하기도 어렵고 응원의 뜻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하며 예정에 없던 미팅을 끝냈다.
잠깐 한 사람의 머물다 간 자리는 공허했다.
마음도 그렇고 가까운 초등학교로 가 운동장을 몇 바퀴 돌았다.
시간이 없을 때 잠깐 들러 머리 식히는 곳이다. 미끄럼틀이나 그네
같은 놀이기구도 타 보면 어느새 거풍이 되는 기분이다.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텃밭을 들여다보니 어느새 파릇한 새싹이
소담스럽다. 처음엔 작은 접시만한 지칭개가 보란 듯이 손을 활짝
펼치고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오백 원짜리 동전 크기의 냉이가
보이더니 올망졸망 모여 있는 꽃다지도 보인다.
갑자기 욕심이 생긴다.
혹시 새싹을 밟을까 조심조심 발을 옮기며 자세히 밭을 살펴본다.
양지쪽 이랑에 파란 싹이 소복하고 싸락눈 보다 작은 꽃을 물고
기다리고 있었다.
고맙다.
지난봄의 약속을 잊지 않고 먼저 와서 나를 기다려준 조그만 얼굴
모래별꽃을 만난 행운이 고맙다.
코로나 19도 하루 빨리 퇴치해서 각자의 삶터에서 편안하게 살며
낮에 찾아 온 정수기 영업사원도 꼭 성공하기를 어떠한 역경에도
제 이름의 꽃을 피우는 모래별꽃의 마음으로 축복한다.
steemzzang은 @jjy님 과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 합격쌀은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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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쌀 누룽지"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모르는 새에 꽃을 피워 올리고 있는 대지입니다.
마음의 봄보다 대지에 봄이 먼저 왔네요.
봄 봄 봄, 이봄을 사랑하고 싶네요.
봄은 어느새 오나 봄~^^ 💙
짠~! 💙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쥐뿔(?) 스팀 ♨ 힘차게 가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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