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이제부터, 나의 일상을 여기에 포스팅하고 싶어요.
🌞When I turn into Cinderella🌞
아침에 7시가 되기도 전에 나서서 나는 일을 시작한다. 즐겁지 않다. 나라고 해가 뜨기전에 출근하는걸 좋아하겠는가? 춥던 덥던 나는 출근버스를 타고 출근해서 내 일과를 시작한다. 그래봐야 덤으로 받는 10만원에 영혼팔린 버스듀티. 해본사람만 안다는 인내의 한계. 그리고 아이들을 안전히 학교에 등교시켜주고 나는 내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그래봐야 5만원 오른 그 월급으로 나는 보조교사 노릇을 한다. 그래봐야 온갖 잡일을 하는 역할이다. 영어못하는 애 옆에 앉아서 하루종일 천천히 영어로 이야기하며 수업같이 하기. 말썽피우는애 데려다가 이야기해서 수업하게 하기. 밥안먹는애 밥먹으라고 시키기. 내가 낳은 애도 아닌데 굳이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 그래 속으로 나도 거지 같은 이 따위일 그만 두고싶다고 수백번을 생각한다. 근데 시작한거 잘하자 싶어서 계속하는거다. 쓸데없는 패기와 오기, 고집으로 버텨내는거다. 나도 사람이다. 집에 오면 쉬고싶고 나도 한번쯤은 숨쉬고 싶다. 숨쉰다는데 그냥 숨쉬는데 아니라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편한 시간을 갖고 싶다는거다. 근데 집에오면 내 애 델러가야하고 뒷바라지 하고 집치우고 청소하고 나도 안하고 싶다. 아무것도 절대적으로 안하고 싶다. 근데 결론은 어쩔수 없는 책임감에 무조건 해야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식을 위해서 해야하는거다. 내 가족을 위해서. 그러고 나면 밥먹고 씻기고 재우고 매일 똑같은 일과가 지나면 나는 정리해야할거 정리하고 내일을 위해서 준비해야한다. 그렇다고 내가 백프로 잘한다는것도 아니다. 근데 적어도 최소한으로 내일 아침에 힘겹지 않게 하는게 내 의무다 싶어서 한다. 결국은 이것마저 끝나면 말하기도 싫다는거다. 할말도 없고 말하는것도 지치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잘하는것처럼 보여도 내 스스로 숨쉴새 없이 하루 보내고 집에와서도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계속 말해야한다는것에 억울하고 슬플지경이다. 나에게 할말이 없냐며 물어보는 사람에게 뭐라 이야기하리? 내 삶이 오늘 하루종일 좆같았는데 너마저 내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해줘야하냐고? 너도 조용히 있고 싶을때가 있잖아. 네 하루 일과 보내고 나면 말하기도 싫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너 좋으라고 하는 그 망할 프로젝트에 매달려서 앉아서 있을때가 많잖아? 적어도 내눈엔 너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 왜 망할 일을 덤으로 열심히 한다고 하니? 네가 좋아서하는일로 인해 내가 뭐 더 얻는게 있니? 아니면 물리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있는거니? 나는 그냥 있는거야 네가 좋다고 시작해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보는거야. 펀드 받는다고 해서 너한테 떨어지는 물리적이득이 있니? 그 돈에서 네 몫이 있니? 나는 그냥 그 시간이 좋아서 네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면서 왜 시간이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어. 나도 힘들어. 나는 왜 공부를 시작했으며 왜 굳이 이렇게까지 일을 벌려가며 사는지. 왜 진즉에 돈을 모으지 않고 이렇게 살아서 내동생보다 나는 없이 사는지. 항상 속으로 비교한다고. 근데 내 남편이 부유한 가정에서 오지 않았고 돈을 모으지 않았고 부모에게 보태기 바빴고 그래서 그는 심성이 너무 착한 사람이어서 같이 함께 하면 좋을줄 알았어. 근데 지금은 나도힘들어.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내가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무얼향해 앞으로 나아가야할지도 모르겠어. 심지어 오늘 통장잔고를 보고 나는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어. 누구에게 말할수도 없고 내가 얼마나 비참한 사람이었는지. 아 내가 이만큼 신뢰가 없는 사람이었다는걸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어. 왜? 목요일까지도 나한테 왜 너는 나한테 말걸지 않아라고 했을때 나는 완전 진빠져있었는데 그런건 모르면서 내가 꼭 너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사람처럼 이야기해서 섭섭했거든. 근데 결론은 네가 오히려 나에게 적어도 이야기 해줘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아 그럼 나도 모르겠다. 이제는 될대로 되라. 잔고가 떨어지면 전화가 올거고 니가 알아서 하는걸로. 이제 나도 모든 일에 그만두고 싶다. 내가 굳이 힘들어가며 어린이집에서 연락오는것도 해결해야하고 전기세도 확인해야하고 집세도 확인해야하고 니 보험료도 확인해야하고. 나는 왜 해야할거가 많은거야? 나만 많은거 같아? 나는 좆같이 주는 월급때문이라도 아쉬워서 일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해. 매일 똑같은 패턴인데 그것마저 놓치면 집안이 엉망이 되어가. 심지어 네 샴푸가 얼마나 남았는지 비누가 몇개 남았는지 칫솔이 몇개 있는지 다 확인하고 쿠팡에 주문해야해. 넌 그런거까지 생각해본적있어? 다가올 추운날들때문에 나는 네가 바스락거리는 소재의 옷을 입지 않는다는걸 알고 내일과를 마치고 굳이 내 돈을 써가며 아울렛에서 네 옷을 샀어. 사이즈부터 소재까지 뭐든 신경써서 사느라 1시간 넘게 걸린 내 노력은 온데간데 없이 너는 하는말이 굳이 왜 비싼 옷을 샀냐고 말했지. 왜 돈을 낭비하냐고. 네가 벌어온 돈이 아니라 내가 벌은 돈이야. 왜 나는 그런소리까지 들어가며 내 남편과 내 아이들을 신경써야하는지 모르겠어. 아이 울음에 겨우 정신차려서 아이 우유 들려먹이고 다시자고 잠이 안와서 굳이 앉아서 숙제하다가 결국 다음날 지각하고 지금까지 수없이 해왔어. 그래봐야 그건 내 문제지. 넌 신경쓰지 않지. 그냥 내가 제대로 못한거니까. 굳이 그시간에 날밤새서 숙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겠지. 내가 하는일, 그래 사소한일마저 아무것도 아닐테니깐. 나는 적어도 집에 돌아와서 모두가 편했으면해. 그래서 집을 청소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쉬었으면 한다고. 그거때문에 내 하루에 소비되는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서 매일 슬프다. 넌 신경쓰지 않으니까. 그까짓일이니깐. 그거 때문에 왜 밖에 나갈수 있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냐고 하겠지. 그러곤 물어보지 What can I do? 묻지마. 알려줘도 다음에 또 모를거고 말해줘도 이해못할거고 이젠 바라지도 않아. 그냥 말하는게 지쳐서 말하기 싫은거야. 나만 입을 닫고 조용히 하면 아무도 귀찮지 않을테니깐. 그냥 입다물고 하는게 편해. 그래서 아무대답도 안하고 바라지도 않고 네가 하더라도 결국 내가 두번일 해야하니 안하는게 편하다는거야. 차라리 그럴때 옆에서 애나 봐. 그게 내 속이 편해. 말해도 모르겠지. 알려고 하지도 말고 더도 묻지마. 서로 이거때문에 싸움만 나고 스트레스 받는다.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