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내려가서 아버지 산소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in mini.topia4 years ago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때문에 찾아 뵙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녀가시지도 못하신 대구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가는 날입니다.
명절인 추석에는 내려가지 못 하니 아버지 산소를 다녀올 겸 해서 내려갑니다.
아직 비대면 수업을 진행중인 큰 아들을 데리고 그리고 대면 수업 한다고 급하게 내려간 작은 아들은 대구로 오라고 해서 만나서 가야하니 바쁜 하루가 될 듯 합니다.

작년 추석에 저희 어머니께서 중대한(?) 발표를 하나 하십니다.

내년 부터는 명절 차례는 지내지 말고 기일에 제사만 지내거라.

저희 집사람이 일을 하게 되면서 명절날 차례 음식 장만하기 힘드신 것을 미리 알고, 선수를 치시면서 그렇게 말씀 해 주셨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참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는 일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제사와 차례는 저희 식구만 조촐하게 지냈습니다. 일가 친척들이 거의 대부분 대구에 있고, 제 아버지 께서는 3형제 중에 막내 이시니 누가 다녀갈 일도 별로 없었습니다. 평일에 제사 모신다고 오는 일도 서로에게 부담이니 말 입니다.

설날과 추석 명절 날에는 이제 좀 가볍게 보내고 식구들도 가볍게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명절 날 식구들 만나서 크고 작은 다툼들도 많이 일어나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겠죠?

저는 동생 내외들과 사이가 좋아서 그런 일은 없는데, 제 사촌 들과는 명절 날 어쩌다가 만나면 소소한 다툼들이 생겨서 만나기 싫어지더군요. 그렇게 되다보니 멀리 있다는 이유로 점점 멀어지게 되네요.

오늘 부터 산소 다녀오시는 분 들도 많을텐데, 운전 조심하시고 별 일 없이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오늘 보팅 이벤트는 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