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 서귀포시청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둘째가 속해있던 제주도 꼬마 바이올린 앙상블팀에서 축하공연도 했었구요.
그 뒤로 아이들이 우리집은 언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하느냐 하더라구요.
집에 가서 하자. 12월 1일에 하자. 주말에 하자... 계속 미루다 서로 잊어버렸습니다.
월요일 퇴근길은 바이올린 레슨을 마친 둘째를 데리고 가는데요.
차에서 둘째가 진지하게 또 물어보았습니다.
이번 주말엔 정말 트리를 만들 수 있느냐구요.
음... 이번 주말엔 육지에서 손님이 오셔서...
실망하는 표정을 짓는 둘째를 위해서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자마자 다락방에서 트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얼른 조립을 하고..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조명을 달고, 오너먼트를 달고..

아이들이 우리집 트리가 이렇게나 작았나? 하네요.
그만큼 너희들이 자란거다~ 라고 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