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옥의 창문입니다. 창문 너머의 세계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요즘도 참 기승입니다. 어울리지 않을 법한 글자열과 문자열들이 혼합체가 글이라고 가정한다면, 글마다 번호를 붙이는 것은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작업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정리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벽'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짧은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최초의 벽이 생겼다. 벽을 중심으로 두 쪽이 생겼다."
단 두 문장으로 만들어진 아주 짧은 소설입니다. 누군가는 이를 읽고 '아니, 이게 무슨 말이야?' 하실 겁니다. 어딘가는 텅텅 비어있는 글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이런 텅텅 빈 문장들을 채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비어있는 듯한 문장과 문장 사이의 논리와 감성을 채우는 것이 바로 제가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더 반갑습니다. 두 번째 인사 입니다.
헬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