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7월이 왔다.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는 참 시원하게 느껴졌다.
시원하면서도.. 심심하다고 느껴질때 해선에게 카톡이 왔다.
저녁같이 안할래요? 뭐해요?
아 그냥 집에 있어요ㅋㅋ
그럼 같이 저녁할래요?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집안 좀 치우면 한 한시간뒤면 나갈수 있을것 같은데..
네 좋아요 샘~ 한시간뒤에 그 막창집 앞에서 기다릴게요 :)
아 아니에요 샘. 제가 연락 드릴테니까 그때 나오세요. 비 많이 와요.
아아 네 샘~ 고마워요
지영은 다시 뭐를 입을지 화장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우선 샤워부터 했다.
얼른 드라이어로 말리고 스킨 로션을 바르면서 속옷을 입고 발로 장농문을 열면서 무엇을 입을지 눈으로 스캔완료.
한시간뒤.
지영은 미리 나왔다 막창집 주차장 앞으로..
해선에게 연락받고 나가는 그 짧은 몇분의 시간마저도 너무 아까워서..
아니 샘 제가 연락드린다고 했는데.. 세상에나 우산을 써도 비가 많이 오니까 옷이 많이 젓었네요.. 춥죠
얼른 히타를 키는 해선.
아니에요 샘 괜찮아요. 많이 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내주셔서 감사해요.
뭘요 제가 더 좋은걸요. 자 그럼 우리 어디로 갈까요?
아 비오고 여름이고.. 칼국수 먹을까요?
칼국수 좋죠~ 아 제가 아는데 있는데 거기로 갈까요?
네 샘 좋아요~
비가 억수로 내리고 길을 헤메고 있는 해선.
여기가 아닌가..?
아아 없어진건 아닐까요?
그럴리가 없는데..
샘 ㅋㅋ 미안한데 우리 그냥 백숙이런거 먹을래요? 그런 집들은 많다 여기 ㅋ
ㅋㅋ 뭐든요 너무 배고파요... 어 샘! 우리 저기가요!
?? 어디요?
저기 우선 주차장에 주차해봐요 ㅋ
주차장에서 내리는 둘.
어디요 샘?
저기 레드썬이라는곳이 있어서.. 레스토랑 같은데요?
?! 비싸지 않을까요..?
제가 샘께 대접할게요 오늘 ㅋ 드라이브도 시켜주셨는데요
엥?! 아니에요 샘!
어서 가요
해선 팔짱을 끼고 레스토랑으로 이끄는 지영.
나 이런데 .. 한번도 온적 없는데..
정말요? 잘됐네요 제가 근사하게 대접할게요~
코스요리를 시키는 지영.
샐러드를 먹고
에피타이저를 먹고
스테이크와 새우가 나왔다.
능숙하게 바르는 지영에 비해 서투른 해선.
지영이 살을 발라준다며 자기앞으로 프레이트를 가져온다 그리고 능숙하게 나이프와 포크로 새우를 껍질에서 까낸다.
14살 차이가 무색할만큼 둘은 절친처럼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얘기한다.
아니 이렇게... 얻어먹어도 될까요 샘?
그럼요 다음에 샘이 사주세요 맛있는거.. ㅋ
그래요 샘 제가 정말 맛있는 걸로 사드릴게
오늘 저녁도 먹었으니 제가 드라이브 시켜드리죠~
정말요?
그럼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길에 드라이브하는 두여자.
산길을 내려가는거여서 길이 구불구불하다.
남편과 스킨쉽을 잘 안한다는 그녀.
50가지 그림자의 제이미를 너무나 좋아하고 섹시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럼 숨막히는 키스 해본적이 없어요?
네.. 해본적 없어요. 샘은요?
저는.. 글쎄요 대학교때 잠시 실수로 친한 친구랑 그런적이 있고 너무 서먹해져서 그 친구를 잃은 이후로는 안해봤어요.
글쿤요..
와 근데 그 느낌 정말 좋은데.. 이런날 이곳에서 숨막히는 키스를 해봐야하는데..
그런가요?
ㅋㅋ 네 그럼요 분위기 있잖아요 ㅋ
지영은 괜시리 이 말을 하면서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오늘 드라이브 감사해요 샘~ 즐거웠어요.
너무 맛있는 저녁 고마워요 샘~ 조심히 들어가요
톡할게요 샘~ 들어가세요~
네네~ 가요 뛰어가요 샘 위험하니까
ㅋ 네네
잠시후에 집에와서 지영은 해선에게 톡을 한다.
샘 운전중이시죠?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톡을 시작으로 다시 자정넘게 이어지는 톡..
요즘 눈이 부쩍 나빠지는것도 아마 늦게까지 깜깜한 방에서 톡을 하는이유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