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현 기자의 마약일기를 시작하며

in #drug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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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재현 기자입니다.

저는 마약을 했던 기자입니다. 마약을 했던 당시 한겨레신문의 기자였고 경찰청 출입을 하던 기자였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뒤 형사처벌을 받았고, 처벌을 받기 전 신문사에서 해고됐습니다.

많은 분들은 제가 한겨레신문에서 쌓아온 명예와 성과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을 안타까워 해주었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앞으로 부모님을 제가 어떻게 봉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큰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집행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으로, 제가 사회에 계속 몸담아 자식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게 해준 사법부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준법을 앞장서 실천해야 할 기자가 마약을 할 수 있느냐’고 질책하셨습니다. 충분히 공감하고 저 스스로도 자책하는 바입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저의 엄격하지 못했던 순간들에 대해 평생 반성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프랑스의 여류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내 몸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며 마약투약을 처벌하는 국가에 항변했고 저도 그러한 주장에 기대어볼 생각을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 기자라는 직업인이 가져야 할 엄중한 도덕적 책임들에 비춰봤을 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항변은 아직 아니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다만, 저는 마약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 각각의 사정과 판단을 존중하며 그들이 필요 이상의 불합리한 처분과 혐오에 상처입지 않도록 연대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차차 설명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마약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아픈이’들이 많습니다. 저역시 그러했고요.

제가 경찰에 입건된 날은 2018년 5월1일이었습니다. 지난 1년여간 저는 많은 일들을 겪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 1년여간 최대한 저의 일상을 기록하려 노력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제가 부닥치는 일들을 기록하여 평생 마약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회복의 주춧돌'로 삼으려는 소박한 마음이었습니다. 저 스스로를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이 소중하고 아픈 기록을 저는 평생 살펴볼 생각입니다.

한데 기록을 하면 할수록 제게는 또다른 생각이 찾아왔습니다. 마약 사용자로서, 아니 마약 사용자임이 의도치않게 아웃팅 되어버린 사람으로서, 오늘날 겪고 고민하는 모든 것들이 저 개인만의 것으로 소비되어선 안되지 않나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마약은 금기어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마약을 금기시하는지 정확한 원인은 좀더 분석해야 합니다. 다만, 국가가 불법화 했으니 나쁜 것이고 나쁜 것을 한 사람들은 역시 나쁘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가 해온 고민의 전부입니다. 마약은 나쁜 것이 맞습니다. 간단합니다. 몸에 나쁘기 때문이지요. 마약의 끝은 늘 불행으로 이어집니다. 마약은 안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한번 질문하게 됩니다. ‘마약은 나쁜 것이지만, 마약을 한 사람도 과연 나쁜 사람들인가? 마약은 퇴치 대상이지만 마약을 한 사람도 퇴치 대상인가?’

저는 한순간 퇴치의 대상이 되어 쫓겨나듯 회사를 나왔습니다. 저는 제가 형사적 책임을 치르는 과정에서 조금도 억울함을 갖지 않습니다. 다만, 허재현이라는 인격체가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오물덩어리로 비판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마약을 했고 그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았다. 내 커다란 실수에 책임을 지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평생 오물덩어리가 되어야 하는가.’ 이런 생각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허재현이라는 기자는 이미 모래 속의 진주같은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모래사장에 널려있는 진주조개 외 모든 자연의 물질들이 쓰레기처럼 취급받아선 안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 사건에서 시작된 이 고민들은 점차 주변의 평범한 마약투약자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우연한 계기로 마약에 노출되는 경험을 가졌지만 제 주변에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중독자들과 어울려서는 안된다는 제 방어심리 때문에 중독자들을 멀리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중독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독자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회복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많은 고통을 삼키며 말없이 살아가는지 알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 처벌 일변도의 마약 정책은 중독자들의 회복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추측해봅니다. 우리 사회의 마약과 마약에 대한 과도한 혐오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우리는 마약을 잘 모르지만 마약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릅니다. 대체 그 이유가 뭘까. 1년여 생각을 한 끝에 찾은 결론은, 마약을 한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마약투약은 범죄입니다. 당연히 마약을 한 사람들은 범법자이기 때문에 스스로 마약 투약 사실을 세상에 공개할 수 없습니다. 마약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과도한 처분과 모욕을 받아도 그저 침묵하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빨리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만이 마약 중독자가 택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지입니다.

우리 사회의 마약 관련 법과 제도 문화는 모두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만들어져 지금까지 적용되어 왔습니다. 마약 정책의 수립에 정작 마약중독자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에이즈 예방 정책에 에이즈 환자의 목소리가 없고, 장애인 차별방지 대책에 장애인의 목소리가 없다면, 이상하게 비칠 것입니다. 그러나 마약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마약 중독자의 목소리가 빠져 있어도 우리 사회는 한번도 이상하게 여긴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의문을 품습니다. ‘이게 과연 최선인가?’

그래서 저는 시작하려 합니다. 마약 중독자로서, 마약을 경험해본 기자로서 마약이란 무엇이고 마약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 마약을 한 사람들에게는 무엇이 필요한지, 마약 중독자와 우리 사회가 함께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고민되어야 하는지 설명하려 합니다.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일인데,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마약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수십년전 상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년여간 써왔던 저의 일기를 공개합니다. 제가 마약을 했다는 사실을 결코 긍정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저 제 개인적 경험이 올바른 마약정책의 수립을 위한 공공재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혜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저의 연재글의 취지에 공감하고 열심히 응원해달라는 부탁 또한 드리겠습니다. 염치없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제가 잘 회복해야만 우리 사회의 소금같은 저널리스트로서 계속 활동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받은 은혜와 응원은 제가 건강하게 사회에 다시 복귀하게 된 때 적절하게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5월13일
허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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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si81님 글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상당히 힘든 주제 꺼내주신데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든 또 거기서 어떤 메세지를 얻든지 그건 독자의 몫일 것 같습니다.

아래 댓글들도 보며 저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미국에서 대학원과 직장생활 조금 현재는 영국에 있어서 해외 많은 국가의 경우 마리화나같은 가벼운(?) 마약류는 사실상 대학생들 사이에선 상당수 경험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부터 유학간 경우는 조금 다른 케이스라 제 경우도 아쉽게(?) 경험은 없습니다. 합법인 나라나 주가 아직 많진 않지만 합법이 아닌 곳도 소비자의 경우 정말 운이 없거나(?) 향후 다른 문제를 일으켜서가 아닌 이상 딱히 처벌하진 않을 겁니다.

왜 동일한 것이 어딘 불법이고 어딘 합법인가 고민도 해봤는데 우리나라에서 강력 금하는 이유의 첫번째는 총기류 금지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매하게라도 허용이 되면 계속 풀어주는 방향으로 가게될테고 마약은 건강에 해롭거나 중독성이 있고 다른 분들 지적하신 것처럼 마약에 취한상태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높다보니 금지할 명분도 충분해서 금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에는 사실상 허용된 곳이 많다보니 현실적으로 소위 말하는 고위층/상류층(?) 자제분들 역시 해외에서 경험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처벌에 있어서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경제적 문제를 언급하셨으니 미리 말씀드리자면 스팀잇에서의 소득을 너무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입니다. 물론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 적지 않은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자님께서 적으신 글의 인기도와 보상은 비례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이 글에 찍힌 것이 현재 스팀잇 kr 커뮤니티가 보팅해줘서 받으실 수 있는 최상 중에서도 최상을 받은 것이고 이후 분명 이보다 적어질 겁니다.

해당주제를 유튜브에서도 다룰 수 있다면 유튜브와도 병행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뭔가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메세지를 풀어나가신다면 어떤 사례가 되실 수 있는 분이니 여러 뜻하시는 바들을 이뤄나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블록체인 특성상 한번 기록한 글은 수정해도 영구적으로 기록이 남으니 혹시라도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는 부분은 잘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또 스팀잇 한국 증인 @clayop님이 하시는 스팀피플(https://www.steempeople.com/)에도 가입하시면 조금이나마 기본보상을 더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busy.org통해서 글 쓰시면 역시 조금이라도 더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잘 보았습니다.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다시 한번 질문하게 됩니다. ‘마약은 나쁜 것이지만, 마약을 한 사람도 과연 나쁜 사람들인가? 마약은 퇴치 대상이지만 마약을 한 사람도 퇴치 대상인가?’

도둑질이 나쁜거지 도둑질한 사람이 나쁜건가..?도둑질을 한건 법적으로 처벌 받아야 마땅 하지만 법으로 금지한 도둑질을 한 사람까지 퇴치대상인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내 몸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며 마약투약을 처벌하는 국가에 항변했고 저도 그러한 주장에 기대어볼 생각을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마약을 금지하는 이유는 마약중독 후 가져올 후 범죄가 무서운 겁니다.음주운전를 법으로 금지한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 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처벌 일변도의 마약 정책 탓

개인적으로 정말 법이 물렀지요. 마약 투여 음주운전 둘다 최소 걸리면 1차 5년 징역 때리면 되는데 이걸 못하는게 안타깝습니다.


소신 있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용기내어 쓰신 글에 제가 괜히 태클 아닌 태클을;;;;

스카이민님.. 전 이게 태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 스팀잇은 어떤 소재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서로의 생각을 듣기 위해 존재하고 지금까지 유지해 올수 있는 원동력이 된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그 문제에 관해 좀더 진지하게 바라 볼 수 있는거구요..

그런 의미에서 서로 토론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글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의 글과는 다르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글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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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대단한 범죄가 아니라고 말하는거 같아 아쉽네여...중국은 마약매매상에게 최고사형입니다..집행도 공공연히 하죠.. 해악이 크다는겁니다..담배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두 마약류만큼 해롭지않다고보기에 범죄로 안하는거 뿐이죠..국가에서 하지말라구 하구 범죄화 시킨건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마약 정책에 관해 글을 쓴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구싶은건지는 모르겠으나 ,,제대답도 skymin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절도는 나쁜건데 절도를 한사람도 나쁜거냐?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자..이게 어디서 나온말인지는 모르겠으나 구역질나는소리죠.
경찰청 출입기자셨다고 하니..피의자들 많이 보셨을거 아니에요?사소한 범죄든 강력범죄든..
죄목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죄를 저지른 사람이 문제가 있는거지..
마약이란게 혼자서 행해졋을경우 다른이에게 해악은 끼치지않으나 만연되버리면 사회문제가 크기에 국가가 개입할수 밖에 없는 겁니다..
기사보니 드루킹 취재하셨는데 그럼 드루킹은 먼죄인가요...?댓글조작이 마약보다 큰죄라고 생각은 안드는데 ..피드에 노출되다보니 댓글을 달았습니다..

곰돌이가 @futurecurrency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6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4624번 $52.336을 보팅해서 $58.699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경찰의 함정수사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실적을 만들려고 사회 복귀를 방해하는 행태에 치가 떨리더군요..

#kr 태그를 달지 않으시면 한국어 사용자에게 글이 잘 노출되지 않습니다.
스팀잇에 익숙해지실 때까지 #kr-newbie 태그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kr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태그 목록은 @myfan 님의 태그 정리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지스팀잇 가이드북, 글재주 없이 스팀잇에서 첫 글을 쓰려는 분께 를 보시면 앞으로 스팀잇 활동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oyes 님과 인사 나누시면 더 즐거운 스팀잇 생활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팔로우와 업보팅으로 응원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 및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이곳 스팀잇에서 만나게 되어서 더욱 반가운 것 같네요. ^^

용기있는 고백감사드리며, 앞으로는 행복하게사세요

일단 이글은 weedcash 태그를 달아야겠네요!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데 화이팅하세요~

응원합니다 🙏🏻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풀어주셨네요..

제 개인적 경험을 올바른 마약정책의 수립을 위한 공공재로 활용하기 위함임을 이해해주시면서 이 글들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는 말씀안에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듯해요..

#kr #weedcash
필요한 태그 추가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마약이 몸에 나빠서 나쁜게 아니라 정신에 나빠서 나쁘다고 봅니다. 마약떡볶이등 쉽게 마약이란 단어를 쓰지만, 그만큼 끊기가 어렵다는 말이거든요.
떡복이도 끊기 어려운데,힘드시더라도아무쪼록 잘 재활하시길 빕니다.

필자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가치판단은 미뤄두고, 흥미있고 다음 글이 기대되는 내용입니다. 스팀잇에 연재하시는 걸 응원합니다. 보팅, 팔로우하고 갑니다.

마약은 나쁜 것이지만 마약을 하게 되었던 사람들의 사정을 알아가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연재되는 글이 마약의 해악을 더 알리고 중독자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용기 내어 사회에 유의미할 자원을 제공하기로 해 주신 @repoactivist님의 마음만은 응원합니다. 앞으로 한 장 한 장 넘겨 주실 일깃장 저도 관심 갖고 함께 읽겠습니다. 건강히 일어서시길!

글 잘 읽었어요. 힘들게 얘길 꺼냈을 텐데.. 주제 넘게 조언을 하자면. 논쟁을 하거나 사회에 무언가 기여하려는 큰 뜻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자기 아픔과 상처를 잘 드러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그런 집필이었으면 좋겠어요. 쓰고 보니 저도 못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군요ㅋ

감사합니다.

Congratulations @repo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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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자님 앞으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마약하는 사람이 범죄자고 나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마약 중독자가 '범죄자'라는 이야기는 접하기 쉬웠던 반면, 마약 중독자 본인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처음 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팀잇 커뮤니티 외에서는 아마 허기자님을 질타하는 의견이 많겠죠. 특히 허기자님의 전 직장이나 알고 지내던 기자들이 뒤에서 뭐라고 쑥덕거릴지 안봐도 눈에 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글이 쭉 연재되길 바라며, 다른 분도 댓글에서 쓰셨지만 글쓰기 과정이 허기자님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이 되길 기원합니다.

리얼신분까지 걸고 이렇게 속을 열어보이시다니 그 용기를 무조건 지지합니다. 대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만 생각하지 개개인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경험들에 대해선 공감하려고 하지 않죠. 그런 분위기에서 이렇게 담담한 고백들을 폴어내신데 대해 깊이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