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XRP는 Bitcoin 2.0이다......예....누구나 주장을 할 수는 있습니다. 뚫린 것이 입이니까요.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자.... 오늘은 잠시 Ripple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경고: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쓰여진 글이고, 필자인 저는 Ripple과 XRP에 엄청나게 실망한 사람이므로, 좋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의 주장에 반대하는 분들이 엄청 많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 자리에서 읽기가 거북하신 분들은 그냥 이 글을 읽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뚫린 입을 갖고 있기에 할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블로그이고, 저의 생각을 적는 곳이지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사람의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딴지를 걸고 싶으신 마음이 드신다면, 그냥 읽지 말아주시길 "먼저" 그리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입씨름 하기 싫거든요.

요즘 많이 회자되는데, 끝으로 한번 해보죠. 특별하게 Ripple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 아마도 안할 것 같습니다.

리플은 오래된 코인중에 하나입니다. 2012년에 나타나서 지금까지 있는 코인들중 살아남은 코인들 중에 얼마 안되는 코인으로 10위안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코인이긴 합니다.

그런데, Ripple의 새로운 마켓전략팀의 팀장이라 하는 Cory Johnson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재미있어서 한번 옮겨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Better, Faster, Cheaper: Ripple Exec Claims XRP is ‘Bitcoin 2.0’에서 확인하세요.

이 사람의 이력이나, 과거에 어떤 일을 했었는지, 얼마나 자수성가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이 사람의 XRP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좀 보려구요. 냉철하게 판단하고 있는지, 아니면, 광고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과대망상에 빠져있는지를 말입니다.

첫번째 주장: XRP는 리플이 없어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

XRP는 리플이라는 회사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많은 기타 회사들이 XRP를 개발할 것이고 start-up의 기반으로 XRP를 이용할 것이다...그리고 XRP를 이용한 새로운 비지니스를 발견하게 될 것 이다. 이런 면에서 XRP는 비트코인 버전 2.0과 같다. 빠르고 많은 전력을 요구하지 않으며 중국의 마이너들에 의해서 컨트롤 되지 않는다.

흠..... 일단 계속 읽어봅시다.

이 사람은 리플이라는 회사가 현재 막 설립해서 움직이는 회사일 뿐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에 대해서 딴지를 걸 생각은 없습니다. 아직까지 그 사업방향을 한 방향 만을 생각하고 있고, 그곳에 낙수물을 떨구듯 계속 공략하는 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는 판단을 할 생각은 없어요.

두번째 주장: 리플의 최대 난적은 SWIFT다.

Johnson이라는 사람이 생각할 때, 리플의 가장 큰 적수는 SWIFT라고 합니다.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이라는 조직이죠. 이 사람의 견해에 따르면, 비트코인이나 다른 여타의 암호화폐도 리플의 경쟁상대가 아니며, SWIFT가 진정한 리플의 경쟁상대다...라고 합니다.

리플이 은행간 결제방법을 제공하려고 하고, 이를 중심으로 엄청 뛴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SWIFT라는 것이 어떤 조직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지 좀 그러네요. 왜 SWIFT라는 조직을 넘어서기가 정말 어려운지, SWIFT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는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 SWIFT가 주로 유럽쪽에서 이용된다...? 흠.... 계속 읽어보자구요.

세번째 주장, Ripple은 비트코인 2.0이다.

험......

++++++++++++++++++++++++++++++++++++

일단, 이 사람의 주장은 사실 주장이라기 보다는 광고같습니다. 내가 새로이 이 자리에 앉았고, 그리고 이렇게 하고 싶은데...라는 주장이요.

우선,

첫번째 주장을 보죠. XRP가 리플이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다.

XRP가 리플이 없어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플이 손을 놓고, XRP자체가 커뮤니티 베이스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운영되고 있나요? 리플은 그냥 리플의 사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XRP에 대해서는 사실상 자기네 사업만큼 큰 발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XRP 자체를 커뮤니티로 옮겨서 개발자들이 독자적으로 XRP를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해야합니다만, 사실상 XRP를 개발하는 애들은 Ripple Lab입니다.

또한, XRP가 배포되고 운영되는 것을 조종하는 애들도 Ripple입니다. 분산화되어 있지 않고 중앙집중화된 암호화폐가 XRP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XRP에 대한 지배를 확고히 하는 리플이 망해도 XRP는 살아남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한 Doge Coin처럼이라도 해야죠. Doge 코인은 현재 중심이 없어요. 그냥 커뮤니티 내에서 빙빙 도는 애들입니다. Doge Coin을 만든 애는 그냥 떠났고, 나가서 따로 놀고 있어요. 그런데 Doge Coin은 돌아다닌다...이 말입니다. Doge Coin이 이렇게 된 것은 물론 집중적인 관심이 있었고, 그만큼 커뮤니티내의 지지세력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XRP는 커뮤니티에서 운영되나요? 그만큼 강력한 애들이 계속 개발에 앞장서고 있나요? 그 일을 하는 애들이 Ripple Lab인데요? 그럼, Ripple Lab이 한번 손을 놓고 이것을 커뮤니티로 돌려서 개발해보독 하는 것이 어떨까요?

XRP는 리플의 사업방향이나 그들의 비전때문에 존재하는 코인이라는 인상을 너무나 깊게 세겨줬죠. 사람들은 리플의 사업이 좋아지면 XRP도 그 가치가 나아질 것이라고 봤구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값싼 코인으로 먼저 우리나라 교환소에 등장했으니, 양으로 밀어 붙이기에 좋은 코인으로 그리고 1센트에 1불이 되면 100배를 벌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죠.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리플이 어디어디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해서 XRP의 가치가 올라가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실제 투자자들에게 "XRP가 정말 사용된데..."라는 정보가 전달되어서 가치가 올라간거였나요? 리플의 가치가 올라가지 XRP의 가치는 그닥 나아진 것이 없어요.

비트코인과 같이 중국의 마이너들에 의해서 조종되지 않는다?

이게 리플이 할 소리입니까? 어처구니가 없어서.

맞아요. 비트코인의 마이닝의 60%이상은 중국에서 이루어집니다. 중국애들은 탈중앙화? 이런거 관심없어요. 원래 중국애들은 민족 자체가 장사꾼이고, 장사와 이윤에 관심이 있지 그런 정치적인 이념이나 철학적인 방향에 대해 관심없어요. 현실적이고 또한 현실적인 애들이죠.

따라서, 중국을 중심으로 두고 보면 비트코인은 전혀 탈중앙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국 마이너들의 손아귀에 있죠. 그런데, 전세계를 놓고 보면,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탈중앙화의 가장 기본 모델입니다.

그런 리플은요?

왜, 좋은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리플이라는 그 중앙회사가 통제하는 코인이 XRP라는 것은 암호화폐에 첫발을 담그고 일주일만 지나가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비트코인을 비난한다?

두번째 주장...SWIFT가 최대의 적수이다....?

음.... 저는 이 주장에 대해서 정말 뭔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지금 문제는 국제간 은행시스템인 SWIFT가 유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사라질지가 아니고, 은행간 거래가 Private Blockchain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말대로 참여 은행의 숫자가 100여개만 넘어간다면 은행간 그리고 금융기관간의 거래는 그냥 이더리움 기반의 Private Blockchain을 이용하는 추세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뭐땀씨 리플을 쓴데요?

게다가 이 Private Blockchain의 출현이 어떻게 보면 Ripple의 난제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SWIFT가 적수다...? 제 눈에는 Ripple이 적수를 찾으려면 Ethereum을 찾았어야 했습니다. 이더리움이 Ripple의 XRP보다 더 거래속도가 빠른 것은 아닙니다. 절대 안빠르죠. 그거야 알고 있습니다만, 산업에서 리플이 아닌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는 이더리움은 말대로 '참여하고 싶으면 참여하고 너희들 사정에 맞게 개발해라...어차피 오픈이야...'의 방향이고, 리플은 '우리가 이런 상품이 있는데, 같이 써보면 어떨까...'의 접근 방식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럼, SWIFT가 정말 적수인가요? 흠.... SWIFT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니 말씀드릴께요. 국제은행간통신협회라고 말하는 스위프트는 개인이 은행을 통해 송금할 때 사용하는 것? 노노...개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들간 송금, 개인들간 송금, 기업들 간의 송금 등등...송금 자체는 모두 스위프트가 자리를 잡고 있죠. 벌써 이게 1977년에 세워진 기구로 회원국만 200여개 국가,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기관만 1만 1천여개를 넘습니다.

제가 SWIFT라는 애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점점 이상해지고 있죠.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어가고 있는 애들입니다. 이란을 제재할 때 미국과 EU는 이란의 은행들과 금융기관들을 탈퇴시켜버렸어요. 자금을 막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것이 SWIFT죠. 여기에서 탈퇴시켜버리면 한 나라가 고립이 되어버리니까요.

최근에도 이란을 제재한다고 또 SWIFT에서 강제로 탈퇴시켰잖아요. 그러자 이번에는 이란이 블럭체인을 이용하여 러시아, 유럽등의 나라들과 거래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죠. 그럼...이때 이란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는 것이 Ripple이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Ripple이 이란으로 들어갔나요?

"미국회사 Ripple, 이란에 들어가 SWIFT를 대체할 길을 터주다..." 라는 기사를 보신적 있다면, 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왜 이런 기사가 절대 나올 수 없는지 말씀드리죠. SWIFT는 헤드쿼터가 벨지움에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을까~~요?

미국정부입니다. 미국정부가 리플에게 "오 착한 우리 새끼...이제 네가 SWIFT를 대신해볼래...?"라고 할 것 같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손!!!

세번째....리플은 비트코인 2.0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구요. 비트코인은 사실상 문제가 많습니다. 다른 코인들에 비해서 기술적으로 나아진 것은 별로 없어요. 작년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 자체의 발전은....있긴 했나요? 대신, 비트코인의 주변애들이 비트코인을 더 잘써보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죠.

라이트닝 네트웍도 막말로 해보면, 비트코인의 그 느그적...느그적...한 속도롤 높이고 확장성을 해결하려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RSK나 Wrapped Bitcoin이라는 애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에 없는 기능, 즉 스마트 계약을 덮어 씌워서 이더리움 네트웍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발상에서 나오는 것들이죠.

그럼, 리플은 비트코인 2.0의 기능으로 뭘하죠? 빠르다? 오케이...

지불수단? 지금 비트코인으로 지불을 받는 곳은 최소한 100곳 이상 있습니다. 리플로 지불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저장수단? 비트코인이 코인거래의 중심이 되어 있는데, 리플로 코인거래를 할 수 있나요? 비트코인이 지금 겨우 겨우 가치 저장수단에 거래의 단위로 이용되고 있는데, XRP가 그렇게 하고 있냐고요. 어디에서 그렇게 사용은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게 일반적인가요? 즉, 암호화폐를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에 "XRP는 가치 저장수단이다"라고 되어있나요? 사람들의 일반적인 평가와 생각이라는 것이 사실 아직까지는 중요해요. 미래는 어떻게든 바뀔 수 있는 일이지만, 현재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인식은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 있긴 한가요? 있다고 하네요? 그래요? 그런가보죠.

dApp을 운영할 수 있는 기능? 에.......

그럼, XRP는 뭘 하는 애들인가요?

그냥 Western Union을 경쟁대상으로 삼는다...라고 말했다면, 제가 이렇게 XRP를 까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금융기간 사이에서의 거래에 XRP가 실질적으로 이용된다면 이렇게 제가 리플을 비난하지는 않았을 것이에요. 결국, Ripple이라는 회사 자체가 자기네들이 만든 플랫폼을 팔아먹으려고 여기저기 뛰고 있을 뿐인데, XRP가 리플이라는 회사가 사라져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하는게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요. 그럴 것 같으면, 처음부터 XRP를 커뮤니티 베이스로 돌렸어야죠. 그럴 것 같으면 처음부터 XRP를 중앙에서 손을 놓고 있었어야죠.

한마디로,

저 사람은 XRP와 리플이라는 회사자체를 별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투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런 뜬 구름잡는 이야기나 하고 있는지...

아침부터 흥분했네요.

여기까지입니다.

아. 참고로....현재 XRP는 10월 한달동안 24% 하락했습니다. SWELL이 끝나고 24%하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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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에 많이 실망하신 분이신 듯 하네요.
하지만 시간이 모든 걸 말해줄 겁니다.
건승하세요.

옙. 님두요. 저도 적은 양이라도 빼박이라, 좀 화가 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구구절절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

리플.. 감을 못잡겠네요

갖고 계신 것만 관상용으로 보세요. 미래에 올라가면 좋은 것이고, 내려가면,,,그때 판단하죠. 그러나 현재 리플은 저 모양입니다.

업무때문에 SWIFT 많이 썼었는데 리플을 처음 접하고 2번과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특히나 강대국인 미국의 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니 SWIFT 를 대신한다는게 불가능하지만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골사람님 의견처럼 부정적으로 보는 면이 강해진것같네요. 네 리플때문에 손해 많이 봤어요 ㅋ
항상 좋은 뉴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거래소 DCEX가 XRP기축이고 캐나다 코인스퀘어 준비중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코디우스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자세히 모르시면 무리하게 까지마시고 그냥 두심이...

이미 깠으니 깐 상태로 둬야죠. 예. 자세히 몰랐네요. 그럼 Decentralized이 아니란 것도 제가 자세히 모르는지, SWIFT가 그 자리를 내어주기 어렵다는 것도 제가 자세히 모르는 것인지, Ripple이 사라지면 XRP가 제대로 운영되기 쉽지 않다고 보는 것도 제가 자세히 모르는 것인지, 9월만 되면 가격이 오르고 10월이 되면 가격이 폭락해버리는 리플의 모습이 작년과도 똑같은데 이것도 제가 자세히 모르는 것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XRP에 큰 기대를 걸고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도 제가 자세히 모르는 것인지....저는 주관적으로 씁니다. 저의 블로그니까요. 저널리스트가 아니거든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리플은 프리마이닝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