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중앙화된 아마존 웹 서비스 이대로 괜찮을까?

너무나도 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designkoi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업비트를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접속불가 현상이 나타나더니 쿠팡, 배달의민족 같은 앱들과 나아가 테이스팀, 트립스팀까지 대부분의 앱들까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여러 사이트 고객센터로부터 서비스 접속 지연과 관련된 문자들을 엄청 받았네요.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서 찾아보니 아마존웹서비스(AWS, Amazone Web Service)의 서비스 장애로 인해 EC2(Elastic Compute Cloud) 관련 한국 네트워크 서버를 사용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들의 접속이 불가한 문제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AWS가 IT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보니 국내 기업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AWS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들이 잘 느끼고 있지는 못하지만 클라우드 인프라는 굉장히 중앙화되어 있어서 오늘처럼 AWS가 다운되어 버리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던 모든 플랫폼 서비스들도 함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작년 2월 28일에도 미국 북부 버지니아 지역에 잇는 데이터센터에 장애가 발생하며 넷플릭스, 레딧, AP통신 등의 웹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 엔지니어가 결제 프로세스가 기대보다 느리게 동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던 중 명령의 파라미터 하나가 잘못 입력되는 바람에 다수의 서버가 정지되어 버린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당시 아마존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며 나아가 이를 가용성을 높이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 9개월 정도가 지난 오늘, 이번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네요. 이번 문제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일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현재 AWS health status를 살펴보면 아마존의 대처와 문제상황에 대한 리포트는 굉장히 신속하고 우수하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훌륭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많은 플랫폼들이 AWS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중앙화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탈중앙화된 노드들과 블록생성자들이 만들어 줄 또 다른 네트워크 세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까운 미래에 AWS를 대체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탈중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오늘의 AWS쇼크를 통해 아마존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아침이었던 것 같습니다^^;

 H O P E   F O R   T H E   B E S T ,

P L A N   F O R   T H E   W O R S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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