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년만에 평택으로 후배를 만나러 오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했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진아라는 녀석은 말을 재미나게 잘하는 후배였다.
그리고 그동안 녀석이 살아온 인생이 재미난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나처럼 지방에서 대학을 나와 인천에 있는 제법 괜찮은 연구소에서 취직을 해서 일을 하다가 태국인 와이프를 만나 결혼을 했고 포항에 지진이 날때쯤 포항에 있는 회사로 이직을 했다가 일년만에 다시 평택으로 올라서 와이프와 함께 태국인을 상태로 하는 물품판매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아들 셋의 아버지가 되었고 태국인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십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이 모든 일을 겪고 지금은 이곳에 정착해서 잘 살고 있다.
우리는 숙소로 넘어와 새벽까지 후배의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셨으니 첫번째 기대는 대성공인 샘이다.
지난번 이야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맛있는 고기구이를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거란 상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고 왔던 숙소는 너무 좋아서 정말 편하게 잘 쉬다가 왔다.
숙소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그냥 가까운 레지던스호텔을 잡을 생각이었다.
후배가 준비한 숙소는 지금 매장으로 옮기기 전에 창고로 사용하던 곳으로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고 했다.
도착한 곳은 아직 새집냄새가 나는 지은지 얼만되지 않은 30평 아파트였다.
창고로 사용했다지만 일반 가정집처럼 있을건 다 있었다.
처음엔 분양하기전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줄 알았다.
식탁위는 금장 식기로 세팅되어 있고 안방도 새로 산 것이 분명한 이불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홍토끼인형으로 세팅 이쁘게 꾸며놨다.
우리집 두 딸은 거실에 있는 많은 양의 장남감을 가지고 논다고 정신이 없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편할 거라던 후배의 말이 찐사실이었다.
우리는 기대하지 않았던 숙소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편하게 기대한 후배의 재미난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꿈꾸는 소년~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왜 평점이 낮습니까?